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성도님들께

몽골의 봄처녀는 낙타도 콧방귀 뀌고 쳐다보지도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몽골의 봄은 바람이 유난히 많이 붑니다. 한국의 황사 현상의 주범은 몽골의 봄바람이랍니다. 바람은 흙먼지와 모래를 몰고 다니므로 땅을 사막화 시키고 사람의 피부 또한 거칠게 만듭니다. 그래서 몽골의 봄처녀가 예쁘게 화장하고 집을 나섰어도 봄바람은 어느새 낙타도 쳐다보고 콧방귀 낄 피부와 모양새로 바꾸어 놓는 답니다.

기나긴 겨울동안 꽁꽁얼은 붙은 땅을 열고 몽골의 모진 황사 바람속에서도 아량곳없이 고개를 빼꼼이 내민 잔디의 생명력를 보며 경이로움을 느낍니다.

모든것이 죽은것 같은, 소망이 없어 보이던 땅에서 여리지만 생명의 고개를 치켜든 녹색 풀잎에서 소망을 발견합니다.

우상과 죄악으로 죽어있던 이 땅에 생명의 기운이 불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복음으로 얼어붙은 이 몽골 땅을 녹이고 있습니다.

복음이 절망과 죄로 얼어붙은 심령에 스며들때 영혼들이 반응합니다. 딱딱한 땅들이 갈라지고 그 사이로 새싹들이 하늘 소망을 맺는 것을 보면서 복음의 능력을 실감합니다.

50대 중반의 전직 회계사 출신이었던 슘바 아저씨와 저매 아주머니가 그간 4개월의 성경 공부를 통해 구원을 받고 모임에 더해졌습니다. 슘바 아저씨는 술 중독자였습니다. 술로 인해 직장도, 가지고 있던 가게도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아주머니와 자녀들은 아저씨 술을 끊게 할려고, 술 끊게하는 용하다 하는 무당에서 시작해서 약물,주사 등등 그야말로 별별 수단을 다 썼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무런 효과없이 오히려 정도는 갈수록 심해졌다고 합니다. 제가 전에 알고 있던 슘바 아저씨는 항상 술에 취해 있던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이웃에 사는 한 자매를 통해 도전을 받고 성경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성경공부를 하는 4개월 동안, 처음에는 술때문에 성경 공부를 취소하거나 다른 날로 변경해야 할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공부가 더해 갈수록 술로 인해 성경 공부 날짜를 변경하는 일이 줄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끝나갈 즈음에는 완전히 술을 끊으신 상태였습니다. 복음을 들으시기 전에 이미 마음과 삶의 회개가 나타났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앞에서 영원한 심판을 받아 마땅한 자신의 완악한 죄악을, 말씀을 통해서 깨달은 그의 마음밭은 복음을 받기에 합당한 심령으로 기경되었습니다. 복음이 그런 깨어진 심령에게 참으로 역사하는 것을 봅니다.

구원 받으신 후에는 새신자 성경 공부 과정으로 매주 만나 성경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슘바 형제와 부인이신 저매 자매님이 계속 하나님의 은혜와 주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고 믿음에 견고히 설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바야 형제와 그동안 4개월 가량 함께 성경 공부를 했던 30대 후반의 바이갈 아주머니도 구원을 받고 모임에 더해졌습니다. 이 아주머니는 바야 형제를 어릴때부터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분의 마음 밭은 바야 형제의 변한 삶을  보는 것으로 쉽게 기경되었습니다. 바야를 이렇게 놀랍게 변화시키신 바야의 하나님이 너무 놀랍고 신기했다고 합니다. 읽고 쓸지 모르는 문맹인 바이갈 아주머니는 바야 형제를 통해 참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알게 되었고 하나님의 사랑과 영생의 소망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바이갈 자매는 이제 만나는 사람마다 당신이 만난 하나님을 소개하고 그 사랑을 전하는 눈물의 전도자입니다. 글을 몰라 하나님의 사랑의 편지를 읽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흘린 그녀의 눈물은 문맹의 눈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떠듬거리지만 조금씩 읽고 쓸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야 형제는 현재 바이갈 자매의 동생 부부와 성경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5월 중순에 이 부부는 시골에 가야하기 때문에 그전까지 끝낼수 있도록 매일 성경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해서 바야 형제는 매일 저녁 일을 끝마치고 그 부부에게 말씀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바이갈 자매 동생 부부의 구원과 말씀을 가르치는 바야 형제를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바이갈 자매가 글을 완전히 읽고 쓸 수 있도록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자유롭게 읽고 본인의 소원대로 하나님의 사랑의 복음을 잘 전하는 자매로 자라갈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바트 에르튼 형제는 현재 같이 구두 수선을 하고 있는 보르마 라는 친구와 매주 목요일 아침 그리고 금요일 저녁에 5명의 중, 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성경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구원을 위해서 또한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도 매주 목요일 오후에 바야의 친구 “뭉허”와 지난 몇달 동안 성경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드디어 신약에 들어가 예수님의 탄생에 대해서 다루게 됩니다. 뭉허가 계속적인 성경 공부를 통해 마음밭이 잘 기경되어져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의 씨가 심겨질 때 구원의 열매를 맺을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운드르항 교회는 그동안 지방 정부에 교회 등록을 추진해 왔고, 주님의 은혜로 힌티도에서 처음으로 교회 등록 허가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중앙 정부에 교회 등록 신청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중앙 정부로 부터 등록 허가를 받으면 전국 어디나 지역교회 개척이 가능하답니다. 최종 허가를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모이고 있는 예배당이 비좁고, 단열과 난방 시설이 잘 안되어 있어 겨울에는 중간 모임을 중단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에 시내 지역에 땅을 구입해서 충분한 단열과 난방 시설을 갖춘 예배당 건축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모아진 성도들의 헌금과 현재의 예배당을 매매할 경우, 새 예배당 건축과 부대 비용의 반 정도의 예상이 현재 확보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예배당 건축이 이루어지고, 또 이일을 통해 성도들의 더 깊은 헌신과 연합이 나타나고, 복음이 더 힘있게 확장되는 촉진제가 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럼 주님의 은혜 가운데 평안하시고 안녕히 계십시요.

