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모든 여건을 허락하시고 여러 성도들의 보이지 않는 기도를 힘입어 2010년 1월 30일부터 2월 9일까지 서울북부 교회 김주달 형제님과 안산동부 교회 김철회 형제님, 그리고 왕십리 교회의 최재준 형제님의 아들 최광선 형제와 함께 캄보디아와 베트남 선교지를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다. 원래 열린문 선교후원회 임원들의 선교지 목양 방문 계획에 따라 2009년 11월 말경에 다녀오게 되어 있었으나, 당시 동남아시아 전역에 신종 플루가 확산되면서 방문 계획이 취소되었다가 올해 다시 일정을 조정하여 방문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모든 일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서 합당한 때에 이렇게 선교지를 방문하여 영적 전쟁의 전선에서 수고하시는 여러 선교사 형제자매님들의 사정을 보고 듣게 하시고 선교 현장의 필요를 알 수 있도록 인도하셨음에 감사드린다.

이번 방문 여정 순서에 따라 느낀 여러 선교현장의 실상과 필요를 먼저 보고드리고 앞으로 더 많은 선교사가 파송되어 같은 나라에서 여러 선교사가 함께 일하게 될 때, 효과적인 협력 선교의 방향에 대해 선교사들과 파송교회들 그리고 후원하는 한국의 지역 교회들과 열린문 선교후원회 모두가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실제적인 일들에 대해 개인적으로 교훈 받은 바를 나누기 원한다.

1. 캄보디아 선교 현장들

한마디로 복음의 불모지였던 캄보디아는 현재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무르익은 추수 들판이라 분별된다. 하나님께서 모든 상황을 주장하셔서 캄보디아의 불쌍한 영혼들을 구원하도록 활짝 열어 놓으신 광대한 복음의 문을 볼 수 있었다.

가. 가나안 기술학교와 벙뜨러바액 교회

1994년 김천 교회에서 캄보디아 선교사로 파송 받은 김한식/곽경덕 부부 선교사는 어린 아들 유진과 딸 유미를 데리고 벙껭껑 시장 근처에 있는 개인 집에서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였다. 1996년 6월부터 캄보디아 정부 문교부에서 정식으로 가나안기술학교 허가를 받아 봉제와 한국어와 영어를 가르치면서 복음을 전한 결과, 캄보디아로 간지 3년 만인 1997년 8월 13일에 처음으로 캄보디아 벙껭껑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다. 그 후, 벙뜨러바액 지역에 예배당을 건축한 벙껭껑 교회는 자연스럽게 벙뜨러바액 교회로 이름을 바꾸어 모이다가 현재는 가나안 기술학교 3층에 예배당을 증축하여 모이고 있다.

캄보디아 선교 초창기에 만나 오랫동안 동역하시다, 지금은 장로로 일하시는 현지인 꾸엉 썸은 형제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슬하의 8남매가 모두 구원받고 며느리들까지 모두 구원받았을뿐더러 거의 모든 아들이 주와 복음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또한, 벙뜨러바액 교회가 시작된 지 2년 후인 1999년 10월 1일에 꾸엉 썸은 형제님이 고향에 돌아가 가족들에게 복음을 증거하여 품바쩨이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이번에 시간이 없어 품바쩨이 교회는 방문하지 못했다.

그 후 꾸엄 썸은 장로 형제님이 껌풍통으로 이사하여 그곳의 성도들을 돌보시면서 자연스럽게 껌풍통 교회가 시작되었으나 건강이 좋지 않아 다시 벙뜨러바액 교회로 모셔 현재는 예배당 한편에 마련된 작은 방에 거하시면서 함께 주님을 섬기고 계셨다. 그의 아들 썸온 형제는 벙뜨러바액 교회 집사로, 썸얼 형제는 시엠리읍 교회에서 전심 사역자로, 썸언 형제는 껌풍츠낭 교회에서 전심 사역자로 성도들을 섬기고 있었고, 한 아들은 전심 사역자는 아니지만 껌풍톰 교회 사택에 살면서 예배당 건물을 돌보고 있었다.

다시 한 번 주님 안에서 진정한 아름다운 현지인 성도의 동역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 볼 수 있었으며 현지인 동역자가 어려울 때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돌보며 섬기는 선교사의 아름다운 섬김의 본을 배울 수 있었다.

