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패러다임의 변화인식과 한국 모임의 역할
Change in Understanding of Paradigm Missions & the Work of Korean Assemblies Toward This
1. 선교 패러다임의 새로운 변화
▣ 복음의 서진과 선교 중심의 이동
복음의 서진과 더불어 선교의 중심축이 아시아로 옮겨지면서 선교의 패러다임도 새롭게 변해가고 있다. 예루살렘에서 시작한 복음은 유럽과 아프리카, 북미, 남미, 그리고 한국과 중국을 거쳐 중앙 아시아로 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그동안 구미 국가의 백인 선교사들에 의해 주도되었던 선교 사역이 아시아 국가에서 새롭게 일어나고 있는 동양인 선교사들에 의해 대체되어 가고 있다.
선교의 역사는 주후 1세기경 사도들이 주님의 선교 명령에 순종하여 복음을 전파했던 초대교회로부터 시작되었다.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된 선교의 물결은 유대와 로마제국이 통치했던 이방 지역을 거쳐 지중해 모든 지역과 남유럽, 그리고 소아시아의 일부 지역까지 확산되어 나갔다. 이후 중세 암흑시대를 거쳐 16세기에 종교개혁 시대를 맞아 다시 살아난 선교의 물결은 18세기 영국에서 인도 선교사로 부름을 받은 윌리엄 캐리로부터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열강들은 식민지를 대상으로 선교지를 개척하면서 선교 사역을 활발히 전개하였다.
19세기를 거쳐 20세기를 지나는 동안 유럽과 북미 지역은 세계선교의 중심지가 되어왔다. 19세기 이전에는 유럽이 선교의 중심지가 되었다면 19세기는 기독교 부흥을 맞이했던 영국과 아일랜드가 선교의 중심지가 되었고, 20세기 초에는 그 선교의 중심축이 미국과 캐나다가 위치한 북미 지역으로 옮겨지기 시작했다. 지난 100년 동안 선교사들의 90% 이상이 유럽과 북미에서 파송되었고, 20세기 중반에 들어서면서 미국이 유럽의 지위를 이어받아 1970년대 이후 세계 선교사의 70% 가량이 북미지역 출신으로 채워졌다.
1990년대부터 한국교회에 불기 시작한 선교의 열풍은 21세기를 맞으면서 더욱 확장되어 한국은 세계 2위인 영국의 자리를 밀어내고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선교사를 많이 배출하는 나라가 되었다. 한국은 2002년에 약 1만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였으며, 현재는 매년 약 1천명의 새로운 선교사들을 선교지에 내보내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 일어난 기독교 부흥이 중국으로 번지면서 21세기에는 구미 중심의 백인 선교시대가 끝나고 아시아 중심의 동양인 선교시대가 열리고 있다.
▣ 서양인 선교시대의 쇠퇴와 동양인 선교시대의 도래
18세기 이후 세계선교는 유럽과 북미지역의 서양인들에 의해 주도되어 왔다. 서양인 선교시대의 영향으로 동양에서 발생한 기독교가 서양종교로 인식될 정도로 서양인 선교사들은 선교에 있어 크게 영향을 미쳐왔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서구 열강의 식민지 시대가 끝나고 신생 독립국가들이 일어나면서 식민 통치의 상징이 되었던 서양 선교사들을 배척하는 운동이 일어남에 따라 백인 선교사들의 영향력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선교 대상지로 떠오르고 있는 미전도 종족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예루살렘 사이의 10/40 창에 위치한 국가들인데, 이들 미전도 종족의 대부분이 백인 선교사들을 배척하는 이슬람, 불교, 힌두교 지역이다. 지금 세계 선교 전문가들은 그동안 구미 국가의 기독교 쇠퇴 현상과 미국에서 일어난 9.11 사태의 영향으로 백인들이 세계 선교를 주도하는 시대는 점차 막을 내려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아시아 지역과 이슬람 국가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는 서구 선교사들의 배타 운동과 더불어 세계 선교의 영적 리더십은 한국 교회로 이동하고 있다. 이제는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먼저 기독교 부흥을 경험한 한국 교회가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따라 시대적 선교 사명을 담당할 때가 온 것이다. 20세기 후반부터 해외에 선교사를 파송하기 시작한 한국 교회는 21세기에 이르러 193개국에 약 1만 2천명의 선교사를 파송하는 선교국가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초대교회로부터 시작하여 로마와 유럽, 영국과 미국을 거쳐 한반도에 건너온 선교의 바통은 21세기 아시아 선교시대를 맞아 동양인 선교시대를 여는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이제 한국 교회는 앞으로 일어날 중국 교회에 더불어 동양인 선교시대의 중심축으로 21세기 선교시대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 중국 가정교회의 부흥과 백 투 예루살렘 선교비전
