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니 그런즉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아멘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고후1:20)

주님께서 부르셔서 이곳 우상의 나라 네팔 땅에 들어온 지 8년이 지났지만, 하나님의 약속은 결코 잊어버린 적이 없습니다.

히브리서 11장 8, 10절을 통해 주님께서 쿠시쿠시 리조트를 지으시고 경영하실 것을 약속하셨고 요한복음 12장 24절 말씀을 통해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말씀으로 교회에 대해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전도서 11장 1절과 6절 말씀을 통해 아침에도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손을 거두지 말라. 여기가 잘 될는지 저기가 잘 될는지 혹 둘 다 잘 될는지 알 수 없다는 말씀으로 뉴호라이전 학교 사역에 대한 확신을 주시고 이제껏 주님은 이 모든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고 계십니다.

1. 전심 사역자가 세워져 가는 지역교회들

현재 카트만두 교회는 덜싱 형제가 2008년 8월부터 전심사역을 시작하여 모임이 예전보다 훨씬 안정되었고 전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구원의 열매들이 맺히고 있습니다. 장로 일을 하는 덜싱 형제는 네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부러워하는 좋은 직장인 미국 대사관 경비직을 주님을 위해 포기하고 전심 사역자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요즘은 하루도 쉬지 않고 주님 일을 하는데 특히 네팔딸, 다빠시, 꺼우설따 지역에서 주 1회 정기적인 성경공부를 하여 영혼들에게 열심히 복음을 전하며 바쁘게 일하고 있습니다. 함께 동역하는 쁘러까스 형제는 막노동을 하던 몹시 가난한 낮은 계급의 형제인데 구원받고 주님께서 교회일꾼으로 세워 주시어 지금은 덜싱 형제의 동역자로서 교회 재정과 주일학교 그리고 복음 말씀까지 집사 일을 잘 감당해 나가고 있습니다. 트레킹 가이드를 하는 폐마 형제도 트레킹 시즌에는 바빠서 모임 생활을 잘 못하지만 오프시즌에는 교회를 아주 열심히 섬기는데 이 형제의 헌신이 아주 귀합니다.

2008년 1월 맞체가웅 교회 분가 후 새로 구원받은 성도들로 빈자리가 많이 채워지고 특히 포린 자매와 마야 자매의 뜨거운 기도와 헌신으로 주일학교도 최근에는 배가 되었습니다. 맞체가웅 교회는 2008년 1월 첫 주 카트만두에서 개척되어 빌 바하둘 형제와 피터 형제의 동역으로 열심히 모이고 있습니다. 2004년 2월 뉴호라이전 학교를 시작한 이래 이 사역을 통해 주님께서 학교가 있는 맞체가웅 마을에 구원 역사를 허락하셔서 주님의 몸 된 교회까지 개척하게 허락해 주셨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성도가 많이 늘어 뉴호라이전에 근무하던 빌 바하둘 형제 가정이 2009년 4월부터 사직하고 전심사역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주일학교 학생들이 급증하여 학생 80여 명이 매주 참석합니다. 따라서 부족한 교사문제를 기도하던 중 잠실 교회 원재희 자매와 서울 북부 교회 이소라 자매가 네팔로 들어와 약 3개월 예정으로 주일학교를 도우며 교사들을 훈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교회가 성장하면서 사단의 역사도 함께 일어나고 있는데 신앙 때문에 작은 네와리 힌두 마을에서 문제가 생기고 성도들에 대한 핍박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차 형제, 비뻐나 자매, 써바 자매, 니바 자매, 우지알라가 가족으로부터 심한 핍박을 받습니다. 우지알라 자매는 성도와 교회에서 결혼하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다가 심하게 맞아 교회도 잘 나오지 못하며 학교에도 사직서를 낸 상황입니다. 이차 형제는 집에서 여러 번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이 환란과 핍박을 잘 이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동안 빌 바하둘 형제가 바빠 성도들을 돌아보지 못했던 부분들이 이제 전심사역을 하게 되면서 교회가 더 안정되리라 생각합니다.