김한식 선교사의 비전은 캄보디아 24개 시, 도에 교회를 세우는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비전을 이루기 위해 교회 개척을 기도하는 지역에는 미리 예배당 부지를 구입하여 두었다가 교회가 개척되면 예배당을 건축하여 성도들이 모이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사전에 준비하고 계셨다.

지난 16년간 개척 선교사로서 캄보디아 선교의 초석을 놓는데 수고하시고 후임 선교사들의 비자문제나 처음 정착하는 데 필요한 일들을 도우시며 고생하신 김한식/곽경덕 부부 선교사의 헌신에 대해 주님의 위로가 넘치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나. 껌풍톰 교회

껌풍톰이란 캄보디아 말로 “큰 항구”란 뜻이라고 한다. 이 교회를 방문하여 하루 동안 임시 특별전도 집회를 가졌다. 사람들이 약 30명 정도 참석했는데 대부분 중고등학교 학생들이었다. 그 이유를 알고 보니 이 교회를 인도하고 있는 형제가 “싹걸”이라는 고등학교 3학년 형제였다. 이 형제가 컴풍톰 교회에서 운영하는 무료 영어반과 불어반에 참석했다가 복음을 깨닫고 학교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고 또 복음을 깨달은 그 친구가 다른 친구들에게 전도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학생 위주의 교회가 된 것이었다. 전도 집회를 갖기 전 잠시 싹걸 형제 집을 방문했는데 어머니가 집에서 가마솥에 장작불을 피워 쌀국수를 만들어 시장에 내다 팔아 생활을 꾸려 나가는 몹시 가난한 가정이었다. 집도 곧 쓰러질 것 같은 허름한 초가였다. 그러나 교회에서 학생들 앞에 선 싹걸 형제의 모습은 조용하면서도 카리스마가 넘쳐 났고 힘이 있었다. 정말 컴풍톰 교회는 장래가 밝아 보였다. 누군가 언어를 가르칠 수 있는 분이 가서 학생들에게 언어와 더불어 하나님 말씀으로 잘 양육만 한다면, 발전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음을 보았다.

다. 껌풍츠낭 베트남 난민 선상 교회


한국에선 생전 볼 수 없었던 희귀한 삶의 현장을 목격하게 되었다. 배를 타고 가던 우리 일행의 눈에 강변을 따라 배 위에 지은 여러 형태의 집에서 살아가는 베트남 난민들의 집단 공동체 가운데 한 척의 배 위에 십자가가 새겨진 선상 예배당 겸 학교 건물이 다가왔다. 그 안에는 눈망울이 초롱초롱한 많은 어린아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배울 수 있는 학교도 없고 하나님 말씀을 들을 기회조차 없이 살아가던 불쌍한 이 어린 아이들을 하나님께서 사랑하셔서 약 3년 전에 김상용/우현희 부부 선교사를 보내시어 선상 교회와 학교를 시작하게 하셨다. 어린아이들이 베트남 어로 성경을 암송하는 소리가 지금도 귀에 쟁쟁하다. 이들의 마음 가운데 심겨진 하나님 말씀의 씨앗이 언젠가 싹이 트고 자라 열매를 맺을 날이 올 것이다. 하나님 말씀뿐만 아니라 학교 교육을 통해 훗날 어린이들이 성장해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가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이러한 실제적인 봉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이러한 선상 교회 및 학교 사역이 컴풍츠낭에 두 곳, 깜뽕로 지역에 한 곳이 있어 모두 세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곳에서도 베트남인 동역자인 남 형제를 만나게 하시어 김상용 선교사가 베트남으로 다시 이사하시고서도 지속적으로 이 사역을 이루어 나가고 계신다.

라. 껌풍츠낭 교회

벙뜨러바액에서 전심사역을 하던 썸언 형제가 2008년 10월 1일 껌뿡츠낭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파송 받아 왔다. 이때 가까운 곳에 세워질 썽큼 가나안 스쿨에서 일하기 위해 함께 왔던 자매들과 썸언 형제 가족과 청년 사역을 하는 염 형제가 함께 이곳에서 주님을 섬기고 있다. 썸언 형제 부부의 구원 간증과 부르심에 대한 간증을 들으면서 하나님께서는 이곳에도 귀한 현지인 동역자를 세우셔서 놀라운 사역을 이루어 나가고 계심을 보았다. 유미 자매는 썽큼 가나안 기독교 학교 유치원에서 유아들을 가르칠 뿐만 아니라 이곳 껌풍치낭 교회에서도 영어반을 개설하여 젊은이들에게 영어와 성경을 가르치는 귀한 일을 하고 있었다.

