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교의 문이 열리고 있다. 아시아 동부에 위치한 세계에서 면적이 세 번째로 큰 나라 중국, 13억이라는 세계 최대의 인구를 가진 중국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중국은 인구의 약 92%를 차지하고 있는 한족을 중심으로 55개의 소수민족이 살고 있는 다민족 국가이다. ‘중국'이라는 명칭이 ‘세계의 가장 중심이 되는 지역'이라는 중국인의 세계관을 내포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중국을 하나의 나라로 보기보다는 중화사상이 지배하는 하나의 세계로 보아야 한다. 성령의 바람이 중국대륙에 상륙하면서 중국에는 여러 가지 변화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 개혁 개방 정책과 더불어 외국의 자본과 생산공장이 들어오면서 빠른 속도로 경제가 발전되고 있다. WTO가입과 2008년 올림픽 유치로 중국의 문이 세계를 향해 열리고 있으며 국민소득의 증가와 주변환경의 변화로 중국인들의 의식 또한 많이 바뀌고 있다. 지금 중국의 변화를 바라보는 크리스찬들은 마지막 때 13억 중국 민족을 구원하고 또 중국 크리스찬들을 통해 세계 복음화를 이루기를 원하시는 성령의 역사에 주목하고 있다. 지금 중국에는 세계 각국에서 중국 선교에 부름을 받은 수많은 선교사들이 밀려오고 있다. 외국인의 선교를 인정하지 않는 중국의 종교 정책 때문에 선교사라는 이름대신 기업이나 자영업, 유학생 또는 방문자들로 가장된 선교사들이 보이지 않는 추수의 현장에서 중국의 영혼들을 수확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선교는 21세기를 맞는 세계의 크리스찬들에게 새로운 도전이요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중국과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는 한국 성도들은 남다른 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중국선교를 위해 기도하면서 중국 선교 열풍의 대열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의 기독교 교단이나 각 교회들은 중국 선교를 위해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수많은 선교사들이 중국 각처에 파송되어 영혼들을 추수하는데 수고의 땀을 흘리고 있다. 그러나 중국 선교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준비된 일꾼이 필요하다. 선교활동은 한 문화권에서 하나님을 섬긴 사람들이 다른 문화권에 사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화적인 장벽을 넘지 못하면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중국 선교를 준비하는 추수의 일꾼들이 꼭 갖추어야 할 도구는 중국어와 함께 중국 문화와 국민성을 이해하는 것이다. 중국의 문화적 특성과 국민성 중국인은 예로부터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는 민족이다. 중국이 인류 문화의 중심이자 온 우주의 중심이라고 여기고 있는 천하사상과 중화사상은 현실주의적 사상체계인 유교와 결합하면서 중국인의 세계관을 지배하고 있다. 이는 유교적 가치를 중심으로 자신들이 가장 우월하고 온 세계의 중심이 되는 문화를 누리고 있다는 자긍심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중국인은 자긍심이 매우 강하고 제도 보다는 인간관계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제도가 아닌 ‘연줄(關係)이 일을 한다'는 말이 이를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이러한 면에서 중국인을 사귀려면 먼저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장구한 역사 속에서 내란과 이민족의 침입을 겪으면서 중국인의 사고체계에는 쉽게 상대방에게 마음을 내어주지 않으며 명분을 중시하고 체면을 중시하는 사상이 자리잡게 되었다. 역사적으로 지배계층에 속한 사람들은 귀족의식, 예의의식, 중화사상, 인내력, 절개 등을 중시하는 편이고, 피지배계층은 전제정치 하에서 시달려 오면서 농사나 자신들의 앞날을 전적으로 황제나 그들을 다스리는 관리들에게 의존하는 소극적이고 체념적 성향을 지니며 이기주의적 성향을 띠고 있다고 한다. 중국인은 광대한 국토와 지리적인 영향으로 국민성이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 구체적으로 북경인(北京人)은 학벌이 높고 권력욕 및 명예욕이 많으며, 예의를 존중하는 편이다. 황하(黃河)강 이남의 민족, 또 양자강 부근의 민족들은 바닷가와 가까이 있어서 무역이나 상업에 밝다. 한 예로 상해인(上海人)은 국제적 감각이 발달되어 있으며 머리 회전이 빠르고 실용적이며 외관과 디자인을 중시한다. 산동인(山東人)은 몸집이 크고 성격이 단순하며 사람을 사귈 때 처음에는 경계하지만 일단 친구가 되면 의리를 변치 않는다고 한다. 