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충 민(남사교회)

예루살렘 교회의 시작은 사도행전을 통해서 볼 수 있듯이 상당히 역동적이었습니다. 그들의시작은 오순절 성령 강림이 있기 전에 함께 모여서 기도에 전혀 힘쓰는 모습에서 그 기운을 찾을 수 있습니다(행 1:14).

이렇게 시작한 초대 예루살렘 교회는 성령 충만한 교회였습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예수님의 지상 명령에 충실했던 교회였습니다. 우리는 예루살렘 교회를 통해 교회는 어떤 모습을 가져야 하고 오늘날 우리는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초대 예루살렘 교회는 어떤 교회였나요?

먼저 그들은 확신에 찬 모습을 갖고 있었는데, 이러한 원동력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이 촉매제 역할을 했습니다. 즉, 이들은 부활 신앙을 가진 자들이었습니다(행 1:22).

1. 부활의 신앙

모인 무리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이 야고보와 베드로입니다. 이들은 초대교회의 리더로 활동한 인물입니다. 이들 삶의 특징은 부활 사건을 기점으로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세 번 부인할 때 어린 여종 앞에서도 두려워 예수님을 부인하고 도망갔던 사람입니다(마 26:70). 그러던 그가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고 40여 일이 지나고 나서는 죽음을 무릅쓰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부활하셨음에 대해서 증거하고 있습니다(행 5:30). 자기가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에 금기시 되었던 예수 그리스도의 돌아가심과 부활에 대해 전파하는 것이었습니다. 무엇이 이를 이렇게 변하게 했을까요? 그리고 야고보 또한, 오히려 예수님께서 살아계실 때에는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요 7:5). 그러나 그가 예수님의 부활, 승천 후에는 믿는 무리 가운데에서 같이 기도에 힘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거의 30년을 같이 살아온 형인 예수님께서 당신이 곧 하나님이라고 말할 때 가족으로서 이를 믿기란 거의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어떻게 같은 집에서 같은 음식을 먹고 자란 이 사람이 갑자기 하나님이 될 수 있는지, 오히려 다른 형제들과 함께 예수님을 비난하고 조롱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요 7:4). 하지만, 이렇듯 믿지 않던 야고보의 삶도 부활을 기점으로 완전히 바뀝니다. 그리고 자신이 쓴 야고보서에서 육신의 형이었던 예수님을 자기의 주님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약 1:1). 정말 부활은 놀라운 사건이었습니다. 이것은 이제 시작하는 예루살렘 교회에 놀라운 확신을 주었습니다(행 4:33). 이제 예루살렘 교회는 어떤 난관 속에서도 복음 증거의 삶을 살게 됩니다. 부활의 능력은 이러한 삶을 살게 하는 충분한 힘의 원천입니다.

2. 기도의 신앙

또한, 예루살렘 교회는 기도하기에 힘쓰는 교회였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특징을 사도행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기도로 시작된 교회였습니다. 예수님의 명령을 따라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 성령강림을 사모하며 기도할 때 참여한 120여 명 모두 성령 충만을 받았고 예루살렘 교회, 즉 지상 교회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우리는 그들이 기도에 힘썼다는 것을 성경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행 2:42) 그리고 교회가 위기 가운데 있을 때에도 그들은 함께 기도했습니다. 베드로가 옥에 갇혔을 때 온 교회가 베드로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빌더라.”(행 12:5절) 기도의 삶은 그들에게 있어 아주 큰 특징이었습니다. 실제로 베드로와 요한이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서 풀려난 직후의 일을 보면 이들 기도가 얼마나 간절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석방되었을 때 그들이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그들의 가족이 아닌 성도들이 모여 있는 교회였습니다. 교회는 그들 삶의 전부와도 같았습니다.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이 베드로와 요한의 간증을 들었을 때 교회는 일심으로 하나님께 소리 높여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행 4:24절). 기도의 능력을 직접 체험한 예루살렘 교회는 기도가 절대 공허한 신앙 표현이 아님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기도로 높이고 자기 필요를 간구했습니다.

3. 사랑의 신앙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고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행 2:44-46)

“믿는 무리가 한 마음과 한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제 재물을 조금이라도 제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거하니 무리가 큰 은혜를 얻어 그 중에 핍절한 사람이 없으니 이는 밭과 집 있는 자는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저희가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줌이러라.”(행 4:32-35)

예루살렘 교회는 자기 물질을 서로 같이 쓰는 사랑의 실천이 큰 특징인 교회였습니다. 함께 나누는 공동체였습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물질을 함께 통용하는 교회였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은 자발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자발적이었기에 이러한 간증이 교회에 아주 큰 힘이 되었습니다. 많은 성도가 자기 재산을 교회에 기부하였습니다. 특별히 구제할 필요가 있을 때, 어떤 성도는 자기 밭을 팔아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 주었습니다. 그들 가운데 핍절한 사람이 없다고 했는데 이는 가난한 사람이 없다는 뜻입니다. 어떻게 보면 오늘날 우리 교회 모습과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오늘날 교회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여전히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교회가 사유 재산에 대해 함부로 규정하고 강요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이들이 자발적으로 이러한 간증을 보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움직였을까요? 물론, 그때나 지금이나 물질과 재산은 모든 사람에게 소중한 것이고 가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헌신은 머리로 단순히 하는 지적인 동의가 아닌 바로 이들 마음의 움직임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실마리를 사도행전 4장 33절을 통해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그들이 사도들이 전한 놀라운 증거인 부활 능력을 믿었다는 것입니다. 부활 능력이 지배하면, 세상 가치와 하나님의 가치가 확연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자신의 삶에서 더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그것을 위해 진정한 투자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물질이 가치 있게 쓰일 때 사랑은 삶으로 드러납니다.

4. 소명의 신앙

이렇게 부활과 기도의 능력을 체험한 이들은 사랑의 실천을 통해 진정한 믿음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확신 가운데 이전에 자기네에게 부탁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그것은 바로 지상 소명입니다. 이후로 예루살렘 교회는 담대히 복음을 증거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사도행전을 통해서 뜨겁게 복음을 증거하는 예루살렘 교회 모습을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거하니”(행 4:31, 33)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강조하는 것은 “무리가 다”라는 말입니다. 초대 예루살렘 교회에서는 어느 특정한 사람만 전도하지 않았습니다. 무리가 다 한결같이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러한 열정은 분명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하신 예수님의 분부에 따른 것입니다. 예수님의 증인이 되는 것, 이것은 바로 예수님께서 교회에게 부여하신 지상 명령이었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지상 명령이 이들 모두의 소명이 된 것입니다. 교회는 새로운 사람들로 채워져야 합니다. 오늘날 주님 제자들은 예루살렘 교회 제자들이 보여준 삶의 모델을 따라가야 합니다. 즉, 교회는 팽창하고 확장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소명은 곧 나가서 복음을 전하는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부활 신앙을 혼자만 가지고 있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세상에 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이러한 삶은 오늘날 우리에게 큰 도전을 줍니다.

5. 결론

예루살렘 교회의 부흥과 복음의 사명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철저한 하나님 계획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부활을 경험한 그들이 세상에서 가장 큰 가치가 무엇인지를 보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 닥칠 많은 환란과 어려움도 결국 부활 능력으로 승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과 기도의 놀라운 능력이 어떻게 삶을 통해서 역사하는지 예루살렘 교회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부활 신앙을 간직해야 합니다. 그래서 부활의 산 증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이 그랬듯이 오늘날 우리도 이 땅에서 사랑의 실천으로 주와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 사역에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