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997년 11월 25일 인천연수모임 (현 인천남부모임)에서 개최한 제 1회 외국인 전도집회를 통해 복음을 듣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였습니다.

복음을 깨달은 이후부터 저는 제가 알게 된 참 진리 되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힌두 우상에 묶여있는 나의 가족과 민족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열정과 비전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아래와 같은 말씀들이 늘 마음에 있어 복음을 전하고자 조급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저희 우상은 은과 금이요 사람의 수공물이라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며 코가 있어도 맡지 못하며 손이 있어도 만지지 못하며 목구멍으로 소리도 못하며 발이 있어도 걷지 못하며 목구멍으로 소리도 못하느니라 우상을 만드는 자와 그것을 의지하는 자가 다 그와 같으리로다”.(시편 115:4~8)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였고”(로마서 3:16,17)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는 다른 이가 없나니 나 밖에 신이 없느니라”(이사야 45:5)

“여호와는 하늘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시며 땅도 조성하시고 견고케 하시되 헛되이 창조치 아니하시고 사람으로 거하게 지으신 자시니라 그 말씀에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다른이가 없느니라.”(이사야 45:18)

구원 받은 후에 연수모임에 나가게 되었고 5개월 후 서둘러 네팔로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네팔에는 이현웅형제님 가정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고 귀국 후 만난 후에 형제님 가정에서 매주 성경공부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1998년 10월 10일 노량진예배당에서 현숙한 한국자매(구 연수모임의 김점숙)와, 많은 성도님들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식을 올리고 10일 후 저희 부부는 네팔에 돌아와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1999년 첫 주에 카투만두모임이 시작되어 이현웅형제님 가정과 몇 분의 성도와 구도자와 함께 첫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점점 모임이 성장해가고 교회식구들도 더해지게 되어 카투만두모임이 이루어져서 매주 약 30여명이 저희 집 2층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교회일과 교회의 가치와 중요함을 알게 되었고 특별히 앞으로 네팔에서 우리 가정이 가야할 길을 주님께서 보여주셨습니다.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전파하며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신원의 날을 전파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이사야 61:1,2)

“에스라가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하였었더라.”(에스라 7:10)

“네가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변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군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디모데후서 2:15)

네팔 교회가 성장되고 믿는 성도들도 늘어가는 중에 2004년 4월 한국을 방문할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일주일동안 가족과 모임을 방문하였고, 모임 장로형제님의 추천으로 그리스도인훈련원(Christian Training Institute)를 소개받아 청강생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마침 선교사훈련과정이 개설되어 저희 부부가 계속 공부할 수 있게 되었고(연수모임과 남사모임 그 외 성도님들의 지원으로) 후에 저희 가정은 호주 GLO에서 설치된 ESL 코스 과정을 마친 후 (GLO기관의 장학금제도로 지원을 받아 공부할 수 있게 되었고 로리코웰 형제님, Dr. 돈 형제님 부부와 이강일 형제님 가정, 또 그밖의 호주 성도님들의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네팔로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돌아와 2년 동안 비워두었던 집을 수리하느라 공사에 들어가고 앞으로 네팔에서 가야할 길을 인도해주시기 바라며 기도하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집 공사가 끝나갈 무렵 저희가 외국에 나가기 전에 복음을 전했던 구도자들이 오셔서 다시 그들과 복음교제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집 공사 중에 일꾼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되어 그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밖에 몇몇 구도자들을 카투만두모임으로 인도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정은 새로운 지역에 가서 교회개척을 하고자 전 교회가 기도 가운데 있었습니다. ‘자벨'이라는 지역을 두고 준비하며 우선 집회를 가질 만한 장소를 찾아다녔지만 건물 주인들이 선뜻 임대해주지 않았고 또한 교회로 사용하기엔 건물구조들이 적합하지 않아서 어려움이 되었습니다. 거의 한달 여 동안 구도자들과 비를 맞으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일 자벨지역 주변을 찾다가 자벨에서 조금 떨어진 꺼번지역에 알맞은 장소를 찾게 되었습니다. 꺼번지역 주변에는 일찍이 교파교회에서 많은 교회와 학교들을 세워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2006년 8월 마지막 주에 카투만두 모임으로부터 저희 가정과 세 성도의 가정이 천거를 받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일주일 동안 꺼번지역에 전도지를 배부하고 복음 도전하며 새로운 꺼번교회에 나오도록 초청을 했습니다.

