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은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과거 기독교 국가였던 서구권 나라들이 정체성을 상실하면서 급속도로 이슬람 국가로 변해가고 있다. 이를테면, 1930년대 약 2억 3백만이었던 이슬람 인구는 1970년에 약 6억 8백만이 되었고, 1990년에는 약 10억 3천 4백만, 그리고 2009년 5월 현재 약 67억 9천만 세계 인구 가운데 무슬림이 약 15억으로 전 세계 인구의 21.01%에 달한다. 이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 5명 가운데 한 명은 무슬림인 셈이다. 이렇게 급속도로 이슬람화하는 서구의 현실을 살펴봄으로써 앞으로 이슬람 확산에 따른 한국교회의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1. 유럽의 이슬람화

이슬람의 예언자 무함마드는 “이슬람은 서쪽에서 찬란하게 빛날 것”이라고 예언했다. 오늘날 그 예언의 실현인 양, 이슬람은 유럽에서 떠오르는 태양처럼 빛나고 있다. 하지만, 유럽이 어떤 곳인가? 사도 바울이 복음을 들고 나아갈 때 성령님의 인도를 받아 동진(東進)하려던 계획을 바꿔 서진(西進)함으로써, 유럽의 첫 관문이었던 빌립보에 복음을 뿌리내려 유럽 복음화의 초석을 다진 곳이 아니던가? 그 후 유럽의 복음화는 급속히 진행되었고, 콘스탄틴 황제의 기독교 공인 이후로는 기독교 역사의 중심지가 되었다. 마르틴 루터, 칼빈 등이 종교개혁을 일으킨 곳도 이곳이다. 1세기 당시 중동 및 팔레스타인 지역이 기독교의 중심이었다면, 그 이후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기독교의 중심은 서구 유럽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상황은 급속도로 반전되었다. 유럽의 무슬림 인구는 1970년에는 720만 정도였는데 1990년대에는 1,300만, 2000년에는 3,700만으로 늘어났다. 2007년을 기준으로 전 유럽에는 약 5,300만의 이슬람교도가 있으며, 이중에 EU(유럽 연합) 국가에 거주하는 무슬림은 약 1,600만에 달한다.

1) 영국의 이슬람화

이슬람교가 영국에 유입되기 시작한 것은 129년 전인 1887년 인도에서 온 무슬림들이 런던근교의 워킹 지역에 정착하여 살기 시작하면서이다. 1889년 샤 쟈한 모스크를 건립했으며 19세기 초반에는 사이프러스, 이집트, 이라크 등에서 무슬림들이 들어왔다.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영국의 무슬림은 5만 명, 1950년에는 10만 명이 되었고, 1960년에는 5만 1천 명의 무슬림이 영국으로 이주했다. 1956년부터 1962년까지 6년 동안에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영연방에서 많은 무슬림이 이민 왔다. 1990년 영국의 총인구 5천 7백만 명 가운데 140만 명이 무슬림으로 전체 인구의 2.45%를 차지하였다.

게다가 영국에 있는 무슬림의 48%가 런던에 거주하며 대부분 공장과 가게에서 일한다. 영국 정부는 이슬람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했다. 현재 영국의 무슬림들은 영국 내 이슬람 인구가 3백만 명이라고 주장한다. 보수적인 견해에서 계산해도, 160만에서 200만 명으로 추산된다. 결론적으로 영국 인구의 3% 이상이 무슬림이다. 1980년대에는 매주 2개의 모스크가 세워졌고, 300여 개의 기독교 교회가 모스크로 바뀌었다. 그 가운데 하나는 근대 선교의 아버지라 불리는 윌리암 캐리가 사역했던 교회이다. 통계적으로 약 1,800개 모스크와 3,000~5,000여 개의 이슬람 센터와 꾸란 학교가 있다.