중국은 1970년대부터 복음의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가정교회의 부흥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1990년대에 중국이 외부 세계에 개방되고 성경이 활발히 공급되면서 가정 교회가 폭발적으로 성장해서 1994년도에 약 4천만 명이었던 가정교회 성도들이 2003년에는 약 1억 명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중국의 가정교회 지도자들은 백투예루살렘의 선교 비전을 상기시키면서 중국의 성도들이 이 선교 대열에 동참할 것을 격려하는 한편, 세계 기독교계가 백투예루살렘의 선교 비전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백 투 예루살렘 선교 비전은 초대교회 당시 예루살렘에서 전파되기 시작한 복음이 서쪽으로 향진하여 소아시아, 로마, 유럽, 미국, 한국, 중국, 이슬람권을 거쳐 다시 예루살렘에 이르게 되는 세계 복음화의 완성을 의미하는 선교 비전으로, 이 비전이 성취될 때 주님의 재림을 맞게 된다는 성경말씀에 근거하고 있다(롬11:25,26). 중국 성도들은 한국을 거쳐 전해진 선교의 바통을 이어받아 중국 전역을 복음화하고 다시 서쪽의 실크로드를 따라 남부의 힌두교권과 중부의 이슬람권, 북부의 불교권을 복음화하여 예루살렘까지 이르자는 선교 비전을 품어오고 있다.
우리 한국 성도들은 중국 선교를 활발히 전개하여 중국 성도들이 백투예루살렘의 선교 비전을 성취할 수 있도록 중국의 복음화를 지원하면서, 앞으로 일어날 중국 선교사들과 더불어 중국과 예루살렘 사이에 있는 미전도 종족을 선교한다면, 우리 한국 성도들의 주도하에 백투예루살렘의 선교 비전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한국 교회가 앞으로 10년 내지 20년 동안 세계 선교의 중심축이 되어 중국 내의 소수민족과 중국 서부지역, 중앙아시아, 인도 북부지역, 서아시아 카프카스 지역, 소아시아, 중동지역 등에 많은 선교사를 파송함으로써 마지막 때에 이방인의 충만한 수를 주님께로 인도하여 주님의 선교명령을 이 땅에 성취하는 도구로 드려지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 선교사 선교시대에서 교회 선교시대로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선교는 교회가 아닌, 선교사가 선교하는 시대였다. 윌리엄 캐리 이후 위대한 ‘선교사들의 시대'가 열렸고, 지금까지는 선교사들이 개인적으로 부름을 받고 헌신하여 선교 사역을 이끌어가는 시대였다. 그동안 교회는 해외 선교에 헌신하여 나간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하고 물질을 후원하는 간접선교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선교사가 선교하는 시대에는 파송된 선교사가 순교하거나 철수하면 교회는 선교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교회가 선교에 헌신한 것이 아니라 선교사 개인이 헌신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1989년 2차 로잔대회 이후부터 교회가 선교하는 시대로 바뀌면서 선교의 주도권이 점차 교회로 넘어오게 되었다.
교회가 선교하는 시대라는 것은 한 교회가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한 종족이나 지역의 선교에 헌신하여 선교 사역을 감당한다는 의미이다. 이는 교회의 규모가 대형화되면 교회 내의 공동체별로 한 종족씩 책임지고 헌신하여 선교 사역을 감당함으로써 한 교회가 여러 종족을 선교하는 것을 가능케 만들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한 선교사가 아닌 한 지역교회가 어느 미전도 종족에 헌신하여 여러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거나 단기 선교팀 또는 사역 지원팀을 보내서 교회성도들이 연합하여 선교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한 지역교회가 선교에 헌신할 때 교회의 선교자원인 어린이세대, 청소년세대, 청년세대, 여성세대, 실버세대 등 모든 세대를 선교사역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게 하여 총체적인 선교사역을 가능하게 한다.