마. 썽큼 가나안 기독교 학교와 엠마오 사무실

더욱 효과적인 교육 선교를 위해서 가나안 기술학교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운영하는 기독교 학교를 세우는 것이 캄보디아 선교의 미래에 희망이 있으리라 생각하신 김한식 선교사의 기도를 하나님께 응답해 주셨다. 이 일에도 어김없이 하나님께서는 함께할 동역자들을 불러 세워 주심을 알 수 있었다. 내적으로는 선진국의 교육과 경험을 가진 성도들로 하여금 캄보디아 교육 선교후원회를 구성하게 하셨고, 외적으로는 캄보디아 교육 선교에 일본과 캐나다, 영국과 호주 교회의 성도들이 동참하도록 인도하셔서 2008년 10월 17일 썽큼 가나안 기독교 학교 건축 부지 15,000평을 약 5억 원에 구입하게 하셨다.

우리 일행은 차를 타고 학교 건축 부지를 돌아보았다. 지금은 가난한 아이들이 쓸 만한 물건을 찾아 헤매는 쓰레기장과 가시덤불이 자라고 있는 야지였다. 그러나 유치원 앞에 세워진 조감도에 따라 얼마 후면 이곳에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가 들어서 많은 학생이 드나드는 명문학교가 될 모습을 마음속으로 그려보면서 잔잔한 미소를 머금게 되었다.

한편, 주님께서는 유미 자매를 미국 밥 존스 대학교에서 초등교육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초등교육 경영학을 마치고 미국모임에서 운영하는 기독교학교에서 일 년간 근무하면서 학교 운영에 필요한 실제적인 많은 경험을 하게 하신 후, 8년간의 미국생활을 마치고 다시 선교사로 파송 받아 캄보디아로 돌아오게 하셨다. 그리고 일차적으로 2009년 6월 15일에 캄보디아 문교부로부터 사립유치원과 사립초등학교 인가를 받아 유치원부터 시작하게 하셨다.

작년에는 15명 정도의 유치원생이 등록했지만, 벌써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부모들의 소문을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호응이 있다고 한다. 그 도시의 시장님 자녀도 이 유치원에 다닐 정도로 신임을 얻고 있다는 유미 자매의 설명을 들으며 자랑스러웠다. 한국 모임의 교회들도 이러한 귀한 사역에 마음을 같이하여 동참하는 특권을 누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유치원과 별도의 행정 건물 안에 엠마오 사무실을 두고 미국 엠마오에서 발행한 교재를 번역하여 출판할 준비 중이라고 한다. 이 일은 싱가포르 앙모교 모임의 키안 형제님께서 중심이 되어 진행 중이다.

바. 껌풍스프 선교센타 준공식

드디어 2010년 2월 5일 오전 11시에 하나님께서 안현 형제님을 통해 이루신 역사의 현장인 컴풍스프 선교센터 준공식에 참석하였다. 정문에 들어서는 순간 선교센터 주 건물 입구 양쪽 기둥의 붉은색 십자가와 기둥 사이 중앙 설주에 붉은색의 WELCOME(환영)이라는 글자가 눈에 선명하게 들어왔다. 하나님께서는 십자가 앞으로 나오는 자는 누구든지 환영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건물 정면 꼭대기 벽면에는 EUAGGELION INTENATIONAL SCHOOL(유앙겔리온 인터네셔날 스쿨)이라는 글자가 크게 새겨져 있었다.

유앙겔리온은 헬라어로 복음이란 말이다. 우리말로는 ‘복음 국제 학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내부에도 특이한 점이 많이 눈에 띄었다. 주 강단 전면에는 청색으로 펼쳐 놓은 세계지도가 그려져 있었다. 온 세상을 늘 마음에 품고 살아가라는 주님의 무언 지상명령처럼 보였다. 2층과 3층에는 여러 규모의 교실들과 방문하는 손님들이 머물 수 있는 게스트 하우스로 꾸며져 있었다. 이날 준공식에는 캄보디아에서 선교하시는 김한식 형제님, 유창용 형제님, 박연일 형제님, 김명섭 자매님 그리고 베트남에서 선교하시는 김상용 형제님이 모두 오셔서 선교센터 준공식에 함께 하셨다. 서울 영동 모임의 서강림 자매님도 밤 비행기로 오셔서 함께 축하해 주셨다. 그리고 준공식 전에 의료 봉사 차 미국에서 오신 한국인 의료봉사단원들도 함께 했다.

