캄보디아 시엠립 교회는 주일학교 어린이 전도사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의 문화와 정서 면에서 볼 때 어려서부터 양육 받지 않으면 신앙이 자라는 데 한계가 있어 일찍부터 성경적 가치관과 생명의 복음을 심어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교사양육이 가장 시급합니다. 교사의 90%가 구원받고 신앙생활 한 지 오래되지 않은 청년들이라서 분반시간에는 출석과 암송체크, 간식 나눠주는 일 정도만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찬양과 말씀은 올해부터 현지인 전심사역자인 썸얼 형제님이 전담하고 있습니다.

2월에는 CBF 리빙캄 비전트립팀 8명의 청년이 2주 동안 방문하여 주일학교 율동찬양 배우기와 게시판 꾸미기, 요술풍선 만들기를 지도했습니다. 5월에는 미국 한인교회 Grace Point Church 선교팀이 방문하여 주일학교 인형극을 공연하고 영어찬양 율동을 지도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조금씩 배운 율동찬양을 현지 주일학교 교사들이 함께 배워 주일학교 찬양시간에 사용하는데 여러 번 반복하면 아이들도 좋아하고 잘 따라 합니다.

그럼에도, 늘 주교사 양육에 대한 갈망이 있어 기도하던 중에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6일까지 제1회 시엠립 교회 주일학교 교사 세미나 및 어린이 성경학교를 가졌습니다. 전국 어린이 캠프 및 주교사 강습회를 통해 주님을 섬기시는 전주 기린로 교회 송영길 형제님과 청년 3명(김다래sr, 박경환br, 배달br)이 시엠립 교회에 오셔서 율동찬양과 풍선아트 및 교회 환경조성, 레크리에이션, 특별활동 강습회와 교사 세미나를 하였고 기도한 대로 거의 모든 주교사가 참석하여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교사를 위한 교육을 첫 주에 진행하였고 다음 주에는 오전에는 세미나, 오후에는 어린이 성경학교를 열어 5일 동안 한국 주교사와 현지 주교사가 호흡을 맞춰 직접 가르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인근 마을 노방전도를 통해 성경학교 첫날 주일에는 3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참석하였고 다음날부터 마치는 날까지 180여 명 아이들이 꾸준히 참석하였습니다.

빡빡한 일정 가운데 한국과 현지 교사들의 건강을 지켜주시고 많은 필요를 채워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앞으로도 이 아이들이 주일학교에 계속 참석하기를 바라고, 현지 주교사들도 주님 안에서 더욱 변화되기를 소망합니다. 아울러 매주 토요일 오후에 갖는 미팅시간에 찬양과 율동 연습만 할 게 아니라 교사 양육의 시간도 갖고자 하여 이곳 수준에 맞는 성경공부 교재와 프로그램을 준비 중입니다.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시엠립 교회의 또 다른 사역은 전도를 위한 관계사역입니다. 그런데 주일학교 시간에 참석하는 30여 명의 중고등학생들이 청년부와 함께 모이고 있는 실정이라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관계사역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마침 지난 2월 CBF 리빙캄 비전트립 때 오신 성남수정교회(안황연br, 이재선br / 1년)와 수원영통교회(한진우br / 5개월) 형제님들이 지금까지 남아 청소년 관계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어 반과 기타(Guitar) 반, 드럼(Drum) 반은 성남수정교회의 두 형제님이 담당하고 컴퓨터 반은 7월 초에 귀국한 수원영통교회의 형제님과 썸얼 형제님이 동역했었는데 지금은 썸얼 형제님이 맡고 있습니다. 주 중에 진행되는 이 사역을 통해 맺어진 관계로 주일에 참석하게 되는 영혼들을 위해 주일마다 복음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매월 마지막 주일에는 찬양집회를 통해서 사역반 아이들이 배운 내용을 발표하는데, 이를 통해 동기 부여도 되고 연습하며 친해져서 더 많은 학생들이 주일에 참석하여 복음을 듣습니다. 이 사역을 위해 알맞은 때에 일꾼들을 보내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제는 학생들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을 위해 학생부를 청년부와 분리하여 운영하고자 기도 중입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학교 수업이 있어 주일 오전 시간에 모임을 가져야 하는데 예배당은 주일학교 학생들을 수용하기에도 벅찬 상황이라 다른 장소를 만들려고 합니다. 학생부를 인도할 합당한 교사와 장소 마련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심는 자에게 씨와 먹을 양식을 주시는 이가 너희 심을 것을 주사 풍성하게 하시고 너희 의의 열매를 더하게 하시리니”(고후9:10)