영국인으로서 이슬람으로 개종한 사람은 대부분 지식층과 중산층이며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은 우리에게 충격을 안겨준다. 그리고 남성보다 여성 개종자가 점점 더 늘어나는 현상은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준다. 왜냐하면, 자녀 교육의 주도권이 어머니에게 있어 자녀들의 종교문제만큼은 어머니의 절대적인 영향 아래 있기 때문이다. 여성들에게 엄격한 규율을 요구하는 이슬람교로 자진해서 개종하는 첫 번째 이유는 무슬림 남자와의 결혼이고 두 번째는 이슬람 문화에 대한 매력 때문이다. 세 번째는 범죄, 마약, 알코올 중독, 부부관계의 파탄 등 가정보다 쾌락을 중시하는 영국 문화에 염증을 느낀 나머지 오히려 이슬람의 절제된 규율에서 안식을 느끼기 때문이기도 하다. 영국의 이슬람 개종자들이 이슬람 여러 종파 중에 수피즘으로 개종하는 까닭은 수피즘이 주로 명상과 개인 구도를 중시하는 교파이기 때문이다.

영국의 기독교 상황은 어떠한가? 영국에서는 지난 30년 동안 5,000개의 교회가 문을 닫았다. 지금도 매주 4개씩 문을 닫고 있다. 2000년 4월 16일 영국일간지 “더 인디펜턴트”에는 ‘영국 교회는 40년 이내에 사라진다.’라는 기사가 실렸고, 영국성공회의 케리 주교는 2001년 9월 7일 ‘영국은 이제 선교지가 되었다.’라고 했다. 1980년에서 2005년 사이에는 140만 명이 교회 출석을 중단했다.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영국교회가 무너져가는 교회 현실을 자각하여 1990년부터 10년 동안 전도 특별기간을 선포하고 전도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그 기간에 오히려 75만 명의 교인이 줄었다. 또한, 영국교회의 53%가 주일학교를 운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86%의 교회에는 중고등부가 없다.

2) 독일의 이슬람화

위대한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가 태어난 인구 약 8천 2백만 명의 독일에서도 이슬람교가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현재 약 320만 명의 이슬람교도가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재건 과정에서 독일은 대규모 인력난에 직면하면서 동맹국이었던 이탈리아와 외국인 노동자 이주를 위한 첫 조약을 체결하고 스페인, 터키, 그리스, 포르투갈, 유고 등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받아들였고, 이때 이주한 이슬람계 외국인 이주자들이 자기들만의 밀집 주거지역을 만들었다. 이 이주자의 2세들도 독일어를 구사하지 못해도 불편함이 없는 터키사회를 이루고 직업생활에 필요한 정규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사회와 격리된 채 살고 있다. 현재 독일에는 약 2,204개의 이슬람 기도처와 159개의 모스크가 있고 184개의 모스크가 건축 중이며 5만 6천 명의 아이들이 꾸란 학교에서 이슬람 교육을 받고 있다.

3) 프랑스의 이슬람화

위대한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가 태어난 인구 약 8천 2백만 명의 독일에서도 이슬람교가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현재 약 320만 명의 이슬람교도가 있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재건 과정에서 독일은 대규모 인력난에 직면하면서 동맹국이었던 이탈리아와 외국인 노동자 이주를 위한 첫 조약을 체결하고 스페인, 터키, 그리스, 포르투갈, 유고 등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받아들였고, 이때 이주한 이슬람계 외국인 이주자들이 자기들만의 밀집주거지역을 만들었다. 이 이주자의 2세들도 독일어를 구사하지 못해도 불편함이 없는 터키사회를 이루고 직업생활에 필요한 정규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사회와 격리된 채 살고 있다. 현재 독일에는 약 2,204개의 이슬람 기도처와 159개의 모스크가 있고 184개의 모스크가 건축 중이며 5만 6천 명의 아이들이 꾸란 학교에서 이슬람 교육을 받고 있다.