한편 절강인은 계산이 빠르고 저축율이 높으며 추진력이 강하고 손해보는 장사는 절대 하지 않는다. 사천(四川)지방과 복건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험난한 산지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매우 개척적이고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복건성 사람들은 산악지역에 거주하며, 가난하지만 근면하고 부지런하다고 한다. 한편, 동북 3성에 사는 사람들은 술을 좋아해서 성격이 직선적이고 적극적이라고 한다. 중국인의 음식문화에서 식사 초대는 최고의 호의이므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으며, 초대에 참석시 주인과 아내의 인도에 따르는 것이 예의이며, 초대시에는 반드시 주인에게 감사 표시를 해야한다. 음주시에 첨잔하는 관습이 있어 그만 마시고 싶을 경우에는 잔을 엎어놓든지 의사를 명확히 하는 것이 좋으며 우리 같이 잔을 돌리는 습관은 없다. 이밖에도 중국인을 대하는 많은 사람들이 중국의 문화와 국민성에 대해서 느끼고 공감하는 특성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중국인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말 ‘만만디(慢慢地)' 중국의 민족성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 ‘만만디'이다. 물론 ‘만만디'라는 말에는 ‘유유자적'이라는 여유로움과 ‘느리다',‘답답하다'라는 이중적 의미가 담겨져 있지만 대체적으로 우리가 중국인을 평가할 때는 후자의 의미로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답답하고 느린 중국인의 특성은 오랜 봉건사회의 학습과 관료주의까지 겹쳐서 변화를 두려워 하거나 자신이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경향으로 나타나 의사결정 과정이 복잡하고 오래 걸리는 폐단도 나타나고 있다. ‘만만디'의 긍정적인 해석은 탄탄한 현실에 기반을 두고 원칙과 절차에 따라 일을 처리하는 과정 중시 습관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중국인들의 만만디 사상은 그 규모와 정교함에서 어떤 민족도 모방할 수 없는 만리장성이나 자금성같은 역사적 문화유산을 창출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만만디'의 또 다른 측면도 있다. 중국인들은 일상 생활에서 ‘천천히 하세요', ‘서두르지 마세요'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세상만사 모든 일이 서두르거나 조급하다고 하여 잘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개혁 개방 이후 시장경제 체제로 바뀌면서 국민들의 의식은 콰이콰이디(快快地)로 변하고 있다. ○실질적인 것을 좋아한다(실용성) 중국인은 외적인 환경이나 외모를 그다지 중시하지 않는 반면 실력과 실용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정장을 입고 넥타이를 매고 다니는 사람보다 점퍼나 편안한 옷을 즐겨 입는 사람이 많은 것만 봐도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식생활은 될 수록 최고급을 지향하는 편이며, 거처하는 집도 밖에서 보기에는 허술한 집 같아 보이지만 안으로는 매우 알차게 살림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외관상 만민 평등을 지향한다(평등성) 중국은 남녀 평등사회로 성인 여자들의 대부분이 직업을 갖고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경제적인 이유로 결혼 후에도 직장을 계속 다니며, 가사노동, 자녀교육을 남녀가 같이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중국에서는 남자가 요리하고 자전거 타고 시장 보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직장에서는 남녀가 똑같이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되고 있다. 여자 고위관리 및 총경리(최고경영자)가 상당히 많다. 또한 중국에서는 식사시 사장과 운전사가 한 테이블에서 함께 식사하고 막역하게 지내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는 직위, 연령, 성별에 따른 차별대우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한다. 그러나 외관상으로 평등하게 보이지만 공산당 간부 및 일부 상류층들이 권력을 이용하여 치부하기도 하며, 서민들과 다른 교통편의 시설이나 고급 대합실 등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결코 평등한 사회는 아니다. ○준법정신이나 질서의식이 희박하다. 중국인의 법의식은 ‘나 하나만 괜찮으면 된다'라는 이기주의와 결부되어, 매우 희박하게 나타난다. 개혁개방 이후 각족 형태의 범죄가 발생하고 있으며 시장에서 저울을 속이는 상인, 가짜 돈, 가짜 약, 가짜 골동품 등이 범람하고 있다. 