▣ 해외 선교사 시대에서 현지인 선교사 시대로(제3의 선교물결인 현지인 선교운동)
20세기 말과 21세기에 접어들어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들 가운데 성령님의 역사로 새로운 자국인 선교사 일군들이 일어나고 있다. 식민지 시대 선교사들이 떠나간 지역에서 수많은 헌신된 성도들이 일어나 동족들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파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서양의 선교사들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는 인도나 중국 등지에서 과거 어느 때보다도 복음 전파 사역과 교회 설립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중국에 공산 정권이 집권하면서 서양 선교사들을 추방하고 교회들을 폐쇄했을 때 마치 기독교가 죽은 것처럼 보였다. 중국, 인도, 미얀마, 북한, 베트남 등 많은 아시아 지역의 국가에서 서양 선교사들의 입국을 거절했을 때 전통적인 교회와 교단의 선교 단체들은 이제 아시아에서 선교는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늘날 중국이 개방화되면서 그동안 공산주의자들의 핍박에도 불구하고 50만 개가 넘는 지하 가정교회들이 생겼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있으며, 서양 선교사들이 추방될 당시 약 1백만 명이었던 기독교인들이 지금은 약 1억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백인 선교사'에게 의존한 세계 복음화의 실현이 갈수록 난관에 부딪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주님은 지상명령의 사명을 성취하시기 위해 아시아 성도들을 일으켜 현지인(또는 자국인) 선교사들을 통해 주님의 지상명령을 이루어가고 계심을 보게 된다. 서양 선교사들이 더 이상 아시아의 10/40 창에서 선교 사역을 할 수 없는 오늘날의 상황에서는 오히려 아시아 각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지인 선교사들을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고, 그동안 체험한 선교의 경험을 이용해 자국인 선교사들을 훈련하며 선교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의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해외 선교사들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 선교사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20억에 가까운 소위 ‘숨겨진 종족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이점을 지니고 있다. 서양 선교사들이 아시아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거나 아시아의 촌락에 교회를 세우는 일에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없는 상황에서 현지인 선교사들은 서양 선교사들이 직면하는 문화나 언어 등 대부분의 장벽에 방해받지 않고 자유롭게 전도하고 가르치며 설교할 수 있다는 점은 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시대야 말로 기독교 선교역사의 마지막 시대라고 볼 수 있다. 하나님은 아시아에서 강력하게 역사하고 계시고, 아시아의 성도들은 지금과 같은 추수의 때에 부유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성도들이 그들의 손을 붙잡고 하나님이 부어주신 물질적 축복을 통해 현지인 선교사역을 도와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 시대를 사는 세계의 그리스도인들은 마지막 때 하나님께서 아시아 지역에서 추수의 일꾼으로 부르신 현지인 선교사들이 세계 복음화의 사명과 과업을 힘차게 수행하여 우리 세대 안에 백투예루살렘의 선교 비전이 성취될 수 있도록 기도와 경제적 후원으로 동참해야 할 것이다.
2. 선교 패러다임의 변화와 한국모임의 역할
세계 선교역사의 마지막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한국의 성도들은 선교 역사를 주도하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민감하게 분별하면서 주님의 선교 명령에 순종해야 한다. 우리 한국 성도들은 지구촌의 마지막 추수지로 떠오르고 있는 10/40 창에 거주하고 있는 미전도 종족들에게 더 많은 추수의 일꾼들을 보내는 일에 힘써야 한다. 백인 선교사 시대의 쇠퇴에 따라 한국 성도들은 동양인 선교시대의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면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중국 가정교회 지도자들과 협력하여 동양인 선교시대를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다. 기독교 부흥을 체험하고 선교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한국 성도들이 아시아 선교 시대를 이끌어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는 주님의 선교 명령을 성취하는 도구로 쓰임 받아야 한다. 한국 성도들이 글로벌 선교시대의 중심축으로 마지막 주님의 선교 역사를 성취하는 충성스런 종으로 드려진다면 주님께서는 한국교회에 놓은 촛대를 옮기지 않으실 뿐 아니라, 계속적인 선교의 부흥을 일으켜 한국교회와 백성들을 축복하실 것이다.
선교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앞으로 한국모임의 성도들이 주님의 선교 사역에 효과적으로 동참하기 위해서는 첫째, 선교 역사적 관점에서 시대를 분별하는 안목을 가지고 성령님께서 역사하시는 선교 방향에 맞춰 헌신해야 한다. 한국 모임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미전도 종족에게 복음을 전파할 선교의 일꾼들을 보내는 일에 헌신하면서 중국 교회와 협력하여 백투예루살렘의 선교 비전을 성취하는 사역에 동참해야 한다. 특히 불교와 힌두교, 이슬람권의 복음 전파를 위해서 새로운 일꾼들을 훈련하고 파송하며 후원하는 일에 관심을 갖아야 한다. 그리고 선교 사역이 선교사 중심에서 교회 중심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는 추세에 따라 그동안 선교사 후원에만 치중했던 소극적인 선교사역에서 벗어나 전 성도들이 직·간접적으로 선교 사역에 헌신하도록 준비시키시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도 관심을 갖아야 한다. 더 나아가 선교의 제3의 물결로 불리는 자국인 선교 시대에 부응하여 아시아 각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국인 선교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모색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둘째, 지난 해 APBCM 2006 KOREA를 통해 조성된 선교에 대한 국제협력 분위기를 살려 한국 성도들이 중심이 되어 각국의 성도들이 동참하는 국제적 선교 협력 체제를 도모해 나가야 한다. 아시아 각국의 성도들에게 주신 영적 은사와 선교 자원들을 잘 활용하여 선교 협력 체제를 구축한다면 지금보다 더 효과적으로 많은 사역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아시아 각국의 청년 세대들이 서로 협력하여 다음 세대의 선교 사역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훈련하는 방안도 모색해 나가야 한다.