젊은 세대의 50%가 무슬림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프랑스에서 가장 먼저 이슬람 도시가 될 곳은 마르세유로 전망한다. 이 곳은 도시 전체 인구의 20%인 35만 명이 무슬림이다. 작은 도시 노트르담에도 무슬림 인구가 13%를 차지하고 있다. 더 놀라운 사실은 매년 7만 명의 소녀가 강제결혼을 하고 3만 5천 명의 소녀들이 할례 수술을 받는다. 프랑스의 공립초등학교에서는 점심시간이 되면 학교에서 점심을 먹지 않는 학생 수가 약 40%에 달한다. 리옹에서는 방학이 끝나면 16,400명의 학생이 공립초등학교 점심 메뉴에 이슬람에서 금지하는 음식이 들어 있는지 확인하려고 개학 이전에 학교에 온다.

4) 기타 유럽 국가들

유럽의 무슬림 인구는 계속 늘고 있다. 국가별 무슬림 인구를 살펴보면, 이탈리아는 전체 인구 5천 8백만 명의 2.4%인 137만 명, 알바니아는 311만 명의 70%인 220만 명, 보스니아는 390만 명의 60.6%인 230만 명, 마케도니아는 202만 명의 30%인 63만 명, 오스트리아는 820만 명의 4.1%인 34만 명, 덴마크는 400만의 5%인 27만 명, 스웨덴은 900만 명의 3%인 30만 명, 불가리아는 822만 명의 21%인 170만 명, 사이프러스는 78만 명의 28.9%인 22만 명이다.

2. 유럽에서 이슬람교도가 증가하는 이유

첫째, 아랍이나 이슬람 국가로부터의 이민이다. 무함마드는 자신이 태어난 메카에서 박해를 받자 추종자들을 데리고 약 430km 떨어진 메디나로 이주하게 된다. 이를 “헤즈라”라고 부르는데, 이슬람의 원년으로 삼는다. 이렇듯 이슬람의 성장은 이민에서 시작되었다. 2차 세계 대전에서 많은 남자들이 죽으면서. 경제부흥 과정에서 외국의 값싼 노동력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영국은 식민지였던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에서, 프랑스 역시 식민지였던 모로코, 알제리, 튜니지아에서, 독일은 연맹국이던 터키에서 이민자들이 왔다. 이들은 이민 초기에는 사회의 최하층 근로자였으나 유럽사회에 적응함에 따라 이들의 문화와 종교가 자연스럽게 유럽 문화 속에 스며들었던 것이다.

둘째, 무슬림의 다산이다. 무슬림은 산아제한을 하지 않는다. 이러한 관습이 이슬람 인구의 증가를 가져오는 결정적 원인이다. 이슬람권에 있는 무슬림 여성들이 평균 6명의 아이를 낳는 데 비해 유럽의 무슬림 여성들은 평균 3.5명을 낳는다. 반면에 유럽 여성들의 출산율은 제일 높다는 프랑스가 1.9명이고, 낮은 영국은 1.4명으로 시간이 갈수록 이슬람 인구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반면, 유럽인들의 인구증가율은 마이너스 0.25%에서 0.7%이다. 유럽은 인구의 35%가 노인이며 현재 프랑스와 독일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의 25%가 무슬림 자녀이다.

셋째, 결혼에 의한 무슬림 인구의 증가이다. 이슬람에서는 결혼을 예식으로 보지 않고 남녀 간의 성관계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계약으로 본다. 꾸란에 따르면, 무슬림 남성은 무슬림 여성, 기독교 여성, 유대교 여성과 결혼할 수 있지만, 무슬림 여성은 무조건 무슬림 남성과만 결혼할 수 있다. 따라서 유럽의 무슬림 남자가 기독교인과 결혼해 자녀를 낳으면 그 자녀는 당연히 무슬림이 되기에 무슬림의 수가 증가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슬람교는 결혼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성장한다.

넷째, 무슬림들의 이슬람에 대한 열성과 실천적인 신앙이다. 무슬림들은 이슬람의 종교규율과 현대 상황과의 부합 여부를 떠나 그 계율을 적극적으로 따른다, 이러한 이들의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신앙자세가 유럽인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가고 있다.