안현 선교사는 2002년 미국 시카고 산정 교회에서 캄보디아로 파송 받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예상치 못한 방법을 통해 역사하였다. 미국 LA에 있는 언약감리교회 의사 모임의 의사 네 명이 의료 선교 차 캄보디아를 방문하면서 안현 선교사와 연결이 되었고 이들이 4층으로 된 선교센터 건축과 기본적인 시설(테이블, 에어컨, 선풍기 등)에 필요한 모든 재정을 공급했다고 한다. 또한, 올해 의료선교팀과 동행한 다른 한 분이 선교센터 뒤편의 논을 구입해 센터 운동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하셨다는 간증을 들으면서 참으로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생각과 지혜를 뛰어넘어 당신께서 원하시는 일을 이루시는 분이심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이곳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운영할 것을 계획하고 캄보디아 정부에 허가 신청을 했으며 조만간 허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256명의 학생이 영어를 배우고 있다고 한다. 주님께서 합당한 동역자들을 보내 주셔서 이 선교센터를 통해 원하시는 일들을 이루어 가시길 기도한다.

사. 끄랑다이 교회와 끄랑제익 교회

선교센터로부터 자가용으로 약 1시간 30분가량 달려 끄랑다이 예배당에 도착했다. 600여 명의 초등학생이 다니는 초등학교 담장 옆에 예배당이 있었다. 안현 형제님은 이 끄랑다이 지역에서 홀로 5년 정도 머무셨다고 한다. 그 기간에 석회질이 많이 함유된 물을 마셔 지금은 위장이 다 고장 난 상태라고 한다. 그리고 그 지역 불량배들에게 여러 번 공갈, 협박과 위협을 당했으나 담대하게 도전함으로 불량배들이 굴복하고 지금은 그 지역에 가면 감히 방해하는 사람들이 없다는 간증을 들으면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새삼 놀랍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초등학교 교장이 완강히 반대했으나 몇 차례 만나 복음을 전한 결과 마음의 변화를 받아 예수님을 믿은 후에는 적극적으로 돕는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언제든지 원한다면, 학교 교실에 와서 학생들에게 영어도 가르치고 성경말씀을 전하라고 할 정도로 변했다고 한다. 이곳도 이런 일을 감당할 동역자가 필요한 곳인데 도시에서 너무 떨어져 있고 식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동역자를 보내기도 쉽지 않은 지역이라 한다.

끄랑다이를 떠나 1시간 정도 달려 더 깊은 산골 오지로 들어가니 20명 내외가 모일 수 있는 건물이 하나 보였다. 바로 끄랑제익 예배당이었다. 이곳은 너무 외진 곳이라 누군가 와서 돌보아 주기도 쉽지 않은데 안현 선교사는 정기적으로 이런 오지까지 돌아보며 현지인 인도자 형제를 지원하고 있었다.

아. 시엠리읍 교회

유창용/ 차선희 부부 선교사와 함께 프놈펜 선착장에서 고속리를 타고 약 5시간 걸려 시엠리읍에 도착하였다. 현재 유창용 선교사 가정은 자녀들의 교육문제로 프놈펜에서 거주하면서 매주일 차량으로 6시간을 달려 이곳 시엠리읍 교회의 전반적인 일을 섬기고 있다. 한국에 들어와 있는 조동현 선교사 부부가 돌아올 때까지 올 1년 동안 매주 먼 길을 오가며 교회를 돌보아야 한다. 시엠리읍 교회는 두 가지 사역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첫째는 주일학교 어린이 전도사역인데 십 년, 이십 년, 삼십 년 후의 캄보디아는 바로 지금 이 어린이들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정말 많은 주일학교 학생들이 모이고 있었다. 이곳에도 동일하게 현지인 썸얼 형제가 동역자로 전심으로 섬기고 있었다. 두 번째는 청소년 사역의 중요성을 깨닫고 베데스다 공동체 사역을 준비 중이다. 아직 건물이 완성되지는 못했으나 거의 마무리 단계이다. 이 사역은 함께 먹고, 함께 자며 영향을 주는 바로 제자 삼는 사역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2. 베트남 선교 현장들

