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얼마 전, 열린문 선교후원회로부터 열린문 선교지에 실을 원주교회 개척 간증을 보내 달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러겠노라 약속했지만, ‘전국에 좋은 간증을 가진 훌륭한 교회가 많은데 주님께서 왜 나에게 이런 일을 허락하셨을까?’ 하고 생각하다 용기를 얻어 글을 씁니다.
예로부터 “첫째는 강릉이요, 둘째로는 춘천이요, 셋째는 원주라.”라는 말이 있는데 원주는 국립공원인 치악산이 전국에 알려져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곳으로 군사도시입니다. 현재 인구가 30만 명이 넘는 원주는 1군 사령부, 1군 군수지원 사령부, 36사단과 많은 예하부대, 미군 캠프롱 기지가 있으며 연세대학교, 상지대학교, 한라대학교, 영서대학교, 강릉 원주대학교가 있어 교육도시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가 교차하고 서울 용산에서 원주까지 복선 전철 공사가 진행 중이며 원주에서 강릉 간 복선전철도 준비 중입니다. 중부내륙 중심도시로 기업도시와 혁신도시인 이곳 원주에 조그마한 원주교회가 있습니다. 원주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맞은편 기사식당 골목으로 약 500미터에 있는 원주교회 주소는 원주시 태장 2동 1,510번지입니다. 대지 160평, 건평 55평의 조립식 건물에서 신약교회 원리에 따라 주님을 배우고 섬기는 원주교회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모습을 전해 드립니다.
원주교회의 과거모습
원주교회는 1980년 4월 14일에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동해안 경비 사령부 예하부대에서 해안 군사 경계를 서다 어느 모친의 전도로 구원받고 전역 후 서울 구로동 교회에서 주님을 배우며 섬기던 중 하나님으로부터 출애굽기 제4장 10절~16절 말씀으로 강권하심을 받았습니다. 여러 가지 핑계로 피하다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출4:12)”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1978년 중순경 고향인 강원도 정선군 화암면 화암리에서 ”화암교회“라는 조그마한 예배당을 꾸미고 복음을 전하여 1년 6개월 만에 성도 15명과 주일 학생 40여 명이 모였습니다. 39가구의 조그마한 마을에서 믿지 않는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지으면서 주님을 섬기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창세기 1~4장에서 고향을 떠나 하나님께서 지시하시는 땅으로 가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고향을 떠난 아브라함과 같이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중소도시임에도 모임이 없는 원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러나 막상 떠나려고 하니 남은 성도들이 마음에 걸렸지만, 사도행전 20장 23절 말씀 ”지금 내가 너희를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께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너희를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라는 말씀에 부탁하고 원주에 정착하였습니다.
전세 100만 원에 방 2칸짜리 독채를 얻어 아내인 송용화 자매와 부부가 첫 예배를 드림으로 원주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교통비가 없어 만삭이 된 아내와 원주 시내를 걸어 다니며 전도하던 개척시기를 떠올릴 때면 지금도 주님의 부름을 받고 복음의 불모지에서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춥고 배고픈 시련과 고난을 견디며 수고하시는 지역 일꾼들을 위해 기도하게 됩니다.
당시 교회 형편이 어렵고 개척지에서의 복음전도는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많은 사역자가 고생하며 복음을 전하셨듯이 저도 주님께서 부르셨기에 순종했으며 지금도 부족하고 연약한 가운데 주님을 섬길 뿐입니다.
원주교회의 현재
제가 구로동 교회에서 파송 받고 떠날 때 어느 모친님께서 5만 원이 든 봉투를 건네 주셨는데 그때 제겐 그 돈은 50만 원보다 아니 5천만 원보다 귀했습니다. 오늘 제가 있기까지 알게 모르게 물심양면으로 도우시고 기도로 동역 하신 교회와 성도님이 많이 계십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내가 선물을 구함이 아니요 오직 너희에게 유익하도록 과실이 번성하기를 구함이라.(빌 4:17)”, “이는 받으실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빌 4:18 하반절)”라고 말하였습니다. 이글을 통하여 원주교회와 부족한 저희 가정에 사랑을 베풀어 주신 교회와 성도님들께 지면을 통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무 연고도 없는 원주로 오직 말씀을 붙들고 온 지가 벌써 30여 년이 되었습니다. 원주교회는 정확하게 29년 4개월 전에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예배당을 월세로, 전세로 옮겨 다니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주일 학생을 대상으로 전도하고, 점차 학생,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성도는 늘지 않았습니다. 구원받고 교회에서 일할 만하면 대도시로 떠나면서 결국 못자리판 교회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모임을 섬긴 지 15년이 지나자 결혼하는 가정이 생기고 그 가정이 안정되면서 구원받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지방의 중소도시나 시골에 있는 교회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게 되는 건 이러한 성도의 유동성 탓이라 생각합니다. 원주교회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세월이 갈수록 안정이 되고 성도들이 열심히 주님을 배우고 섬겼습니다.