또 놀라운 사실은 그동안 예배당 건축을 위해 기도해 왔는데 한 성도의 헌신으로 예배당 부지가 마련되어 이제는 건축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금반지도 팔고 여러 가지로 헌신하고 있지만 가난한 네팔 시골 마을 형편에 필요한 건축비가 모이기 어려워 주님만을 의지하고 계속 기도하는 중입니다. 주님께서 가난한 한 성도의 귀한 헌신을 기쁘게 받으셨으니 그 위에 채우시고 공급하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2. 첫 열매가 나오기 시작하는 뉴호라이전학교

뉴 호라이전의 2009년도는 여러 면에서 역사적인 해입니다. 처음으로 SLC(School Leaving Certificate)라는 전국 규모의 학력고사를 10학년 아이들 22명이 졸업을 앞두고 치르게 됩니다. 첫 졸업시험으로 첫 졸업생이 배출되는 것입니다. 또한, 처음으로 학교에서 매주 금요일 성경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약 50여 학생이 학부모 동의서와 함께 신청을 해, 두 반으로 나누어 24주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SLC나 학교 성경공부나 모두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학력고사 결과에 따라 학교의 인지도가 좌우되는데 현재의 장학금 위주 운영에서 미래에는 수업료를 내는 비율을 늘리고 나아가서 학교의 자립을 준비해 나가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뉴 호라이전이 명문학교가 되어야 하기에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 왔습니다. SLC의 좋은 성과를 주님께서 지켜 주시기를 간구하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또한, 학교 성경공부는 그동안 나라 사정으로 생각지도 못했던 일인데 이제 종교 자유화가 되고 분위기가 다소 자유스러워지면서 처음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이 아이들이 성경공부를 통해 참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알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아 맞체가웅 교회 주일학교에 나오도록 간절히 기도합니다.

주님이 이제껏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학교 운영에 필요한 것들을 채워 주셨습니다. 그동안 FHI(기아대책 기구, UN 산하 구호단체)가 300명의 학비를 지원해 초기 학교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그 후에는 한국 성도님들을 통해서나 일부지만 한국 기업이나 단체 등 일반 후원자의 후원과 일대일 결연을 통해서 학생들뿐 아니라 학교 운영에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특히 주님께서는 작년 11월에 놀라운 방법으로 한국의 한 중소기업 소속 단체를 통해 화장실, 과학실, 도서실 그리고 컴퓨터실의 여러 장비를 구입하고 확장하는 학교의 필요를 공급해 주셨습니다. 올해에는 50% 이상의 1:1 후원자 후원 기간(보통 5년)이 끝나가고 기아대책장학금도 차츰 줄어듦에 따라 앞으로의 학교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리라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주님께서는 2009년부터 일본 오사카 지역 일부 형님들이 뉴호라이전 학교 상황을 알고 관심을 두며 기도하게 하시더니 이제 아이들을 구체적으로 돕게 하셨습니다.

후원을 위해 만든 “BFN(Bridge For Nepal)”이라는 NPO(Non profit Organization,일본 NGO)를 통해 일본 내에서 후원자(성도뿐 아니라 관심이 있는 일반인 까지)를 모집해 뉴호라이전 학생과 1:1 결연을 주선하는 장학 사업으로 뉴호라이전을 돕기 시작하셨습니다.

아직 후원자가 많지 않지만, 앞으로 이 일을 통한 주님의 역사를 기대하게 됩니다.

이번에 졸업하는 10학년 학생 중에서 3명이 구원 간증을 했으며 주일학교도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매주 80여 명이 넘게 참석해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2004년 2월에 오직 전도서 11장 1절과 6절 말씀만 의지하여 빈손으로 시작한 학교를 주님게서는 약속대로 지금까지 채우시고 운영하게 하셨습니다. 또한, 어려운 시기에도 생각하지 못한 놀라운 방법으로 인도하심을 보며 살아계신 하나님 손길을 느낍니다.

