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A. 코우츠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기

그리스도인들이 수년 동안 (겉으로 보기에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들어왔음에도 영적인 것에 대해 너무도 아는 것이 적은 것을 보면서 놀라곤 합니다. 말씀 사역의 혜택을 누리고 말씀 집회 시간에 그들의 얼굴 표정은 참으로 밝지만, 그들에게 다가가 몇 마디 대화를 나누어보면 그들 영혼 속에 역사한 말씀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들은 그저 들려지는 말씀을 들을 뿐, 그 말씀을 하찮게 여겨 말씀이 정말 그러한가 하여 스스로 성경을 상고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말씀 사역은 그 자체로 복되고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만일 우리가 스스로 성경을 상고하지 않는다면 그 효력은 상실되고 말 것입니다.

“베뢰아 사람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보다 더 신사적이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행 17:11)

날마다 지혜의 문을 지키기

우리는 과연 그리스도와의 친밀한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깨어 있나요? 현대 기독교의 가장 큰 약점은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명쾌한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신뢰함으로써 자신들이 이제 멸망치 않는다는 성경의 약속을 확신하게 되어 거기에 안주한 채 이내 영적인 잠에 빠져듭니다. 그리스도를 향한 간절한 갈망도 없고, 날마다 그분의 문에서 깨어있어 그분을 기다리는 일도 없습니다. 과연 그리스도께서 이런 당신의 사랑을 귀하게 여기실까요? 당신은 그분께 속해 있고, 그분의 사랑의 대상이며, 그분의 소유된 백성입니다. 당신의 마음은 그리스도의 것입니다. 과연 지금 당신의 마음은 그분의 거하시는 거처입니까?

“누구든지 내게 들으며 날마다 내 문 곁에서 기다리며 문설주 옆에서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나니”(잠 8:34)

날마다 기도하기

오늘날 기독교계는 우리 마음을 반복적인 종교적 의무들에 빠지도록 하는 엄숙한 경고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우리 영혼이 날마다 기도 시간에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기도한다는 것은 심각한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것은 전혀 참된 기도가 아닙니다. 오늘은 어제와 다르고, 내일은 또한 오늘과 다릅니다. 당신이 만일 진짜로 하나님과 함께 한다면, 당신은 날마다 새로운 필요들에 대해 민감해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매일의 필요를 채우시며 돌보신다는 확신을 가질 때, 그분은 기쁨을 금치 못하십니다. 그러니 우리가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갈 때, 어린아이와 같은 확신과 단순함을 계발합시다. 오늘의 시련과 기대치 못한 난관과 내일의 불확실성을 모두 가지고 그분께 나아갑시다.

“주여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내가 종일 주께 부르짖나이다”(시 86:3)

날마다 양식 먹기

오늘은 주님으로부터 무엇을 받으셨나요? 당신은 어쩌면 매우 좋은 책이나 기독교 잡지를 읽고 있노라고 말할지 모릅니다. 저도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참으로 기분이 좋습니다. 하지만 제가 묻고 싶은 것은 당신이 과연 주님으로부터 직접 얻은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또 다시 당신은 성경을 한두 장 읽었노라고 대답할지 모릅니다. 저는 그 대답에 대해서도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그렇지만 당신 영혼의 현재 필요를 채우는 무언가를 받지도 못한 채 성경의 많은 장들을 읽었을 수도 있습니다. 음식은 갈망(또는 필요)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일진대, 만일 우리에게 식욕이 없다면 음식에 대한 갈망도 전혀 없을 것입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음식은, 우리 영혼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고, 또한 우리가 날마다 인식하게 되는 필요를 만족시켜줄 은혜로운 공급을 가리킵니다. 저는 외적인 필요가 아니라, 다양한 경험 가운데 있는 당신 마음과 영혼의 필요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은 우리의 매일의 필요를 따라 일용할 양식을 공급하시는 것을 기뻐하신다는 사실에 우리가 무감각해지지 않도록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마 6:11)

날마다 십자가를 지기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세상 사람들의 눈앞에는 추하고 꼴사나워 보일지라도 그리스도로 인해 그 능욕을 참는 것입니다. 날마다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신체적인 질병이나, 아니면 흔히 삶 속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시련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것들은 그리스도인들에게만 일어나는 특별한 것이 아니고 모든 사람들에게도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이 세상을 사는 동안 치욕과 비난의 길을 날마다 받아들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참으로 그리스도께 충성한다면, 우리가 본성적으로 좋게 여기는 것들- 사람들의 칭찬과 이생에서의 명예로운 삶을 포기하는 것을 수반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위한 참된 증인의 삶은 그 대가로 반드시 무언가를 요구합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눅 9:23)

날마다 격려하기

이러한 길 때문에 쉬 낙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가 충분히 주님을 가까이 하지 않고, 또 다른 이들을 격려해줄 만한 넉넉한 사랑이 없는 까닭에 많은 신자들이 넘어지고 믿음에서 떠날까봐 두려운 마음이 있습니다. 당신은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보는 것과 같이 성도들을 바라보아야 하고, 그들을 격려하는 일에 자신을 드려야 합니다. 모든 성도들에게는 하나님께 속했다는 특별함이 있습니다. 물론 성도들 중에는 연약한 성도도 있고 믿음이 적은 성도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를 세워주면서 격려해야 합니다. 우리는 성도들의 영혼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에 의지해야 하고, 그들을 일으키시기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모든 역사를 따라 함께 그들을 돕고 격려하는 데 힘써야 합니다. 우리 중 누구도 이 일이 다만 성경교사나 말씀 사역자들의 일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 일은 우리가 개인적으로 접촉하는 모든 신자들을 섬기면서 해야 할 우리 모두의 사역입니다.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라”(히 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