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북한 선교에 대해서 아무런 관심이 없었습니다. 아니 관심이 없었다기보다는 북한 선교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할 지를 알 수 없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관심이 있었을 지라도 우리들이 할 수 없었던 영역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것이 또한 우리의 한계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북한을 위해 막연하게 믿음 없는(?) 기도를 이따금씩 하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4년전에 중국선교여행을 하던중 주님께서는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 있는 북한을 바라보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탈북 동포들을 만나게 하였고 어렵다 못해 비참한 북한의 상황을 자세히 듣게 하였습니다. 안타까움과 영적으로 무거운 짐을 느끼고 있던 우리에게 주님께서 보여주신 말씀은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행 16:9)는 말씀이었습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역에서 북녘 땅을 바라볼 때 굶주림 속에 고통받는 북한사람들이 북한으로 건너와서 자신들을 도우라고 하는 환상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북한 선교에 대한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분별하였고 북한 선교를 위해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1998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북한 선교 사역은 아주 미약한 것이었지만 주님께서 허락하시는 범위 안에서 이루어져 왔습니다. 지금까지 북한 선교 사역은 중국에 있는 A모임을 통해서 조심스럽게 이루어져 왔습니다. A모임 성도들의 고향 방문(중국과 북한은 중국에 살면서 고향이 북한인 조선족들에게 북한을 방문하도록 허용하고 있음)과 사업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성도들을 통하여 약간의 쪽복음과 복음 소책자들을 아주 어렵게 북한지역에 보낼 수가 있었습니다. 또한 북한 A시 인민정부의 허락아래 중국에서 구입한 물품들을 고아원에 보내기도 하였고, 직접 중국에서 물자를 얻어서 북한으로 귀국하는 탈북 동포들에게 보냈습니다. 또한 우리에게 주님께서 보내신 -우리의 계획과 의지와 관계없이- 소수의 탈북자들을 돌아보면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그 중에는 북한 인민군 중대장 출신인 문동숙자매(가명, 당시 42세)가 A모임 여름 수양회에서 구원을 받고 지금까지 신실하게 주님을 섬기고 있고 김철수 형제(가명, 19세)가 A모임을 통하여 계속 복음을 듣는 중에 놀랍게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후일에 북한에 복음의 문이 열리면 북한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는 사역에 귀하게 쓰임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진행되는 북한 선교 사역은 손바닥만한 구름 조각에 불과한 것이지만 주님께서 계속 역사하실 것으로 확신합니다. 북한 선교의 전환점 - 탈북 동포 사역 북한 전 지역에서 일어난 기근의 대 환란 속에서 생존을 위해 목숨을 걸고 중국으로 올 수 밖에 없는 수많은 북한 주민들을 중국에서 보았을 때 외형적인 비참함과 같은 민족으로서의 안타까움과 연민의 마음을 가지면서 한편으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외형적으로 볼 때는 탈북 동포들을 받아주는 곳이 없어서 북한을 탈출하여도 갈곳이 없는 비참한 사람들이지만 하나님의 시각으로 바라볼 때 이들은 구원을 받기 위해서 중국에 보내진 영혼들이고 후일에 북한에 복음 사역을 위하여 한알의 “밀알”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섭리였고, 하나님의 뜻이라고 분별되었습니다. 우리가 만나본 탈북 동포들은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하여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예배당도 없고, 성경도 그들은 전혀 보지 못하였습니다. 북한은 정말로 복음의 불모지대였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기근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을 중국으로 넘어오게 하였고 이들은 도움을 구하기 위해서 교회로 찾아 왔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사랑으로 도움을 받는 동안 복음을 듣고 성경과 전도 책자를 가지고 북한으로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들 중에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북한 동포들에게 무관심했지만 하나님께서는 북한 동포들을 사랑하시고 계시고 또한 북한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시기 위한 선교 계획을 갖고 계신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4년이 지난 지금의 중국은 탈북 동포들에게 아주 어려운 고난의 땅이 되었습니다. 