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5일. ‘네팔선교지 방문이란 놀라운 축복을 허락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을 깊이 경험하기 원합니다. 살아계셔서 역사 하시는 하나님을 뵙고 깊은 교제를 통해 친밀한 하나님을 경험하기 원합니다.’라는 기도와 함께 기대와 떨리는 마음을 안고 1월 15일 9시 30분, 네팔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가 나의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요 15:13, 14)

우리는 2009년 1월 15일부터 2월 2일까지 18박 19일의 6기 비전캠프를 통해 네팔 단기선교를 다녀온 “His Frirnds(그분의 친구들)”이다. “His Friends”는 우리가 아직 원수 되었을 때에 우리를 위해 목숨을 버리신 사랑을 친히 보이신 주님 사랑을 본받아 팀원이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며 목숨까지 버릴 각오로 임하자는 의미의 6기 비전캠프의 팀명이다. 6기 비전캠프에는 저마다 다양한 부르심에 순종한 여덟모임의 열네 명 형제자매님이 참여 하였다. 잠실교회 전석희 형제님과 최문수 형제님께서 이번 6기의 고문과 팀장을 맡으셨다.

우리는 인천공항을 출발한 지 약 6시간 만에 네팔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최근민 형제님과 이상숙 자매님께서 마중 나와 계셨다. 짐을 찾아 공항을 나오니 뉴호라이전 아카데미의 스쿨버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뉴호라이진 아카데미라는 이름이 쓰인 버스를 보는 순간 정말 감격스럽고 감사했다. 우리는 앞으로 네팔 땅에서 친히 일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버스에 올라 쿠시쿠시 호텔로 향했다.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 시내를 달리면서 참으로 놀라운 광경을 보았다. 혼돈 그 자체인 도로, 중앙선도 신호도 없는 도로, 역주행하는 차량, 크락숀 소리와 모래 먼지가 가득하고 도로 곳곳에는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었다. 그 쓰레기 더미를 헤집고 있는 소와 개들 그리고 네팔 영혼들..., 네팔은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지 않는데 쓰레기를 모아 두면 먼저 가난한 사람들이 와서 그 가운데 쓸 만한 물건을 골라가고, 다음에는 아이들이, 마지막에는 짐승들이 먹이를 찾는다고 한다. 그런데 그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있는 소가 이 나라에서는 신이라니 참으로 우스운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신이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네팔, 그리고 까마귀도 신이란다. 네팔은 진정 하나님이 필요한 나라임이 틀림없다. 이러한 광경을 보면서 네팔 시가지를 돌아 쿠시쿠시 호텔에 도착했다. 쿠시쿠시 호텔은 고지대에 있었다. 이곳은 예전의 밀림지역이었다고 한다. 주님께서 황무지에 호텔을 지으시고 지금까지 경영하셨다. 선교사 비자가 없는 네팔에서 최근민 형제님과 이현웅 형제님께서 비즈니스 비자로 네팔에 머물며 주님 일을 감당할 수 있게 하는 곳이다. 우리는 숙소에 짐을 풀고 돌솥 비빔밥을 먹었다. 네팔에서 돌솥 비빔밥을 먹게 될 줄이야, 네팔에서 한국 음식을 이렇게 푸짐하게 먹을 줄 몰랐던 터라 주님께 감사드렸다. 식사를 마친 후 컨퍼런스 홀에 모여 6기 비전캠프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앞으로 진행될 일정, 주의사항, 각오, 네팔 소개 등을 하는 시간이다. 네팔은 3억 3천 개의 신이 있는 나라로 2006년에 힌두 국교가 폐지되기 전까지 오랜 역사를 가진 힌두국가이다. 네팔의 영혼들은 한 번도 개종을 생각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리고 네팔 아이들은 신전을 드나들며 뛰어노는 일이 일상이다. 이런 나라에서도 역사하시는 세계 열방의 하나님을 생각할 때 감격했고 또한, 안타까움을 느꼈다. 네팔은 하루에 16시간씩 정전이 되는 나라이다. 16시간이라니! 전기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우리인데 네팔의 전력사정은 너무나 열악하다.