3. 수익은 없지만, 감사 제목이 많은 쿠시쿠시

쿠시쿠시는 주님 은혜로 작년 11월부터 많은 공사를 했습니다.

한 후원 단체를 통해 72미터 지하수를 팠는데 이 가뭄에도 지하수 물이 항상 넘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우리 가족은 쿠시쿠시 2층에 세 칸을 증축하고 이사했습니다. 그동안 지환이 통학을 위해 시내에서 거주했는데 이제 6월 말이 되면 대학진학으로 네팔을 떠나고 우리 부부도 안식년을 계획하고 있어 1년간 집을 비워야 할 상황이라 쿠시쿠시로 이사를 한 것입니다.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다소 불편한 점도 있지만, 공기가 좋아 식구들이 기뻐합니다. 리조트는 여전히 손님이 많지 않아 수익은 많지 않지만, 큰 손해 없이 운영됩니다. 하지만, 정말 감사한 일은 이 리조트를 통해 두 선교사 가정이 장기 비즈니스 비자를 받으며 안전하고 불편 없이 선교활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성도들의 세미나나 수련회 장소로 때로는 결혼식장으로 그리고 뉴호라이전의 비전캠프나 교사회의 등 여러 가지 행사에 아주 유용하게 쓰임도 기쁘고 감사한 일입니다.

4. 재정비를 준비하는 가족

우리 가족은 올 6월 말부터 안식년을 가지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8년간 앞만 보고 달려온 것 같습니다. 작년에 요로결석 때문에 한국에 들어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요결석이 4개, 위산 역류증, 목에 8밀리의 혹 등 여러 문제가 생겼다는 걸 알았고 이제는 주님께서 쉬라고 하시나 보다 생각하고 안식년을 갖기로 했습니다. 8년 만에 처음 갖는 안식년인지라 기대가 되면서도 한편 걱정도 됩니다. 건강회복과 적절한 휴식 그리고 배움을 통해 재 충천하는 일에 대한 지혜를 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선교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 채 주님만 의지하고 달려왔는데 이제는 체계적인 선교이론 공부를 하고 싶어 이를 위해서도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환이의 대학진학도 기도 중인데 주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실지 바라보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희 눈에는 여전히 철없어 보이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떠나보내고 우리 부부만 남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사실 걱정이 좀 됩니다.

5. 앞으로의 비전과 방향

1) 선교사 중심에서 현지 형제를 중심한 지역교회의 독립적 운영

2) 카트만두 수도권 중심에서 포카라 등 서쪽 지역으로 복음을 확산하고 지방 교회 개척

3) 집중적이고 효율적인 성경공부와 훈련을 통한 제자 훈련과 일꾼 양육

4) 선교 프로젝트의 안정과 발전 그리고 자립을 위한 노력

6. 주요 기도제목

1) 맞체가웅 교회 건축을 위해 필요한 건축비를 채워 주시길

2) 핍박받는 맞체가웅 성도들이 믿음으로 승리할 수 있기를

3) 학교 성경공부를 통해 더 많은 구원 역사가 일어나고 맞체가웅 주일학교가 계속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기를

4) 전심사역을 하는 덜싱형제와 빌 바하둘 형제 가정의 영적, 육적 필요를 날마다 주님께서 공급해 주시도록

5) 지환이의 대학 진학과 2009년 6월 말로 예정된 안식년 계획을 위해

이제껏 주님께서 신실하게 역사 하셨듯이 앞으로도 선한 일을 시작하신 주님께서 끝까지 이루시리라 기대하며 다만 기도할 뿐입니다. 오늘까지 이토록 형편없는 가정을 사용하신 주님께 감사하며 이런 연약한 자를 기억하시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귀한 동역을 해 주신 지역교회와 성도님들께 지면을 통해서나마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 간증을 통해 오직 주님만이 영광 받으시길 기도합니다.

최 근 민(네팔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