냄새가 나고 어두운 지하에서 모이면서 성도들이 기도하던 중 한 성도 가정이 땅 60평을 주님께 드리면서 예배당 건축이 시작되었습니다. 1994년 12월경에 헌금 700여만 원이 헌신되어 옆에 있던 땅 100평을 더 사들여 160평에 1995년 건축을 시작하였습니다. 대다수 교회가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교회건축을 한 줄 압니다. 우리 원주교회도 예외 없이 기초공사 시작부터 산 주인과 갈등이 생겨 소송까지 일어나 제가 법정에 가기도 했습니다. 1995년 1월 9일에 준공검사를 마치고 조립식 건물을 다섯 번이나 옮기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1996년 1월 13일에 드디어 대지 160평, 건평 55평의 예배당에서 전국의 300여 명 성도를 모시고 헌당식을 가졌습니다. 현재 성도 수는 110명으로 연약한 성도도 있지만, 각자 은사를 따라 열심히 주님을 섬기는 원주교회의 올해 표어는 “힘써 여호와를 알자”(호 6:3)입니다.
교회의 목표는
1) 하루에 30분 이상 성경 보자.
2) 하루에 30분 이상 기도하자.
3) 하루에 30분 이상 성도와 교제하자.
4) 하루에 한 번 복음을 전하자.
주일
09:00-10:20 어린이 주일학교, 중고등부
10:30-11:30 예배
11:30-12:30 말씀
12:30-13:30 애찬
13:30-14:30 성경공부 및 그룹교제
14:30~ 특별활동
수요일 저녁 8:00-9:00 말씀 및 간증
금요일 저녁 8:00-9:30 기도회 및 그룹교제
특별 소그룹모임
자매기도회(자매회) 목요일 오전 10시
한나 기도회(모친중심) 화요일 오전 10시
자매 화요 성경모임
새소식반(주기적으로) 등 모임이 있으며
교육부(주일학교, 중고등부, 청년회), 찬양부, 전도부, 재정부, 행정부, 영선부가 있고
또한, 4명 장로들이 함께 은사대로 주님을 섬기고 있습니다.
원주교회의 미래
현재 원주교회 예배당 정면에 동부 우회도로와 톨게이트를 연결하는 공사가 진행 중인지라 몇 년 전부터 예배당 이전을 기도하다 지난해에 우산동에 새 교회 터를 400여 평 사들였습니다. 규모 있는 예배당 건축을 위해 건축위원회를 선정하고 재정문제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2층~3층으로 연건평 300평을 염두에 두고 기도 중입니다. 성도들의 마음이 하나 될 때 건축은 가능할 것입니다. 새로운 예배당 건축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인근 주민들께 봉사하며 복음 전하는 교회가 되길 원하는 성도들의 바람이 이루어지기 원합니다. 주님의 다시 오심이 아주 임박한 이때에 성도들이 주님을 섬기는 일에 깨어서 온 힘을 다하고 각자 은사가 잘 활용되길 기도드립니다.
맺는 말
성도들이 열심히 주님을 배우고 섬기며 우리 교회에서도 복음의 일꾼들이 많이 일어나길 기도드립니다. 해외선교와 국내 사역자들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우리 원주교회에 구원의 역사가 계속 일어나고 모든 성도가 서로 사랑으로 교제하며 장로 형제들이 하나 되어 겸손하게 교회를 섬기는 순종을 통해 주님께 영광 돌리기를 기도드립니다.
기도제목
1) 원주교회가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교회가 될 수 있기를
2) 예배당 건축을 위한 재정이 확보되기를
3) 국내외 선교사역에 봉사할 수 있기를
4) 원주 지역에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5) 성도들이 은사대로 주님을 잘 섬기기를
심 재 천(원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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