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은 형제들아 너희를 택하심을 아노라. 이는 우리 복음이 너희에게 말로만 이른 것이 아니라 또한, 능력과 성령과 큰 확신으로 된 것임이라. 우리가 너희 가운데서 너희를 위하여 어떤 사람이 된 것은 너희가 아는바와 같으니라. 또 너희는 많은 환난가운데서 성령의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 우리와 주를 본받는 자가 되었느니라. 그러므로 너희가 마게도냐와 아가야에 있는 믿는 자의 본이 되었느니라.” (살전 1:4~7)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은 죄를 짓고 교도소에 수감된 죄수는 절대 변화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믿음의 성도들은 아무리 흉악한 죄인일지라도 은혜의 복음은 저들을 죄악에서 구원할 수 있고 삶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압니다. 따라서 우리는 저들의 모습이나 상황에 개의치 않고 찾아가 복음을 전합니다. 이렇게 교도소 수인들에게 복음을 전한지도 2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18개국 270여 명의 외국인 수인들에게 복음을 전했는데 그중에 80여 명이 복음의 은혜를 깨닫고 주님을 믿어 구원 받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언어 소통의 어려움에도 우리가 보내는 양육 교재와 성령의 역사하심을 통해 그들의 영혼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복음의 능력과 그 위대함을 새삼 느낍니다. 저들을 변화시키심과 교도소 사역으로 인도하심에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립니다. 이번에는 그동안 구원받은 형제들이 보내온 간증편지를 형제·자매님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중국 한족으로 무기형을 선고 받고 이제 4년째 복역 중이며 구원 받은 지 1년 된 손 형제의 편지를 소개합니다. 아직 교회진리는 배우지 못한 상황에서 보내온 편지입니다. 이점 양해하시기 바랍니다.
할렐루야!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목사님 안녕하세요? 보내주신 영치금은 잘 받았으며 여기에서 마음속 깊이 감사를 표합니다. 당신의 가르치심과 도우심은 영원히 마음에 새길 것입니다. 무기도형을 받은 일개 중국인으로 당신의 사심 없는 가르침과 도움을 받음에 참으로 행복합니다. 당신의 가르침으로 저는 진정으로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품에 안겼고 그분을 나의 구주로 영접하였습니다. 그뿐 아니라 우리 공장에서 당신의 가르침과 도움을 받는 형제들이 매일 공장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손에 손을 잡고 기도드립니다. 점심시간에도 보내주신 책(기초 집, 장래의 일, 신약성경주석 등)과 김의태 형제님께서 보내주신 각 개인 학습 자료로 함께 공부합니다. 당신께서 가르치는 공장의 중국 형제들은 요즈음 긴밀히 단결하여 우리 주님을 섬기고 있습니다. 목사님, 당신의 가르침으로 하나님의 영이 우리 마음속에 들어오셨을 뿐 아니라 뿌리내렸습니다.
우리에게는 확실하고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공장에서 제일 어지럽고 힘든 일들을 솔선수범합니다. 연세가 높은 한국 수인의 세탁이나 힘든 일을 돕기도 해 다른 한국 사람들에게서 칭찬을 듣습니다. 그분들도 우리가 목사님으로부터 가르침과 도움을 받고 있음을 압니다. 공장의 한국인들은 교도소 내의 법적 제재는 사람들 마음을 변화시키지 못하지만, 복음은 사람의 영혼을 참으로 깨끗하게 하고 새 사람으로 변화시킨다고 말합니다.