마침내 2006년 9월 첫 주에 성도 9명과 구도자, 아이들 합하여 약 50여명과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꺼번교회가 세위지기까지 어려웠던 과정과 많은 문제 속에서도 주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여기에 이르게 되어 주님께 찬양과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는 매일 교회에서 구도자들과 요한복음을 통해 성경을 공부하며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교회주변에 거주하시는 두 분과, 모임에 나오시는 분들을 합하여 모두 여덟 분이 구원의 확신과 믿음의 고백을 하고 지난 2월에 첫 침례식을 가졌습니다. 또 한편으로 교회에 매주 새로운 식구들이 더해지고 교회 주변에 사시는 분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도 많이 나오게 되어 주일학교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주일학교에 나오는 한 여자아이가 간증을 했는데 처음에 친구의 소개로 꺼번교회에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부모님께서 교회에 나간다는 이유로 아이를 때려 다시는 교회에 나가지 못하게 하고 가져온 성경책과 달력도 찢어 버렸는데 이 아이는 매를 맞아가면서도 동생들을 데리고 교회에 나왔습니다. 아버지는 매일 술에 취에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에게 늘 무섭고 어렵기만 한 분이었습니다. 교회에서는 이런 사실을 알고 아이 집을 방문하여 부모님을 만나 교제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교회에 나올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는데 얼마 후에 부모님께서 아이들과 함께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자기 아이들에게 매를 때리며 교회에 못가게 하는데도 불구하고 맞아가면서도 교회에 가는 이유를 알아보고자 했던 것입니다(사실 아이들은 버스비가 없어 한 시간 이상을 걸어서 교회에 나오곤 했었습니다.). 그 후 매주 이 가정에서 복음 교제시간을 가지게 되었는데 드디어 부모님께서 구원의 믿음을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먼저 구원받은 형제의 부인들이 완강하게 부인하며 교회에 나오기를 거부했는데 남편들이 주님을 믿고 변화된 것을 보고는 교회에 나오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교회에서 교회 주변에서 나오시는 아주머니들과 함께 복음교제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분들도 역시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5월 26일에 두 번째 침례식이 있었습니다. 형제 3명과 자매 11명, 모두 14명이 침례를 받았습니다.

현재 꺼번모임의 성도 31명, 정기구도자 10명, 비 정기구도자 약 15명, 주일학교 아이들 약 40명이 매주 함께 모이고 있습니다. 비록 아직 많이 연약한 꺼번모임이지만 계속 교회의 진리와 말씀의 진리 가운데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참 진리 되시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는 것 보다 더 위대한 목적이나 기쁨은 없네.”

지금까지 늘 저희 가정과 네팔을 위해 물질적인 후원과 사랑과 기도로 동역해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계속 꺼번모임을 기억해주시고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최근 꺼번모임의 기도 제목입니다.

1. 꺼번모임이 진리 가운데 든든히 서가며

2. 영적으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3. 이번 침례 받은 분들이 영적성장을 이루고 믿음의 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형제3명, 자매11명)

4. 모임에 계속 나오고 있는 구도자들이 구원의 확신을 갖고 또 구원의 역사가 계속 일어나도록

5. 주일학교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매주 40여명이 참석), 이번에 저희 집을 활용해서 호스텔을 하고 있는데 여자아이 6명을 잘 양육할 수 있도록(full care)

6. 우리 가정의 영육 간의 강건과, 현지인들을 더욱 잘 섬기며 본이 될 수 있는 믿음의 삶을 위해

두루바(네팔 꺼번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