NHA 학교 봉사활동

1월 16일. 네팔에서의 새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아침 7시 15분까지 컨퍼런스 홀에 모여 다 함께 경건 시간을 가졌다. 시편 1편을 시작으로 하루에 한 편씩 묵상하고 돌아가며 5분씩 묵상한 내용을 나누고 함께 찬양하며 기도하는 시간이다. 하루를 말씀 묵상으로 시작하고 아침식사를 하고나서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되었다. 오늘은 뉴호라이전 아카데미 봉사활동으로 교내 곳곳에 페인트칠을 하였다. 뉴호라이전 아카데미는 5년 전에

“너는 네 식물을 물 위에 던지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전도서 11:1)

“너는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손을 거두지 말라. 이것이 잘 될는지 저것이 잘 될는지 혹 둘이 다 잘될는지 알지 못함이니라.”(전도서 11:6)라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학교라고 한다. 학교는 호텔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에 있었다. 학교는 기아대책기구에서 세웠고 최민근 형제님께서 운영하신다. 이 학교 교사는 대부분 현지 모임 성도님으로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운영하고 가르치는 학교라는 사실이 놀라웠다. 현재 10학년으로 약 620여 명 학생이 있었는데 이들은 참으로 축복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6일에는 수성 페인트, 18일에는 유성페인트 작업을 하였다. 18일에는 시내 관광을 하려고 파탄 시내로 가면서 네팔 빈민촌을 보았는데, 사람들이 천막을 치고 들판에서 살고 있었다. 썩은 물로 빨래하는 사람, 그나마 천막도 없는 사람, 꼬질꼬질한 아이 등 불쌍하기 그지없는 영혼들이었다. 새삼스레 세계 최대 빈국임을 실감할 수 있었는데 선교지 방문을 기도하면서 네팔을 선택했던 이유는 이 나라가 가난한 나라여서였다. 과연 얼마나 가난한지 직접 보고 싶었는데 그 실상을 보면서 가난한 영혼들 곁에 있고 싶다는 기도를 주님께 드렸다. 우리는 빈민촌을 지나 3대 왕궁 도시 중 하나인 파탄 시내를 둘러보고 나서 ‘파슈파티나스’라는 네팔 화장터로 갔다. 네팔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화장터에서 24시간 이내에 태운다고 한다. 화장터에 들어서자 빈 관이 보였다. 이곳에서 화장터까지는 시체를 업고 올라간다. 앞에는 갠지스 강의 지류인 바그마티 강이 흐른다. 시체를 태운 재를 버리는 강으로 썩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네팔 인들은 그 강물을 성수로 여긴다고 한다. 강 하류에는 시체에 있던 ‘금니’ 따위의 귀중품을 찾으려고 사람들이 물속을 뒤지고 저 멀리서 시체 태우는 연기가 그득히 올라가는 모습이 보였다. 정말 안타까운 마음으로 네팔 문화와 네팔 현실을 더 깊이 이해하는 하루였다.

지역교회의 주일학교와 예배 참석

1월 17일 (토). 네팔에서 보내는 첫 번째 주일이다. 네팔에는 네 모임이 있다. 카트만두, 러릭풀, 꺼번 그리고 최근에 개척된 맞체가웅 교회다. 14명 팀원이 4조로 나눠 매주 한 지역교회씩 돌아가며 방문하여 주일학교를 운영하고 예배에 함께 참여하기로 했는데 우리 조는 오늘 카트만두 교회로 갔다. 카트만두 교회 주일학교 학생은 20여 명 정도였다. 카트만두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는 놀라웠다. 이 우상의 땅 네팔에서 주님의 돌아가심을 기억하며 예배를 드리고 떡과 잔을 나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은혜인지 정말 감동적이었다. 내가 믿는 하나님을, 내가 만난 예수님을 이 우상의 나라에서 똑같이 주님으로 고백하며 사는 이들이 있음에 감사드렸다.