목사님, 당신의 가르치심에 저도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게 되었을 뿐 아니라 죽을 때까지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천국으로 갈 때 가장 큰 기쁨은 예수님의 십자가입니다. 구원 받고 거듭난 이 기쁨을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전하겠습니다. 제가 기거하는 18동 102호의 많은 이가 당신의 가르침을 받고 있지만, 아직도 당신의 가르침을 받지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같은 시간에 출근하면서도 서로 만나기 어렵고 퇴근할 때에야 몇 명만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토요일의 30분 운동 시간을 이용하여 구원 받고 중생하는 기쁜 소식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그들을 목사님께 인도하여 복음을 듣게 하고 있습니다. 목사님 오늘 저는 중국사람 두 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한 분은 조선족 친구로 번호는 6449번이며 언어 수준이 매우 훌륭합니다. 교도소 안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우리와 함께하는데 지금 그가 목사님의 가르침을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또 한 분은 저희 고향인 산동성 출신으로 번호는 6740이며 이 사람도 목사님의 가르침과 도움을 받기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류를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오셨으며 십자가를 지시고 비할 데 없는 대가를 치르심으로 부활의 생명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이 구속사역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구원을 얻게 하셨습니다. 목사님께서 저에게 복음을 전해 주셔서 주님을 믿는 믿음의 길을 걷게 하시고 영원까지 주님과 함께 하게 하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항상 평안하시고 만사가 뜻대로 되시길 원합니다. 대전 한밭교회의 모든 형제·자매님들의 신체가 건강하시길 원합니다. 나의 주 예수그리스도의 무한하신 은혜와 아버지 하나님의 영원하시며 자비로운 사랑이 대전 한밭교회 성도님들께 내리시기를 원합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드리고 다음에 또 편지하겠습니다.
2010년 4월 28일 손 형제 올림
구원 받은 우리 믿음의 형제들이 직접 만나기 어려운 대전교도소 수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갇힌 형제들을 사용하셔서 복음의 역사를 대전 교도소 안에서 이루어 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중국 길림성 출신의 조선족으로 출소가 3년 정도 남은 위 형제의 편지를 소개합니다. 위 형제는 2008년 8월에 제게서 복음을 듣고 구원 받은 형제입니다.
할렐루야!
사랑이라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에 감사드리며 이렇게 간증을 통해 제 삶을 돌아보고 회개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을 허락하심에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중국 교포로 살인죄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대전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재소자 위본충입니다. 세상의 보이는 게 전부인 줄 알고 허랑방탕하게 살아왔던 제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를 보내주셔서 당신의 거룩하신 사랑과 은혜를 알게 하시고 구원의 손을 내미셨습니다. 그리고 그 손을 잡은 제게 친히 당신의 아들이라, 자녀라, 친구라 말씀하시며 구원을 베푸셔서 이제는 40여 년 죄의 구렁텅이에서 허우적거리던 모습을 벗어 버리게 하심에 얼마나 감사한지요! 또한, 사망에서 생명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불쌍한 많은 영혼들에게 그 크신 은혜와 사랑을 전할 특권까지 주셨으니 무한한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모님과 아내와 딸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이 눈에 선합니다. 가슴 한편에 새겨진 하나님의 선물인 가족을 사고로 한꺼번에 다 잃은 고통 때문에 좌절과 절망 속에서 악과 타협하며 살아온 부끄러운 지난 세월을 하나님의 온전한 사랑의 손길이 위로하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답니다. 지은 죄가 크기에 구원의 기쁨도 이렇게 크고 감동적인가 봅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기쁘고 행복했던 시간보다는 슬프고 가슴 아팠던 날들이 훨씬 더 많지 않았나 합니다. 주님을 만난 후에도 삶의 순간순간이 고비였고 힘겨울 때가 잦았던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며 이겨내고 있다고 자신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작고 사소한 일에 시험들 때마다 주님보다는 제 감정과 판단이 먼저였던 것은 아무래도 믿음이 연약하고 부족해서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저의 허물과 실수를 깨닫고 회개하여 한걸음 또 한걸음 주님께 돌아 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믿음으로 진일보하는 성숙한 신앙의 길이겠지요. 