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에 저에게 일어났던 일을 말씀드리고자 하니 흥분과 더불어 기쁨과 떨림이 교차됨을 느낍니다. 그때 주님께서는 부인할 수 없는 방법으로 저를 다루시고, 또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빌리 그래함 훈련원 곧 코브라는 곳에서 열린 의료 선교 세미나를 참석하는 중에 일어난 일입니다.

얼마 전부터 저는 주님께서 제게 무언가 말씀하고자 하시는 것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제게 주어진 일과 직책 가운데 최선을 다하고자 했고, 바쁜 삶이 저를 지배했습니다. 고등학교와 대학과정을 어렵게 보내면서 장래를 걱정하곤 했습니다. 미국에서 의과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때 제가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열린 청년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주님의 도우심으로 학업과 제 삶을 전적으로 주님께 드리는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도로서 제 삶과 그 모든 관련된 일들을 주님께 의탁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말씀의 진실성에 기반하여 제게 걸림이 되었던 구원의 확신에 관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우셨습니다. 그때 제 나이가 스물이었습니다.

약 일년 반 후에 일리노이 대학에서 열린 어바나 선교 대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주님께 선교사로 주님을 섬기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강사로는 빌리 그래함, 조지 버워와 토니 캠폴로 등이 계셨습니다. 그 후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을 1988년에 졸업하고 다음 해에 일리노니 주립 대학에서 의과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훈련기간을 통해 제 삶에 관여하시는 주님의 부인할 수 없는 손길을 체험했고, 의대와 가정 전문의 수련 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이런 훈련과정의 문을 열어주셨을 뿐만 아니라 끝마칠 수 있도록 하신 것은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섭리라고 밖에는 달리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1990년 12월 결혼 후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또 가정의로서 바쁜 삶에 파묻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좋은 그리스도인 친구들과 사귀게 되었고, 1990년 둘에서 시작한 제 가정은 2007년엔 일곱으로 늘어났습니다. 2004년 12월에 저희 가장은 지금 사는 플로리다 주 탬파로 이주하게 되었고, 미국 모임에서 교제하고 있습니다. 70년데 한국에 선교사로 오셨던 스티븐슨 부부께서 이곳에서 주님을 섬기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그 모임에서 좋은 교제를 나누며 훌륭한 강사들로부터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주한 후 태어난 두 아이들은 형들을 좇아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모든 게 잘 되어가는 듯 했지만 제 마음 속 한 구석에선 더 나은 무엇을 갈망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이미 수년 전 주님과 약속한 일들을 기억하면서 주님께서 제 삶을 어떻게 인도하시려나 기대하곤 했습니다. 아직은 모임에서 더 배우며, 한 남편과 자라나는 다섯 아이의 아버지로서 신실하게 지내는 것이 하나님께서 제게 맡기신 기본적인 책임이라 생각했습니다. 또한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환자들에게 사무실과 병원과 양로원에서 제 믿음을 나누었습니다.

의료 선교 세미나가 시작하는 날 아침, 저는 일찍 일어나 코브 훈련원까지 10시간을 운전해 가려 준비했습니다. 긴 주말을 가족과 떨어져 혼자 가려하니 제 마음이 좀 부담스러웠습니다. 모임 성도들이 저를 위해 기도해주셨고, 주님의 도우심으로 여행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첫 날은 선교지에서 흔한 열대병과 전염병들을 다루는 선교의료학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 후에 "새 삶을 위한 처방"이란 수양회가 시작되었고, 주님께서 전해지는 말씀과 조용한 시간, 그리고 기도를 통해 제 마음들을 다루기 시작하셨습니다. 이 코브라는 곳은 평온하고 가을 단풍이 퍽 아름다운 북 캐롤라이나의 서북쪽 산 중턱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번 수양회의 주제는 주님의 재림인데 "당신은 준비되어 있는가?"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이 말이 제게 특이하게 들렸는데 저는 생각하기를 "나는 과연 주님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는가?"였습니다. 물론 주님 나라에게 갈 준비는 되어 있으나 제가 정말 주님을 만나기 전까지 해야 할 그 일들을 다 했느냐 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심판대 앞에 설 준비가 되어 있는가?

