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숫군의 경성함이 허사로다.” (시편127:1)

하나님께서는 집을 세우는 일을 하신다. 한국모임을 축복하셔서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에 주님의 종들을 보내시고 복음을 증거하여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우시는 모습에 감사드린다. 여러 영혼들이 복음을 듣고 모이는 모임 장소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예배당 장소를 통하여 더 많은 영혼들이 더해지는 것을 보면서 다시금 주님 앞에 감사드린다. 직접 선교지에 나가는 일꾼들의 사역도 중요하고 뒤에서 기도하고 후원하는 사역 또한,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닫게 된다. 약 4년 전에 캄보디아 선교지를 방문했을 때 김한식 선교사는 우리 일행을 껌풍통지역으로 안내하였다. 그곳에서 여러 영혼들이 모이는 예배당을 보았는데 원두막 같은 곳을 세를 얻어 모이고 있었다. 한국 성도들이 어렵게 보낸 헌금으로 선교지에서 매월 세를 내는 일도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그리고 우리를 몇 년 전에 구입한 예배당 부지로 안내하시면서 예배당 건축을 위한 기도를 부탁하셨다. 우리는 합심하여 예배당을 지을 수 있게 해달라고 주님께 간절히 기도하였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마 7:7~11)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와 캄보디아 예배당 건축의 필요성과 선교지 상황을 알려 드렸을 때 주님께서 성도님들의 마음을 감동하셨다. 인근 교회와 함께 캄보디아 껌풍통에 약 2,500만 원을 들여 아름다운 예배당을 건축할 수 있었고 헌당식에 참석하며 마음에 큰 감동이 있었다.

하나님의 교회에는 다양한 은사가 있다. 선교자로 부름 받고 나가서 선교사로 일하는 일꾼이 있는가 하면, 뒤에서 기도하고 후원하는 성도님들 중에 건축계통에서 일하시는 분이 있을 것이다. 다양한 건축분야에 종사하시는 성도님들은 왜 하나님께서 마지막 때에 이와 같은 사업이나 직업으로 일하게 하시는가를 생각한다면, 선교지 예배당 건축에 쓰임 받기에 좋은 은사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우기를 조심할지니라.” (고전 3:9~10)

선교지의 예배당 건축은 선교사들이 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그들은 복음 전하는 일이나 말씀으로 양육하는 일에 목숨을 내놓았지만, 건축을 하기에는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움이 있다.

내가 어렸을 때 일이다. 외미에 영국의 컥 선교사가 오셔서 복음을 전하여 많은 영혼들이 모임에 더해졌을 때 컥 선교사는 예배당을 건축하게 되었다. 그러나 천장과 지붕공사를 하다가 선교사님이 그만 지붕에서 떨어져 허리를 다치셔서 영국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그 후 평생을 병원에서 생활하신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무척 안타까웠다. 어느덧 한국모임의 캄보디아 선교 역사가 17년으로 접어드는 요즘, 여러 지역에 예배당이 지어지는 것을 보면서 한국모임이 한마음으로 후원할 수 있는 체제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고 도적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적질도 못하느니라.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마 6:19~21)

이 땅의 많은 사람들이 건축하는 모습을 본다. 어떤 사람은 많은 돈을 들여서 술집을 짓기도 하고 게임방이나 오락실을 건축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지어진 집은 긴 세월동안 많은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 게임을 하고, 오락을 하는 데 사용될 뿐이다. 그러나 귀한 보물을 가지고 선교지에 예배당을 건축한다면, 그곳에서 찬양을 드리고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제하고 예배를 드리는 귀하고 값진 장소로 쓰일 것이다. 이처럼 귀한 선교후원 사역에 목숨을 바쳐 일하는 선교사와 함께하여 선교지의 필요를 깨닫고 예배당 건축을 후원하는 사역이야말로 정말 소중한 것이다. 이러한 사역은 오직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며 꼭 필요한 선교 후원사역임을 깨달아 함께 기도하고 적극적으로 마음을 같이해야 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믿는 무리가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행 4:32)

김 철 회(안산동부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