가끔 성도들을 만나 말씀 안에서 교제를 나누면 그제야 조금씩 믿음에 눈뜸을 알게 됐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며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 또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이 무엇이지 제대로 알려면, 말씀을 알아가는 도리밖엔 없다는 생각에 늘 말씀을 암송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알아가고 만나고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으며 유익한 시간을 가지려 노력합니다. 이것이 주님의 뜻이고 명령이기에...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뜻과 명령에 순종함으로 나아가셨던 그 십자가의 길, 그 길을 배우려합니다. 지금의 형편과 여건 속에서 주워진 일에 온 힘을 다해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진지하심을 나타내면서 저의 행동 하나하나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이 땅 곳곳에 나타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주님께서는 갇힌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천국 소유권을 아무런 조건도 없이 나누어 주신 것처럼 무상의 선물을 세상 모든 사람에게 전하여 그들 모두 천국 시민이 되길 바라십니다.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고 하신 분명한 말씀을 따라 저도 이제는 받은 그 이상을 조건 없이 베풀고 나누는 데 인색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말씀에는 숨겨진 복음의 비밀과 신기한 기적을 통한 진귀한 보배들이 수없이 숨어 있었습니다. 그 말씀을 묵상할수록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과 보배들을 통한 확신은 점점 커졌고 알고 믿게 하신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고백하는 것이 진정 하나님의 사랑이고 섭리이심을 배우게 하셨습니다. 말씀 속에서 나타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지 못했을 때는 윤리적인 생각이나 율법적인 내 열심, 내 공부를 내세운 봉사에 그쳤음을 절실히 깨닫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진실하시며 영원하십니다. 세상의 욕심을 버리고 주님의 길을 따라 사는 자에게 복의 근원 되신 하나님의 축복이 있다는 사실을 압니다. 이런 주님께 더러운 것을 드릴 수는 없다고 생각했지요. 어느 날 제 삶을 주님께 드리기 위해 저의 허물과 죄를 씻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 제 삶을 드렸습니다. 주님께 제 삶을 드린 일이 제 인생에서 가장 크고 값진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축복이 아닌가 합니다. 그 사랑은 이루 형용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육신을 입고 오셔서 십자가의 사랑으로 저를 사망에서 생명으로 구원하신 분이신 주님 앞에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분의 뜻에 순종하여 자녀로, 아들로서의 삶을 살고자 합니다. 요즘 저는 하나님께 모든 걸 맡기고 동행하는 삶으로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순종의 길을 걷습니다. 저를 이렇게 이끌어 주신 사랑과 은혜에 감사드리며 이곳에 있는 많은 수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지만,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는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많아 안타까운 눈물을 흘립니다. 참으로 살아 역사하시며 거룩하시고 사랑을 끊임없이 베푸시는 은혜가 여기에 있는 많은 수인의 마음과 영혼을 움직여 주시길 기도합니다. 이제는 믿지 않는 자들이 저를 볼 때, 살인자가 아닌 그리스도의 옷을 입은 그리스도인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자녀로 보길 원합니다. 그리하여 저를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길 소망하며 세상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장 겸손함으로 그 존귀한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삶이 되도록 늘 노력하려 합니다. 늘 저와 동행하시며 사랑을 베푸시는 나의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립니다.
2010년 2월 28일 위 형제 올림
한족인 손 형제의 편지는 중국 연길 모임 이주철 형제님께서 번역하셨고 위 형제는 조선족인지라 한글로 보내온 것을 그대로 실었습니다. 편지에서 보신 바와 같이 저들은 큰 죄를 지었지만, 주님께서는 저들을 버리지 않으시고 저희를 통해 주님의 은혜의 복음을 듣게 하셔서 믿고 구원받게 하셨습니다. 또한, 구원받은 수인 형제들을 사용하셔서 감옥 안에서 복음을 전하게 하십니다. 모든 영혼을 차별 없이 사랑하시는 주님의 은혜임을 깨닫습니다. 형제·자매님들께 세계 선교의 큰 비전을 품고 행하는 외국인교도소 사역을 위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성도님들의 동역이 깊은 감옥에서 절망하는 영혼들에게 참 소망의 빛이 될 것입니다.
대전한밭교회 김보영 형제 올림
기도제목
1. 계속 더해지는 수인들이 복음을 듣고 구원받기를
2. 수인들을 섬기는 데 필요한 재정이 공급되기를
3. 구원받고 돌아가는 형제·자매들이 계속 신실하게 주님을 섬기며 자기 나라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기를
4. 구원받은 형제·자매들의 나라별 양육교제가 준비되기를
5. 구원받은 형제·자매들의 영적성장과 교도소 내 복음사역을 위해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