1월 30일부터 2월 7일까지 캄보디아 내의 여러 선교 현장을 돌아보고 드디어 시엠리읍 공항에서 호치민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호치민 공항에 내려 마중 나온 김상용 선교사의 차를 타고 호치민 시내를 지나는 동안 베트남이 캄보디아와 비교하면 경제적으로 얼마나 발전한 나라인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김상용/우현희 부부 선교사는 2006년부터 2년 동안 캄보디아에 있는 베트남 난민 사역을 하다가 2008년 6월에 베트남 호치민으로 다시 돌아와서 주님께서 열어 주시는 사역을 하고 있다. 그런 중에도 약 두 달에 한 번은 캄보디아의 베트남 교회를 방문하여 돌보며 필요한 것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곳 호치민에 돌아오고 나서 중요한 선교 활동 현황에 대해 듣고 현장들을 둘러보고 베트남 선교의 필요에 대해 알게 되었다.

가. C. J International School 운영

탐롱스포츠센터 건물을 임대하여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학생 대부분이 한국 학교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베트남으로 온 학생들이었다. 이 학생들은 한국에서 온 유명한 축구 코치와 감독들의 지도로 축구를 배우면서 한편으론 영어로 기초적인 학문을 배우고 있었다. 김상용 선교사는 계약상 학교 교장으로 교육 분야만을 책임지고 필리핀 기독교 학교 커리큘럼으로 학교를 운영하면서 한국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나. 엠마오 교재 번역 및 출판

2009년 7월부터 번역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18권을 번역을 마쳤는데 조만간 인쇄되어 출판될 예정이다. 베트남 내의 여러 교회가 교재 내용이 좋다고 하면서 사용하길 원한다는 의사를 보인다고 한다. 그러나 문제는 역시 비자를 받는 일인데 3개월 단위로 갱신해야 하며 1개월은 연기 가능하나 그 이후에는 외국에 나갔다 들어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고 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자 문제를 해결하려면, 한국에서 개인 사업을 하시는 성도님이 베트남에 법인체를 설립해 김상용 선교사를 연락사무소 대표로 임명하면 비자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복음을 깨달은 제자들 중에 인도자를 훈련할 방안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결론

같은 나라에서 여러 선교사가 함께 일하게 될 때, 효과적인 협력 선교의 방향에 대해 선교사들과 파송교회들 그리고 후원하는 한국의 지역 교회들과 열린문 선교 후원회가 모두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실제적인 일에 대해 개인적으로 교훈 받은 바를 나누기 원한다.

가. 선임 선교사와 후임 선교사 간의 신뢰 관계 유지

선임 선교사와 후임 선교사 간에 신뢰가 깨어지게 될 때 선교 사역은 막대한 타격을 받기 때문에 상호 신뢰관계를 유지함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교훈을 받았다. 서로 신뢰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선교사들이 나눈 실제적인 조언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선임 선교사는 후임 선교사의 언어 연수 기간(초기 2년)에는 이해하고 포용하는 마음으로 파송교회에 부정적인 연락을 취하지 말아야 한다.

(2) 후임 선교사는 언어 연수가 끝나면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사역이나 사역지를 결정하되 선임 선교사들과 상의함으로 선임 선교사를 존중하는 자세를 취한다.

(3) 정기적으로 의사를 나누고 기도할 수 있는 선교사 전체 정기 모임을 마련하되 1년 단위로 돌아가면서 책임 선교사를 지명한다.

나. 파송교회와 파송 선교사와의 신뢰 관계 유지

파송 받은 선교사는 정기적으로 파송 교회와 긴밀한 연락을 취하여 피차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파송 교회가 어떤 소문을 들었을 때는 직접 파송 선교사에게 연락을 취해 상황을 확인해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다. 파송 선교사와 파송 교회와 열린문 선교후원회와의 신뢰 관계 유지

삼자 간에도 정기적으로 긴밀한 연락을 취하여 초기에 오해로 말미암아 신뢰 관계에 금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열린문 선교후원회에서는 선교사들이나 파송교회를 통해 현지 동역자들의 필요를 파악하고 국내에 알려 선교사와 파송 교회의 짐을 다른 지역교회가 나누어질 수 있게 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이번 캄보디아와 베트남 방문 중에 여러 선교 현장을 안내하고 동행하면서 여러모로 섬겨주신 선교사 형제자매님들의 사랑과 수고에 대해 감사드리며 주님께서 풍성히 채워 주시길 바라며 이만 줄인다.

이 억 용(남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