이와 같은 시엠립 교회 사역과 함께 현재 준비 중인 사역이 바로 베데스다 공동체관 사역입니다. 베데스다 공동체관 사역은, 기숙사를 지어 시골지역의 가난한 결손 가정의 아이들이나 고아 청소년들에게 도시에서 공부할 기회를 주고 복음을 전해 성경적 가치관으로 양육하는 사역입니다. 이곳에서 교육을 받으면 미션 스쿨 국제 대학교와 같은 학교에 진학할 수도 있고, 무엇보다 각 사회분야에 진출할 캄보디아의 미래의 일꾼들을 어릴 때부터 성경적인 공동체 생활을 통해 양육하여 하나님 중심의 가치관을 갖도록 하는 사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베데스다 사역을 위해서 올해 2월에 네 분 형제님(신갈중부-이영수br, 수원중부-안병국br, 전주기린로-이승환br, 남원-유기용br)이 오셔서 그때까지 기둥뿐이었던 1층 생활관의 벽돌 칸막이 공사를 하셨고 6월에는 전주 기린로-이승환br, 김길선br, 김제 대촌-최성인br, 남원-유기용br께서 오셔서 벽돌 칸막이공사와 벽 미장공사와 방바닥 다지기 공사를 마무리하셨습니다. 높은 연세에도 헌신하신 형제님들 덕분에 베데스다 공동체관의 건축이 더욱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주님께서는 한 사람도 빠짐없는 모두의 헌신과 노력을 받으시고 계획한 일정대로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인도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이제 베데스다 공동체 생활관의 전체적인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아직 페인트칠과 바닥 타일공사, 문짝 달기, 화장실 공사가 남아있지만, 9월 새 학기 전에 모두 마무리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4월에는 베데스다 공동체관 앞과 주변의 환경 조성을 위해 마당 흙바닥을 약 20Cm 정도 높이는 대공사를 하였고 화단도 만들었습니다. 옥상으로 사용하던 3층에는 게스트 룸 두 칸의 칸막이와 지붕공사까지 마무리한 상태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덥다는 4월에 공사하면서 큰 어려움 없이 금방 보내게 되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올 9월에는 공동체 생활관을 완공하여 사역을 시작하려 합니다. 베데스다 공동체관에 입소할 아이들과 합당한 일꾼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작단계여서 많은 기도와 후원이 필요합니다.

사랑 나눔도 있습니다. 서울북부교회의 어느 자매님께서 아이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후원해 주셔서 주일마다 주일학교에 나오는 결손가정이나 고아 아이들에게 쌀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1-33)

시엠립 교회는 이제 더 나아가 유치원 사역을 기도하고 있는데, 이 사역을 통하여 새 교회 개척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지난 7월 초에는 시엠립 교회에서 사 둔 덤 다엑(DOM DEK)지역에 있는 땅을 처음으로 보고 왔습니다. 그곳은 시엠립에서 수도 프놈펜 방향으로 국도를 따라 약 35Km 정도 떨어져 자동차로 30~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주변이 시골 같고 작은 비포장도로를 따라 많은 집이 모여 있으며 근처에 초등학교도 있어 유치원 사역을 하기에 알맞습니다. 앞으로 자주 방문하여 단계적인 사역계획을 세워 나갈 예정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치원 사역을 할 일꾼인데, 저는 한국에서 그 일꾼을 보내주셨으면 하고 기도가 됩니다. 시엠립에서 차로 왕래하면서 오전에만 현지 교사들과 함께 유치원 사역을 할 수 있는 곳이고 주일학교 교사나 소명 받은 청년들이 단기선교로 1~2년 정도 이 사역을 이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곳에서 유치원 사역이 안정되면 기독교문화에 대한 거부감도 서서히 줄여나가고 새로운 교회개척까지 나아갈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덤 다엑 지역이 유치원 사역에 적합하게 준비되어 하나님께 돌려 드릴 수 있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이 사역을 위한 지혜와 믿음의 눈을 주셔서 단계적인 계획을 잘 세울 수 있게 하시고 주님께서 적합한 일꾼을 예비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그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수 14:12)

 캄보디아는 교육이나 경제면을 볼 때 1980년대 폴 포트(Pol pot) 정권 이래로 매우 열악한 나라입니다. 게다가 국민성, 도덕성마저도 낮습니다. 그런 곳에서 자라나는 불쌍한 아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명을 받은 자로서 한 손엔 복음을, 또 한 손엔 사랑을 들고 영원한 생명을 함께 나눠 가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역사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사역들을 볼 때 지극히 작고 작은 사역일 수 있지만, 만유의 주 되신 하나님께서는 주를 위해 살고 주를 위해 죽고 주의 길을 여는 자들을 사랑하시고 기뻐하시는 분이심을 믿고 신뢰합니다.

“내게 구하라. 내가 열방을 유업으로 주리니 네 소유가 땅 끝까지 이르리로다”(시2:8)

 아직 부족함이 많으나 계속해서 기억하고 관심 가져 주시고 더불어 많은 기도와 후원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작은 기도가 모여서 하나님의 크신 역사를 모두 경험하게 되길 간구 드립니다.

“기도하는 한 사람이 기도하지 않는 한 민족보다 강하다.” - 존 낙스

캄보디아 시엠립 단기선교사 이재선(성남수정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