예배시간에 부른 네팔어 찬송가 중 세 곡은 우리나라 찬송가에도 있는 곡이어서 우리말로 찬송할 수 있어 참 감사했다. 앞으로는 큰소리로 찬양해야겠다는 생각과 내가 주님을 찬송할 기회와 입을 주심에 감사했다.

주교사 강습회

1월 19-20일. 이틀간 네팔 현지교회 성도님들 특히, 주일학교 교사 대상 강습회를 가졌다. 카트만두, 꺼뻔, 맞체가웅, 세 모임에서 28명 성도님이 참석했다. 찬양과 율동 배우기 시간을 통해서 찬양 4곡을 현지 성도님들께 가르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전석희 형제님께서 주일학교 사역에 관한 말씀을 전해주셨다. 복음 전도자시며 유능한 교사였고 목자이신 우리 주님의 모습을 통해서 주일학교 사역에 대한 희망과 교사의 자세에 관한 놀라운 말씀을 들었다. 나 또한, 아이들에게 잘 박힌 못과 같은 교사가 되고 싶다. 현지 성도님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나서 현지 모임의 주일학교 사례 발표를 듣고 시상과 친교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에는 주일학교 운영실무집과 운영사례집을 나누었는데 모두 열심히 참여했다. 강습회를 통해서 배운 찬양악보 넉 장과 운영실무집 자료를 현지 모임에 전달했다. 주교사 강습회를 마치고 저녁에는 맞체가웅 교회의 특별 집회에 참석하였다. 모임을 방문했을 때 바로 그날 강습회 때 배운 종이접기로 예배당을 꾸며 놓은 것을 보고 기뻤다. 그리고 우리에게서 배운 율동뿐 아니라 직접 만든 찬양을 부르며 율동하는 모습을 보며 참으로 감사했다. 이 맞체가웅 교회 집회는 20일과 21일 이틀간 진행되었는데 전석희 형제님께서 네팔 성도님들께 유익한 귀한 말씀을 전해 주셨다.

비전캠프

21일부터 3일간 쿠시쿠시 호텔에서 뉴호라이전 아카데미의 5-6학년 학생들의 1차 비전 캠프가 시작되었다. 10시부터 찬양과 율동을 배우고 말씀시간을 가졌는데 이번 비전캠프 말씀은 최문수 형제님께서 전해주셨다. 말씀을 듣고 복습퀴즈를 한 후 점심을 먹었다. 점심은 도넛츠와 계란 그리고 네팔 전통 차인 찌야를 제공하는데 아침과 저녁 식사만 하는 가난한 네팔 사람에게는 귀한 음식이다. 식사를 마치고 첫째 날은 네팔민속경연대회를 통해 아이들이 준비한 네팔 민속춤을 감상했으며 우리가 춤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비전캠프에서 선보이려고 아이들이 지난 몇 달간 연습하고 준비한 멋진 솜씨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창작활동으로 소형글라이더와 물 로켓을 아이들과 함께 만들고 날리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은 한국문화 배우기로 윷놀이와 뉴호라이전 아카데미 운동장에서 미니올림픽을 했다.

1월 22일 (목). 캠프 둘째 날에는 어제 왔던 114명 아이와 펭귄 팀의 18명 아이가 다시 쿠시쿠시로 왔다. 9시 45분부터 찬양을 부르며 캠프를 시작했다. 아이들은 어제와 다르게 좀 더 적극적이고 밝아진 듯했다. 아이들의 눈을 마주 보고 서로 웃으며 바라보는 것이 참 좋았다. 최문수 형제님께서 말씀을 전하시면 최근민 형제님께서 통역하셨는데 놀라운 복음이 선포되었다. 캠프 첫날인 21일에는 신앙과 종교가 다르다는 말씀이, 22일에는 지옥과 집 나간 아들을 기다리시는 하나님에 대한 말씀이 선포되었다. 많은 아이가 자기가 죄인임을 깨닫고 예수님을 구주로 시인한다며 손을 드는 놀라운 순간이었다. ‘The only one God’를 믿노라고 손을 든 아이들, 3억 3천의 신이 존재하는 이 나라에서 이렇게 놀라운 고백이 나왔다. 이 한 영혼 한 영혼 모두 하나님을 알고 나서 주님 안에서 진정으로 거듭나기를 기도한다.