중국인의 질서의식이 희박하다는 것은 실생활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는 곳도 있지만 좌우측 통행 구분 없이 통행하고 신호등에 관계없이 통과하는 차량, 복잡한 버스내에서 흡연, 기차표 사는 곳에서 볼 수 있는 암표상과 새치기 등의 현상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중국인은 참을 줄 안다(인내성) 중국인의 인내력은 사람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천하대세', 그리고 ‘자연의 지배'에 순응하면서 살아온 데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양자강 유역에서는 한 번 홍수가 나면 4-5개월 후에 겨우 물이 빠지는 데, 이 경우 그들은 기다리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고 여기며 살고 있다. 또한 중국인은 지루한 열차여행(북경→우루무치 3·4일, 북경→쿤밍 2·3일)도 묵묵히 견디며 참아내기도 하며, 기차역에서 수일을 지내면서 기차표를 구입하고 수십시간씩 딱딱한 의자에 앉아 이동해도 불평하지 않는다. ○중국인은 포기를 잘 한다. 중국인들은 ‘방법이 없다(沒辨法)'라는 말을 즐겨 사용한다. 일을 추진하다 난관에 부딪치면 체념을 하는 것이다. 최근 개혁개방 이후 법망을 피해 돈을 버는 사람, 관계를 이용해 이권을 따내는 사람, 수많은 관료들의 부정부패 등을 국민들이 알고 있으면서도 집단 항의 및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법이 없다'고 포기해 버리는 것이 그 한 예가 된다. ○철저한 개인주의다. 중국인은 자기 일이 아니거나 자기의 이익과 관계없는 일에 대해서는 철저히 외면한다. 한 예로 영화관 표를 구입할 때에 끼여들기로 표를 사는 사람이 있어도 아무도 만류하지 않는다. 그러나 중국인의 개인주의는 친구관계가 성립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따라서 ‘중국인은 사귀기 힘들지만 일단 사귀기만 하면 자기 간까지 빼 준다'하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 ○체면(面子)을 중요시한다. 중국인은 체면이 깎이는 것을 상당히 싫어한다. 따라서 중국인과 대면할 때는 절대로 상대방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거나 약점을 들추어 목숨보다 중요한 체면을 상하게 해서는 안된다. 또한 중국 부하직원을 책망할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불러서 나무라야 하며 중국인과 상담을 할 경우 상대방의 면목을 세워주면 쉽게 해결될 수도 있다. 또 중국 사람들은 체면을 중시하기 때문에 어떤 일을 처리할 때에 친구의 소개장이나 소개를 통하면 처리 주관자가 친구의 체면을 생각해 쉽게 처리해 준다. 식사 초대시 식탁에 많은 종류의 음식을 시키고 먹고 남아야 잘 대접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체면 때문이다. ○결혼 및 이혼문제 중국에서는 연애결혼이 대체로 성행하고 있으며 중매에 의한 결혼도 하고 있다. 남녀를 연결시켜주는 TV,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이 있어 큰 호응을 받고 있으며, 중매 전문회사도 성업 중이고 신문 광고도 많이 볼 수 있다. 최근에는 국제결혼도 성행해 해외 생활을 동경하는 중국 여성들이 늘고 있다. 중국여성들의 대부분이 직장을 가져 경제적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이혼율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해마다 증가하는 이혼 사건을 보면 여성 편에서 원하는 이혼이 남성보다 많다고 한다. 중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선교방향 우리가 사는 세계는 점점 더 다문화적 장소가 되어 가고 있으며, 서로 다른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이 매우 가까이 근접하여 살고 있다. 특히 선교 현장에서는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생활한 선교사와 현지 주민이 만나게 된다. 선교사들이 문화가 다른 종족을 도우려 할 때 범하기 쉬운 잘못 중의 하나는 그 종족의 전통적 관습들을 거의 존중하지 않으면서 새로 회심한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문화나 교파를 강요한다는 것이다. 중국 선교에 있어서 복음전도자들이 유의해야할 점은 수용자들의 문화에 맞게 하나님의 메시지를 제시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초대 유대 그리스도인들 중 일부가 그랬던 것처럼(행15:1) 회심자들이 하나님께 받아들여지려면 우리와 같이 되어야 한다고 요구함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을 잘못 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도행전 15장 2절 이하를 보면 사도 바울은 초대 교회 유대인 지도자들의 입장과는 반대로 이방인들이 그들 자신의 사회 문화적 맥락 안에서 예수님을 따를 권리가 있다는 것을 힘써 주장하고 있는 장면을 보게 된다. 