다섯째, 유럽인들의 탈교회화와 새로운 신앙추구이다. 기독교인들의 말뿐인 신앙, 형식적인 신앙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갔다. 독일의 경우, 세금제도 가운데 종교세가 있는데 기독교인들은 월급에서 일정 금액을 공제한다. 이러한 제도에 대한 불만 때문에 많은 사람이 교회를 떠나 현재 유럽 교회에서 젊은이 만나기는 점점 어려워만 간다.

3. 나가는 글

유럽 무슬림의 증가는 그야말로 기하급수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30년간 유럽의 이슬람교도는 3배로 늘어났으며 2020년에는 지금의 2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도 9.11사태 이전에는 이슬람교도가 인구의 4%였는데 그 이후에 약 8%로 늘어났다. 지난 200년간 유럽과 미국이 기독교 국가였다면, 중동은 더 오랫동안 비잔틴 기독교 제국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오늘날 중동은 이슬람 종주지역이 되었다. 마찬가지로 과거 기독교 지역이었던 유럽은 이제 이슬람 화되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무함마드의 기독교에 대한 태도는 때에 따라 우호와 적대라는 양 극단 사이에서 흔들거렸다. 메디나에서 유대인을 대항하여 싸울 때는 우호적이었다가 무함마드가 아라비아 반도에서 지배력을 확보했을 때는 적대적으로 변했으며 자기의 신앙공동체에서 추방했으며 기독교와 이슬람 간 전쟁도 불사했다.

“알라와 내세를 믿지 아니하며 알라와 선지자가 금기한 것을 지키지 아니하고 진리의 종교를 따르지 아니하는 자들에게, 비록 그들이 성서의 백성이라 하더라도 항복하여 지지야(Jijiya; 인두세)를 치를 때까지 투쟁하라. 그들이 스스로 저주스러움을 느끼리라.” (꾸란 9:29)

이처럼 기독교가 발전하고 융성했던 나라들이 이슬람 국가로 바뀌는 현실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기독교가 사람들의 영적, 종교적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고 복음다운 복음을 보여주지 못할 때 이슬람교가 몰려왔고 이에 대항할만한 능력을 잃어버린 기독교는 시간이 지나면서 이슬람에게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유럽의 기독교 발자취를 더듬어 보노라면, 마치 한국 교회의 자화상을 보는 듯하다. 경제 발전과 더불어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 땅을 밟은 많은 이슬람계 외국인 노동자와 유학생들을 생각해보자.

1) 한국의 무슬림 상황

한국의 외국인 근로자 의료공제회 자료를 보면 2003년 초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 노동자는 모두 37만 명이다. 한국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25,073명의 인도네시아인(20,588명의 노동자), 17,228명의 우즈베키스탄인(7,010명의 노동자), 13,847명의 방글라데시인(주로 불법 노동자), 10,643명의 파키스탄인(주로 불법 노동자)과 무슬림들이 있다. 한국에서도 무슬림 이 꾸준히 늘고 있다. 아래 표는 2007년의 대략적인 무슬림 인구분포도이다. 방글라데시인과 파키스탄인들이 주로 불법으로 일하고 있으나 정확한 수는 알 수 없다.

한국 내 무슬림은 약 15만 명으로 추산하며 그 중 3만 명은 이슬람 선교사이다. 한국에 있는 무슬림 모스크는 2007년 말 통계에 의하면 30여 개, 소규모 기도처는 3,000개이다. 2005년 11월 이슬람교 한국 전래 50주년 기념식 때 한남동 이슬람 사원에 모인 이슬람권 지도자들은 2020년까지 한국을 이슬람화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이들은 결혼, 대학교 캠퍼스 이슬람화(서울대), 유학생 파송 등의 전략을 이용해 이슬람을 전파하고 있다.

100명 이상 사우디아라비아 학생의 서울대학교 유학이 결정되었고, 사우디의 킹 압둘라 종합대학은 서울대학교 교수진에 거액의 연구비를 제안하기도 했다.