‘주님! 주님께서는 네팔을 많이 사랑하시죠? 이처럼 순수한 아이들이 있어서, 심령이 깨끗한 이 아이들이 있어서 네팔의 장래는 밝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국적과 피부색과 언어가 다르지만, 이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비전캠프를 허락하심에 감사합니다. 오늘 만난 아이들 모두 하나님을 만나게 해주세요. 우리 펭귄 팀 18명 모두 구원받게 해 주세요.’

1월 23일.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을 하늘 위에 두셨나이다.”(시편 8:1)

‘주님, 감사합니다. 이 우상의 나라에 주의 복음이 선포되고 주를 향한 찬양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이 크고 놀라운 일을 제가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어린 영혼들에게 복음이 증거되고 이들이 주를 고백하는 모습을 보게 하시고 이 일에 참예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1차 비전캠프가 끝났다. 33명의 아이가 끝까지 손을 들고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였다. 이 아이들이 주의 복음을 듣고 믿노라 고백했는데 이제는 이 아이들 마음에 주의 복음이 온전히 뿌리내리기 원한다. 한 영혼도 잃어버리지 않게 모두 주님께로 나와 주님 자녀로 살아가기를 기대하며 기도한다. 순수한 이 아이들에게 복음이 전해지는 이 순간, 이 캠프가 얼마나 가치 있는지 알았다.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7-9학년 100명 학생 대상으로 2차 비전캠프가 열렸다. 그리고 2월 1일에는 마지막 학년인 10학년 학생 대상으로 3차 캠프를 가졌다. 하루 동안 진행된 이 캠프에는 11명이 참석했다. 이 아이들은 지난 5년간 복음을 들었고, 올해가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 3차 캠프 날 시작 시각이 다 되도록 아이들이 오지 않아 애를 태우기도 했다. 이날 말씀은 네팔 형제님 세 분이 하나님, 죄, 구원이라는 주제로 전해 주셨다. 또한, 10학년 학생 중 구원을 확신한 3명의 여학생이 구원 간증을 발표했다. 뉴호라이전 학교를 통해서 복음을 듣고, 주님을 만나 구원받았다고 고백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놀랍고 감동적이었다.

만나와 My Story Telling

주교사 강습회와 지역교회 주일학교 운영, 비전캠프 등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영적 양식을 풍성하게 먹이셨다. 매일 아침 경건의 시간과 저녁에는 최근민 형제님과 이현웅 형제님의 선교간증과 특강을 들었고, 「만나」 시간을 통해 전석희 형제님, 최근민 형제님, 최문수 형제님께서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말씀을 전해 주셨다. 특별히 이번 6기에는 「My Story Telling」이라는, 큰 도화지에 지금까지의 자기 생애를 되돌아보면서 삶의 전환점이 되었던 사건 중심으로 자신의 삶을 그림과 간단한 글로 표현하여 팀원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의 기쁨과 슬픔, 가슴속 깊은 곳의 상처와 아픔까지도 서로 솔직하게 나누면서 모두 함께 많이 웃고 많이 울었다. 서로 이해하고 서로 더욱 사랑할 수 있게 된 시간이었다. 또한, 하나님께서 각자의 삶에 어떻게 역사 하시고 일하셨는지 알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포카라 여행

1월 28일. ‘주님, 감사합니다. 지금 포카라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저희의 모든 여정을 주님께 의탁 드립니다. 주님께서 지으신 아름다운 이 땅을 보며 주님 손길을 더욱 느끼고 경험하는 시간이 되게 하소서.‘