하나님은 유대문화를 따르지 않는 이방인들에게 성령을 주심으로 먼저 베드로에게(행10장), 그리고 바울과 바나바에게(행13-14장) 이방인들의 문화에 알맞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보여 주셨다. 여기서 우리는 주님이 유대인들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유대인의 문화적 생활 안으로 들어오신 것과 마찬가지로, 주님의 선교방식은 사람들의 문화와 생활방식을 존중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지 중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려면 주님의 본을 따라 현지인들의 문화적 모체에 들어가야 한다. 중국의 회심자들과 함께 일하려면 그 사람들의 문화와 세계관을 성경적 관점에서 이해할 뿐 아니라 그것들을 출발점으로 받아들이면서 그들이 몸담고 살아가고 있는 문화와 생활방식을 존중하면서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심을 입은 바울은 매우 훌륭한 선교사의 본을 보였다. 주님께서는 먼저 그의 유대인으로서의 문화적 특권(빌3:4-9)에 대한 교만을 버리도록 한 다음에 그가 다른 이방인들의 문화에 적응하도록 가르치셨다. 그렇게 해서 바울이 스스로 이방인의 종이 되고 어떻게 해서든지 몇몇 사람을 권하기 위해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양이 되게 하셨다(고전9:19-23). 중국 선교사로 부름을 입은 하나님의 종들은 먼저 이미 주어진 성경적 복음의 진리를 명확히 파악하고 순종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복음을 전할 선교지의 문화적 상황을 고려하면서 현지인들과 능동적이면서 애정이 깃든 교제를 나누며, 그들의 사고방식대로 생각하고, 그들의 세계관을 이해하며, 그들의 문제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무거운 짐을 함께 나누어 질 수 있는 마음가짐과 사역관이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선교지의 문화와 성경의 진리가 명백하게 부딪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성경의 진리를 택하여서 현지인들의 문화에 거부감이 없이 받아들여지도록 가르치는 지혜가 필요하다. 현지의 문화적 배경을 지나치게 수용한 결과 성경의 진리와 선교지의 비성경적인 문화를 무분별하게 혼합할 때 자칫하면 새로운 기독교 이단이 발생할 위험성이 따를 수 있다. 사도행전 10장이나 15장의 내용을 살펴보면 성경적인 기독교가 역사상 모든 시점에서 모든 언어와 문화에 다시 태어나도록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 수 있다. 중국 선교는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한국 성도들에게 주어진 소명이며 달란트를 활용할 기회이다. 우리는 한국 문화에서 포장된 복음을 가지고 중국인들에게 강요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중국을 알고 중국의 문화와 국민성을 이해하면서 중국 현지의 문화 속에서 뿌리 내릴 수 있는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전략을 세워 나가야 한다. 기독교라는 나무는 다른 문화에서 자라난 그것을 선교지의 문화적 환경에 그대로 옮겨 심어서 그 나무의 잎사귀와 가지와 열매가 그것을 전해 준 문화의 색채를 그대로 나타나게 해서는 안된다. 복음의 씨앗은 그것을 받는 사람들의 문화적 토양에서 싹을 틔우고 그곳의 기후와 영양분에 의해 길러지고 열매를 맺게 해야 한다. -- 김 주 달 [중국관련 최근 선교뉴스] 1. 중국 종교 관리 문제의 강화 중국은 지난 5월 1일부터 종전 지방공안국 소관이었던 종교관리를 국무원 안전부로 이관하였다. 이는 그들이 중국내 종교문제를 다루는 일반적인 관점이 대단히 중대하게 그리고 정보적인 국가적인 차원에서 다루겠다는 의지로 보여진다. 그들은 종교관리는 지하교회 및 외부 선교단체/교회의 국제적인 문제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국무원 안전부로 이관된 이후 대대적인 가정교회에 대한 조사, 교회지도자들 및 선교사에 대한 체포와 구속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탈북자들이 일부 선교단체의 후원으로 한국 및 외국공관에 망명을 요청함으로서 중국 안전부는 최대한의 정보망을 가동하고 있으며 선교사 및 해외 거주자 관련 전화는 이미 안전을 결코 보장할 수 없는 통신 수단이 되었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선교사들의 사역이 위축되고 추방과 투옥을 당한 분들도 적지 않다. 중국선교는 우리 모두에게 철저한 준비와 영적 전쟁에 임하는 경각심을 더욱 요구하고 있다. 기도하지 않는 교회, 잠자는 교회는 선교할 수 없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 중국의 정책을 주장하는 어둠의 세력을 깨뜨려야 한다. 