중국 땅에는 탈북동포 색출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때 심양과 연길에서 떠돌던 탈북동포들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가두 검문에서 신분증이 없고 중국말을 못하면 공안에게 바로 체포되기 때문입니다. 중국 현지에서는 작년 6월이래 탈북자 일만여명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중국 A모임에서 보호받고 있던 탈북 동포들도 더 이상 보호받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주님께 이 문제를 가지고 나갔을 때 주님께서 하신 말씀은 처음에 탈북 동포를 만났을 때 하시던 말씀이었습니다. “너는 사망으로 끌려가는 자를 건져주며 살육을 당하게 된 자를 구원하지 아니치 말라”(잠24:11) 탈북 동포들을 사망의 올무에서 구원하기 위해서는 한국으로 보내는 길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일은 대단히 위험하고 어려운 일입니다. 중국 현지에서 사역하고 있는 종들 입장에서는 대단히 두려운 일입니다. 우리가 이곳에서 생각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위험과 어려움이 있고, 많은 수고와 섬김이 필요한 일입니다. 이들에게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게 되거니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리라”(잠29:25) 이 말씀을 믿음으로 붙잡고 탈북 동포를 한국으로 보내는 사역을 종들이 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위해 한국 모임의 중보기도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현재 소수의 탈북 동포가 동남아 제 3국을 통하여 한국에 들어와서 탈북 동포 교육기관인 하나원을 거쳐 근간에 모임에 영접되었습니다. 또한 소수의 탈북 동포가 제 3국에서 한국으로 오기 위하여 대기중입니다. 이들도 한국으로 오면 모임으로 연결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급 - 북한 선교 헌금 현재 북한 선교 사역은 아주 미약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으며 하나님께서는 지금까지 꾸준하게 북한 선교 헌금을 공급하였습니다. 북한 선교를 위해 헌신하시는 소수의 지역 교회들과 성도님들을 주님께서 사용하셨습니다. 그동안 각 지역 교회와 성도님들께서 보내주신 북한 선교 헌금은 전액 북한 동포들을 위해서만 특별히 쓰여지고 있습니다. 중국으로 탈북한 동포들 중에 주님께서 우리에게 부탁하신 영혼들을 돕는 일에 직접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동남아 제 3국을 통하여 한국으로 오게된 몇 분들도 하나님이 공급하신 헌금에 의해서 가능했습니다. 우리에게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어린 아이 한 사람의 식사이지만 주님께 드려졌을 때 오천명이 먹고 남는 역사가 있었던 것처럼, 적은 헌금들이 주님께 드려지므로 사망으로 끌려가는 탈북 동포들을 구원하는 귀한 사역에 사용될 수가 있었습니다. 북한 선교가 어느 한 모임의 일이 아닌 우리 모든 한국 모임의 사역이며 소명인 것을 우리가 알 때 모든 지역모임들이 북한 선교 사역에 동역하고 헌신하는 것은 지극히 합당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우리는 북한을 위해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북한의 권력자들과 북한 동포들의 영적인 무지와 하나님에 대한 범죄에 대해 그들을 불쌍히 여기고 주님의 용서와 긍휼로 하나님의 나라와 그 영광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여야 할 것입니다. 북한에 복음의 문이 열리고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지도록 기도합시다. 탈북 동포들을 계속 도울 수 있도록 필요한 재정이 공급되기를 기도합시다. 한국으로 오는 탈북 동포들이 모임에 연결되어 구원받을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우리의 사역이 아주 작은 사역으로 시작되었을지라도 장래에 참된 복음으로 북한에 역사하실 주님의 능력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게 될 때 우리는 기쁨으로 북한 선교 사역을 감당하여야 할 것입니다. -북한 선교를 위하여 계속해서 기도하여 주시고 관심 있게 동역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박 므비보셋(원당교회) ※보안관계상 자세한 내용을 기록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