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이수원 선교사의 간증을 통해 미래 젊은 선교사들이 불같이 일어나길 바라는 심정으로 쓴 것입니다. 구원간증으로부터 시작해서 앞으로 선교사로의 부르심, 한국모임의 선교활동, 내한 선교사들의 선교이야기, 국제 선교의 협력, 청년들에게 고하는 말 등으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러한 글들을 통해 젊은 세대들이 선교사의 비전을 가지고, 선교에 헌신하는 놀라운 역사가 불일듯 일어나길 바라며,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How God Answered Their Prayers

하나님의 은혜로 저는 1938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리스(LA)에서 태어났고, 1957년 6월 거듭나는 체험을 통해 하나님 가족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저는 기독교 국가인 미국에서 살았지만, 어린 시절 교회에 다닌 경험은 없었습니다. 그 당시 아버지와 함께 교회에 가본 일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제가 12살이 되던 해, 부모님이 이혼했습니다. 그 후 저는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교회에 가끔 나갔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주는 약식 세례를 받았지만, 복음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집 가까운 곳에 있는 교회에 나갔는데, 시골 선교사들이 운영하는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그때 들은 말씀을 통해 저는 처음으로 영원, 천국, 그리고 지옥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죄에 대한 설교를 들었을 때, 저는 “나는 어떤 사람들처럼 그리 나쁜 사람은 아니야.”라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제 자신의 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나의 구주이신 그리스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저는 6개월간 군복무를 하기 위해 군에 입대했습니다. 그곳에서 군목이 전하는 복음을 들었습니다. 그는 설교의 마지막 부분에서 “여러분이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려면, 여러분은 반드시 그리스도를 마음에 영접해야 합니다. 바로 오늘 주님을 영접하십시오.”라고 강조했습니다. 하나님은 제 마음에 그리스도를 영접하도록 강한 열망을 주셨습니다. 한 달 가량 지난 후, 그러니까 1957년 6월 22일 토요일 밤, 캘리포니아 몬트레이에 있는 군대 근처에 있던 군인 휴게소에 갔습니다. 저는 라운지에 앉아, 기독교 잡지를 읽고자 집어 들었습니다. 그때 한 남자가 제 옆에 앉더니 말을 걸어왔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인이 된지 1년 남짓 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저에게 교회에 다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렇다고 하자 “구원받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것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그 남자는 “확신하고 싶으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조심스럽고도 흥분된 마음으로 “네...”라는 말로 대답했습니다. 저는 시골 선교사들이 증거했던 성경 구절을 기억해내었습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롬 10:13) 저는 제가 지은 죄로부터 구원받기를 원했고,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제 마음에 오시고, 또 나를 구원해주시도록 기도했습니다. 그날 밤 저는 저보다 그리스도인이 된 지 오래된 어떤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구원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요한일서 5장 11, 12절을 암송했습니다. “또 증거는 이것이니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 것과 이 생명이 그의 아들 안에 있는 그것이니라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느니라”(요일 5:11,12) 이 구절 또한 제가 성경을 통해 구원(즉 영생)의 확신을 가지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누군가 제 눈에 있는 창문을 열어, 모든 것을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해준 것과 같았습니다. 다음날은 일요일이었는데, 저는 저를 주님께로 인도한 사람을 따라 부대 밖에 있는 교회에 갔습니다. 교회 집회 후에 우리는 노부부가 초대한 점심 식사를 하러 그 집에 갔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교제는 전혀 새로운 것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사랑과 환대를 받는 일은 참으로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경험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제 마음에 그분의 평안과 기쁨을 주셨습니다. 제 마음은 신자들과 함께 하는 교제와 사귐을 갈망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구원받기 전에는 외로움을 많이 느껴서, 저는 자주 시간이 나는 대로 몇 시간이나 걸리지만 부모님이 계신 집에 다녀오곤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기회 있는 대로 민간 그리스도인들이 운영하는 군인 휴게소에 갔습니다. 그곳에는 그리스도인들이 자주 모여서 성경을 했습니다. 저는 하나님 말씀에 대한 주림이 있었는데, 그곳에 가서 성경공부와 성경 구절암송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는 요한복음으로부터 시작해서 날마다 성경을 읽도록 권면을 받았습니다. 훈련받은 후 군대에서의 제가 맡은 일은 요리하고, 음식 준비를 위해 주방에서 일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일을 위해서 저는 일찍 일어나야 했고, 아침 식사와 음식들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좀 더 일찍 일어날 수 있었고, 불이 켜져 있는 화장실에 가서 날마다 성경을 읽었습니다. 한번은 군인휴게소에 갔을 때, 휴게소 운영을 위한 재정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지난 몇 달 동안 영적으로 나를 도와준 휴게소를 위해 군대에서 받은 거의 한달 치 월급을 휴게소 운영에 사용하라고 다 주었습니다. 그 당시 군대에서 받은 월급은 부모님께 다 보내드렸는데, 이번 만큼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받은 분이 돈의 액수를 보고는 크게 놀라며 “고맙습니다. 형제님!”하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그가 저를 처음으로 ‘형제'라고 불러준 사건이었습니다. 아마도 이 일이 그에게는 제가 참된 신자가 되었다는 표시였던 것 같습니다. 그때 찬송이 그 휴게소에 울려 퍼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찬송은 “내게 있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바치네.”(찬송가 71장)입니다. 또 다른 찬송은 “ 찬양하라 복되신 구세주”(찬송가 46장)입니다.

그 일이 있은 후 얼마 안 되어 저는 군대에서의 6개월 군복무를 마치고 그곳을 떠나야 했습니다. 저는 그리스도를 제 마음에 모시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시골 선교사들은 제가 구원받은 것을 알고는 진심으로 기뻐해주었습니다. 그들은 제가 구원받도록 기도해주었던 것입니다. 저는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일에 참여했습니다. 나중에 저는 대학에 가려고 그 지역을 떠났습니다. 저는 여전히 성경을 연구하고 그리스도인과의 교제에 참여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침례교회에서 물에 잠기는 침례를 받았습니다. 대략 1년 후 저는 다시 이사를 했고, 기독교 대학에 입학한 후, 그 대학에서 1학기를 다녔습니다.

가족 중에서 제가 처음으로 구원의 확신을 가진 신자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어머니와 여동생이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제 아버지는 복음에 대해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48년 동안 우리는 아버지를 위해 기도했고, 복음을 전하고자 했지만, 전혀 반응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직전에 아버지는 삼촌에게 천국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삼촌 또한 거듭난 그리스도인입니다. 삼촌은 아버지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를 얻으셨고, 아버지를 주님께로 인도했습니다. 며칠 후 아버지는 92세를 일기로 잠든 채 소천하셨습니다.

다음 호에는 주님의 부르심과 선교사역을 위한 준비 등에 대해 계속해서 쓸 수 있도록 주님이 도우시길 바라며, 마칩니다.

이 수 원(서울북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