핍박 가운데 오히려 교회와 현지 일군이 더욱 강해지며, 선교사들의 안전을 지켜주시도록 하나님 앞에 울부짖고 싶다. 2. 중국내 인터넷 정보 검색의 강화(중국, 30만 규모 ‘인터넷 경찰' 창설) 인터넷을 통한 범죄를 전담할 30만명 규모의 ‘인터넷 경찰' 이 중국에 창설되었다. 물론 인터넷 범죄의 영역에는 파륜궁을 비롯해 종교와 관련된 외부 및 내부의 정보 흐름에 관련된 검색이 강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정부가 확정한 인터넷 경찰(網絡警察)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점에서 주목거리다. 첫째는 규모와 조직력이다. 홍콩 명보(明報)에서는 공안부 소식통을 인용, “30만명 규모의 전국적인 인터넷 경찰수사망” 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어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청두(成都)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이를 연결 고리로한 인터넷 수사망을 그물처럼 짜나갈 방침” 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인터넷 범죄를 전담하는 공안조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공안부 산하에 ‘공공정보망감찰국(公共信息網絡監察局)'을 창설해 인터넷 범죄를 전담시켰다. 그러나 이를 30만명 규모의 대부대로 독립. 확대시키고, 이를 전국적으로 확충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둘째는 질적 변화다. 단순히 인터넷 경찰의 머릿수만 늘어난 게 아니다. 대학 및 컴퓨터 전문기관으로부터 우수한 컴퓨터 전문가를 대량 영입했다. 이들에게는 국가공무원대우보다 나은 특별초빙대우를 한다. 셋째는 반체제. 분리 독립파 및 종교에 관련된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위한 정보 창구로서 활용할 것이란 점이다. 공안국 관계자는 “인터넷 경찰 확대 개편엔 인터넷을 통한 반체제 운동과 분리독립 운동에 쐐기를 박자는 목적이 깔려 있다” 고 말했다. 따라서 인터넷을 통한 선교 및 신앙에 대한 교류 및 정보의 감시에 더욱 신중하게 대처해야한다. 일반적으로 교회게시판에 올려지는 모든 선교 자료의 실명은 절대사용해서는 안되며, 특별히 선교사 및 현지일군과 관련된 자료에 대한 철통같은 선교보안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HR 지역에서 발생했던 여름 수양회 중단 사태는 참으로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다. 중국 선교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것은 근본적인 질문이었다. 초대교회에서 헤롯왕은 야고보 사도를 죽였고 야고보는 순교했다. 두번째로 베드로가 잡혔을 때 교회는 그를 위해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 모여 간절히 기도했다. “우리는 정말 눈물로 기도하고 있는가!” “교회가 선교와 영적인 전쟁과 부흥을 위해 정말 눈물의 기도를 쏟아 놓고 있는가!” 집회는 중국 안전부의 정보망에 노출되었다. 그리하여 집회장소에 참가했던 다수의 한국인이 조사를 받는 참으로 안타깝고 어려운 상황이 일어났다. 우리는 할 수 있는 한 많은 교회와 성도들에게 기도를 요청했다. 참으로 주님께 감사한 것은 이번 집회에 탈북자가 한 명도 참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탈북자 문제는 현재 중국 선교에서 가장 큰 논란 중의 하나이다. 탈북자 문제는 잘못하면 지금까지의 한족에 관련된 우리의 모든 선교의 터전을 상실할 수 있는 문제일 수 있다. 중국 안전부도 탈북자에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만약 이번 사태에 탈북자를 비롯한 중국 안전부에서 집중·경계하고 있는 인물들이 포함되어 있었다면 대단히 어려운 사태로 발전했을 가능성이 크다. 주님의 도우심으로 잘 마무리되었지만 앞으로 우리의 앞길에 대한 어려움을 예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중국인을 위한 교육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선교를 위한 보다 넓은 틀을 마련해야 한다. 선교에 있어서 넓은 다양성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지혜없는 행동이다. 단기적으로는 교육분야이지만 결국은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인재양성이다. 이것이 우리가 바라고 기대하는 것이다. 그 기초가 지금 마련되고 있다. 이 씨앗을, 불씨를 귀하게 여기자, 그리고 선교사든 현지 일군이든 그 일군들을 귀하게 여기자. 그리고 그들을 위한 투자와 선교를 위한 헌신에 주저하지 말자. 오! 하늘의 영광을 본 살아있는 교회들이여, 하나님의 사람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