저녁 식사 후 말씀 시간 전에 저는 언덕을 내려가 조그마한 예배당의 문을 열고 들어가 앉아 조용한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분명한 음성을 듣고 싶었습니다. 기도 후 성경 말씀을 열었습니다. 아가서 5장 몇 구절들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근간에 아가서를 읽긴 했으나 "또 아가서라니?"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2절과 5,6절을 읽을 때 이런 생각이 스쳐갔습니다. 주님은 이 수양회 기간에 제가 주님께 제 마음을 열기를 원하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제 마음의 문을 두드리시면서 저의 시선이 그분에게 향하도록 지금 부르고 계신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님은 내가 그분의 사랑 가운데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제가 수양관에 들어갔을 때는 벌써 환영과 소개가 진행되고 있었으며, 제 마음은 주의 말씀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특별 연주와 찬송이 들려지는 동안 저는 고백과 기쁨의 눈물을 자제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주님께서 제게 말씀하고 계심을 느꼈으며, 저도 성령님의 역사를 통해 제 마음으로 주님께 화답하고 있었습니다. 첫날 저녁 시간엔, 레바논에서 오신 새미 대거라는 주님의 종을 통해 두려워하지 말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주께서 나를 구속하셨고, 지명하여 부르셨으며, 나를 보호하실 것이고, 나를 사랑하셨고 그분의 영광을 위해 창조하셨기 때문이라고 상기시켜 주셨습니다.

새미 대거 선교사님은 이사야 43장 첫 일곱 절을 통해서 말씀을 증거했습니다.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너는 내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나도 주의 자녀로서 그분께 속해 있습니다. 2절 말씀은 주의 사랑을 받는 저에게 말씀하시는 약속으로 들려왔습니다.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다음 날은 주님께서 시편 39편 말씀을 통해 우리의 육신이 속히 쇠하는 실체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제가 주님을 기쁘시게 하려면 그분을 기쁘시게 하는 일들을 하여야 함을 상기시켜주셨습니다. 다시 말해 주님의 음성에 순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하찮은 일에 제 인생을 허비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양회 기간 동안 고린도후서 5장 10절과 15절 말씀이 제게 교훈이 되었습니다. 그 메시지는 간단하고 분명하게 들려왔습니다. - "나는 더 이상 나 자신을 위해 살 수 없다."

고요함과 평화스러움이 제게 몰려왔습니다. 수양회 중 장기 그리고 단기 선교사들과 대화하며 그들의 모습을 옆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나의 삶이 곧 마감될 것이므로 저는 저의 삶의 방향을 꼭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내적 갈등 대신 안정, 기쁨과 평화가 가득찼습니다. 주님께서 시편 139편을 통해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 손이 나를 붙드시겠다고 다시 확인시켜 주시는 듯 했습니다. 대거 선교사님은 시편 32편 8절을 가지고 또 말씀을 나누셨는데 이 말씀은 제가 20년 전 버클리 대학에 있을 때에 주님께서 주신 중요한 말씀이었습니다. 그때 사용하던 성경에는 지금도 그 말씀을 받았던 날짜가 적혀 있습니다. 이 약속은 주의 신실하심에 대한 확인과 제 장래의 삶의 의지가 될 것입니다.

제 삶의 새로운 국면을 생각하면서 기대와 기쁨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플로리다로 돌아오는 길에 수양회 때 들려진 말씀들을 다시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제 아내와 이러한 간증들을 나누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우리는 함께 주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삶의 중요한 변화를 이루어갈 시점에 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어느 곳에서, 어떻게 사역의 문을 열어주실지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여호수아 1장을 통해 주님께서는 다시 두려워말고 그분의 말씀을 묵상하며 순종하는 일에 충실할 것을 말씀해주셨습니다. 모임의 장로님들과 몇 형제님들이 함께 기도하고 있으며,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있습니다. 직장 상사와도 만나 나의 삶의 장래 희망과 목표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주님께서 지금의 직장을 그만두게 인도하신다면 다른 길을 보여주시리라 믿습니다. 저희 모임은 근간 선교와 지역전도에 더욱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마지막 시대에 이곳 성도들과 지역교회들을 주님께서 일깨우시는 듯 합니다.

주께서 제게 보이시는 주님의 마음을 날마다 깨닫도록 여러 성도님들의 기도와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우리의 대적인 사탄의 영역을 침범함으로 인해 여러 모양의 크고 작은 영적 싸움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주의 몸된 교회를 세우시는 일에 저희를 사용하고자 하신다면 저와 제 가족에겐 더 큰 기쁨과 감사가 없을 것입니다.

주 안에서 기도와 감사를 올리면서

박 경 래 (David Park)

352-458-3643

davidpark@po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