7시에 쿠시쿠시를 출발하여 2시 10분에 포카라 숙소에 도착하였다. 도착하자마자 ‘주님, 감사합니다. 포카라까지 안전하게 지켜주시고 멀미도 하지 않고 무사히 오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기도드렸다. 4시에는 포카라 여자대학 커냐 캠퍼스 기숙사를 방문하여 그곳 여대생들과 친교 시간을 가지며 복음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20명의 여학생이 우리를 반갑게 맞았다. 비전 팀과 학생들의 소개로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전석희 형제님과 최근민 형제님께서 간단하게 말씀을 전하셨고, 우리가 준비해 간 종교와 신앙의 차이에 대한 연극을 공연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가 준비한 연극은 대사가 없는 무언극이다. 우리가 만난 여대생들은 네팔 각 지방도시에서 온 학생이라 영어나 네팔어가 많이 서툴다고 한다. 그래서 이들을 위해 무언극으로 복음을 전하고자 하였다. 또한, 함께 윷놀이를 하며 친교 시간을 가졌다.

1월 29일. 포카라에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였다. 예정된 미니 트레킹을 하려고 이른 새벽인 5시에 등반을 시작하였다. 어두운 새벽별을 보면서 산행하였다. 구름을 지나고 구름 위로 올라가다 보니 조금씩 날이 밝아왔다. 히말라야와 멀리 떠오르는 해를 보았는데 이런 일출은 처음이다. 주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세계는 참으로 경이롭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주님!’

히말라야 산 중턱에서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고 우리는 데비스 폭포(Devis fall)와 국제 산악 박물관을 견학했다. 이렇게 오전 일정을 마친 후 다시 커냐 캠퍼스를 방문했다. 일찍부터 학생들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두 번째 연극 시간, 오늘은 십자가에서 피 흘리고 돌아가신 예수님을 표현하였다. 대사도 없고 화려한 의상이나 조명도 없지만, 친히 이 땅에 사람 몸을 입으시고 오신 예수님, 외면당하시고 조롱당하신 예수님, 다 이루었다 하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주님을 증거하였다. 여대생들은 연극에 집중하였는데 그중에 몇 명은 눈물을 훔치며 보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이 영혼들에게 귀한 하나님의 복음이 전해지기를 원합니다.’

 홈스테이

1월 31일. 네팔에서 보내는 마지막 주일이다. 2년 예정으로 호주 GLO로 성경공부를 떠나는 맞체가웅 모임 꺼멀 형제님과 비말라 자매님의 환송식이 있는 날이기도 하다. 꺼멀 형제님 부부는 공부를 마친 후, 주님의 부르심 따라 네팔지방으로 복음을 전하러 가실 예정이라고 하는데 기도가 필요하다. 환송집회 후에는 맞체가웅 성도님들과 비전 팀과의 축구경기가 있었다. 또한, 밤에는 네팔 현지 성도님 댁에서 홈스테이를 하였다.

2월 1일. 네팔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다. 우리는 짐을 모두 정리하고 뉴호라이전 아카데미를 방문하였다. 조회 시간에 선물을 전하고 격려사를 한 후 아이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

2월 2일. 새벽에는 네팔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다시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다. 네팔에서의 일들이 꿈만 같다.

하나님의 은혜로 네팔 비전캠프에 참가하여 귀한 말씀과 귀한 가르침을 받았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도 보았다. 주와 복음을 위해 드려진 선교사 형제님의 삶과 그 가정도 보았다. 하나님께서 나로 하여금 네팔에서 알게 하시고, 보게 하시고, 누리게 하신 것들이 참으로 많다. 또한, 하나님께 드렸던 고백, 뜻을 정하겠노라 한 약속들이 있다. 이제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같이 주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가 되고 싶다(마 7:24). 마음에 서원한 것을 변치 아니하는 자가 되고 싶다(시 15:4).

‘주님, 이 평화로운 나라 그러나 우상의 나라로 하나님이 필요한 이 나라에 하나님 나라가 이뤄지기 소원합니다.

- 6기 비전 팀 김유니, 주현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