파키스탄에서는 한국의 20여 대학교에 유학생 1,000명을 보내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쿠웨이트의 한 잡지인 『알 아라비』는 지난 2007년 8월 자 ‘한국, 이슬람의 관문’이라는 글에서 “인천에 있는 종합이슬람센터는 동아시아의 이슬람 전파를 위한 전초기지이다. 한국에 이슬람을 전하기 위해 건립하는 이슬람센터를 위해 이슬람 국가들에 헌금을 부탁한다.”라는 글을 싣기도 했다.

2) 한국교회의 무슬림 대상 복음전파 시 이점

한국 정부나 기독교인들은 2007년 아프가니스탄 사건과 한국 내 약간의 불미스러운 사건들을 제외하고는 무슬림이나 무슬림 국가에 대해 그다지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슬람권 몇 나라는 한국이 미국, 영국, 이스라엘과 동맹국이라는 이유로 정치-외교 면에서 약간의 의구심을 갖고 유보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아직은 한국을 기독교 국가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점이 한국에 온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그러므로 한국 교회는 세계 무슬림들과 관계를 맺는 일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는 지난 14세기 동안 무슬림과 서구 국가들이 저지른 것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무슬림과 동양과 서양의 삼각구도에서 깨끗한 배경을 가진 한국이 화해자로서의 사명을 가지고, 하나님의 자비로우심을 따라 무슬림들과 새로운 관계와 역사를 만들 수 있고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3) 유럽 국가들의 사례를 통한 한국 교회의 대처

영국에서 무슬림 이민이 시작된 1960년대의 영국 교회는 무슬림들에게 “확실한 우정과 충성스러운 복음증거”를 실천하지 못해 소중한 기회를 놓쳤다. 따라서 우리는 앞에서 살펴본 대로 다음과 같은 유럽 국가들의 잘못된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

- 무슬림을 향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위협을 느끼는 일

- 교회 건물을 무슬림에게 팔거나 레스토랑, 술집, 유령의 집, 게임장 등 교회 외 용도로 파는 일

- 무슬림에 대한 전도 열정을 잃어버리는 일

- 지역 교회의 선교에 대한 무관심: 지역교회가 ‘예배 공동체의 현상 유지’보다 ‘선교’에 열중했더라면 영국 성공회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 부탁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 기독교인들이 무슬림과의 새로운 역사와 관계를 개발하고 더 나아가 화해자 역할을 하기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과 영국 교회로부터 배울 점은 무엇일까? 이에 다음과 같은 대안을 제시한다.

- 다문화 환경에서 무슬림들과 이슬람을 향한 개방에 대한 의지

- 지적이고 학문적인 영역에서 이슬람에 대한 공정한 토론

- 무슬림을 향한 인간적 대우

- 서로 다른 신학 배경을 가진 기독교 지도자들의 대화와 협력

- 어려움을 당하는 무슬림들을 정성스럽게 돌보는 노력

- 학문적이고, 실천적인 영역에서 무슬림과 이슬람을 이해하려는 노력

- 테러에 대한 대처 노력

지금까지 유럽이 이슬람화하는 과정과 그들이 생각보다 훨씬 가까이에 있는 상황도 살펴보았다. 이제 우리는 이슬람교나 무슬림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기보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지고 그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단지 복음을 전하겠다는 호전적 태도가 아닌 먼저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친구로서 관심과 우정을 가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그들의 신앙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믿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더욱 정련화(refining; 불순물을 제거하고 더욱 순도를 높임)하는 것이다. 마르틴 루터는 이슬람 선교의 핵심을 “자비로우신 하나님 앞에서 우리 자신을 더 개선하는 데 있다.”라고 역설했다. 그 옛날 수많은 기독교 국가의 신자들이 믿음에 대한 열정과 능력을 상실했을 때 결국 그 자리를 이슬람에게 내어주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교훈을 배워야 한다.

기도하는 사람은 영혼을 얻는다. 지금은 우리 곁에 다가온 무슬림들을 가슴에 품고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할 때이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도 유럽처럼 점차 이슬람권 국가로 바뀔지 모른다. 그들을 복음으로 품자.

자료제공: G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