몽골의 잃어진 영혼들을 위하여 동역자 된,
정 광원, 주 미숙, 이레, 진호, 에스더 드림.

베트남 선교소식

주 안에서 모두가 평안하신지요? 이곳에 온지도 한 달이 지났습니다.

계속해서 이곳 저곳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씨엠리엡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은 프놈펜에서 북서쪽으로 5시간 거리입니다. 조동현 형제 가족과 유창용 형제 가족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전도집회 준비로 바쁘게 생활하고 계셨습니다. 씨엠리업에도 베트남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등록된 이들만 2천여명이라 합니다.

앞으로 국경지역 여러 도시를 방문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당분간 방문만 하고 정보를 수집하며 준비하겠습니다. 1년 동안은 준비와 캄보디아어를 배우는데 전력하고, 내년부터 사역지를 정해서 일 할 예정입니다.

도시 몇몇 지역에도 수백명 단위로 베트남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 그들의 생활이 너무 바빠서 복음 전하기가 용이치 않습니다. 만약 이곳 프놈펜에서 먼저 사역을 시작하면, 베트남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집을 옮겨서 영어나 한국어를 가르치며 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현지 베트남 동역자도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만약 국경지역 도시에서 먼저 시작하게 되면, 유치원을 통해서 일을 시작하면 좋을 듯합니다. 국경지역 도시는 다행히 집세가 쌉니다. 어느 쪽으로 먼저 길이 열릴지 기도해 주십시오.

앞으로 저희 가족의 일정을 알려드립니다. 이 달 말에 비자 문제로 전 가족이 베트남에 한 이틀 다녀와야 합니다. 그 후에는 자동으로 이곳에서 연장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NGO비자라서 비자비가 없고 일처리를 위해서 6개월 마다 수수료를 주면 됩니다. 김한식 형제님께서 이런 모든 일에 수고해 주시고 계십니다. 그리고 자매는 NGO비자를 받기 때문에 얼마 후 부터 가나안 학교에 가서 하루에 1시간30분씩 한국어를 가르쳐야 될 것 같습니다. 4월부터 저는 이곳 크메르대학에서 본격적으로 캄보디아어를 1년간 배우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비자 문제는 해결되었습니다.

아이들 학교는 어려운 결정이지만 이곳에 미국선교사가 고아들을 위해 세웠고 지금은 고아들, 선교사 자녀들 및 현지 외국인들을 가르치는 학교에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정식 학교허가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하나님 말씀으로 가르치는 학교입니다. 저희 아이들은 일인당 15%씩 할인하여 1인당 180$입니다. 교통비와 점심비는 1인당 70$입니다.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지금 저희들 형편에는 가장 싼 학교입니다. 아이들 점심과 교통비는 가장 싼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곳에서 영어와 그 밖의 교육을 잘 배워 주님께서 원하시는 아이들로 자라기를 원합니다.

추가 기도제목으로 저희 가족들의 영육 간의 강건함을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십시오. 아이들이 약 보름동안 장염으로 고생을 했습니다. 그리고 국경지역 도시로 먼저 선교하게 될 때 저는 가족과 많은 시간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이 일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십시오.

저와 가족이 먹든지 마시든지 살든지 죽든지 주와 복음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기를 원합니다. 이 곳에 베트남 인들과 캄보디아인들을 생각하게 될 때 크게 긍휼한 마음이 생깁니다. 앞으로 주로 베트남 사람들에게 선교하겠지만, 캄보디아인들에게도 기회를 타서 복음을 전할 계획입니다.

끝으로 사랑하는 형제자매님들께서 함께 하심을 인해 감사하며 주안에서 모두 평안하십시오.

캄보디아에서 - 김상용, 우현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