셋째, 해외에 흩어져 있는 재외 동포 성도들이 선교에 동참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이끌어 주어야 한다. 미국과 독일 등 해외에 흩어져 살고 있는 재외 동포 성도들이 국내 성도들과 협력하여 선교에 헌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민 후세들이 모국 방문 교류를 통해 고국을 체험하며 한민족 공동체로서의 동질성을 유지하여 함께 선교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넷째, 미국의 CMML 이나 영국의 Echoes of Service 등 외국의 선교후원기관이나 호주의 G.L.O. 등 선교훈련기관 등과 긴밀히 협조하여 글로벌시대의 선교 파트너쉽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세계선교에 대한 노하우와 부를 가지고 있는 구미 국가의 성도들이 서양인 선교사를 파송하는 대신 동양인 선교사를 지원하는데 동참함으로써 계속해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 삼는 선교사역에 헌신하는 기회를 갖도록 격려해야 한다.
백 투 예루살렘의 선교 비전은 어느 특정 국가의 성도들에게 주어진 책임이 아니고 마지막 때를 사는 세계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글로벌 선교 프로젝트이므로 동·서양은 물론하고 남미나 아프리카의 모든 성도들이 동참하고 협력하여 이루어 나가야 한다.
3. 선교 패러다임 변화와 선교 후원
주님의 제자로서 우리가 이 땅에 살아가는 근본 목적은 무엇인가? 부의 축적인가? 명예인가? 대중적인 인기인가? 육체적·정신적 욕구를 채우는 것인가? 아니면 적당히 세상과 타협하며 살면서 마지막 죽어서 천국에 가기를 바라는 것인가?
예수님이 세상에 계셨을 때 그분의 목적은 오직 성부 하나님의 뜻만을 행하는 것이었다.(요4:34) 성도로서 우리의 삶의 목적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어야 한다.
우리는 주님이 맡기신 재물의 사용과 행하는 모든 일에 대해 영원의 관점에서 평가해야 한다. 우리 각자가 살아가는 모습, 그 자체가 이 세상의 잃어버린 자들을 구원하는 우리의 사명이 시작하는 출발점이다.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부유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성도들이 재정적인 도움을 통해 선교사역에 참여하는 것이야말로 큰 특권이요 축복임을 알아야한다. 아무도 후원해주지 않기 때문에 소명을 받은 선교사가 선교지에 나갈 수 없다든가 선교지에 나간 선교사가 재정 부족으로 선교사역을 효과적으로 할 수 없다면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물질을 가진 성도들에게 그 책임이 돌아갈 것이다. 그리고 주님께 드려지지 않은 물질은 곧 사라지거나 헛된 데로 쓰여 질 수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사도 바울은 부요한 성도들에게 돈을 거두어 가난한 자를 도움으로써 그리스도의 몸 전체를 ‘평균케'(고후8:13)하라고 권면하였다. 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미 본을 보이셨기 때문에(고후8:9) 가진 자는 가지지 못한 자와 나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지금 아시아 각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국인 선교사들은 심한 가난과 물질적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고 한다. 한 명의 자국인 선교사들을 후원하기 위해서는 부양가족 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략 90~150불의 경비가 들어간다고 한다. 적게는 한 달에 30불만 가지고도 복음을 갈망하고 있는 미전도 종족에 한 명의 자국인 선교사를 보내는 것을 도울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해외선교사를 파송하는 데는 구미 선교사의 경우 한 달에 대략 2,000~5,000불의 선교비가 지원되며, 우리나라의 경우만 하더라도 약 1,000불에서 2,000불의 선교비가 지원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지인 선교운동 시대를 맞아 적은 선교비용으로 많은 사역효과를 낼 수 있는 현지인 선교사들을 돕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현지에서 사역하고 있는 자국인 선교사들의 물질적 부족을 채워줄 뿐 아니라 그들을 우리나라에 초청해서 영적으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주거나 필요한 훈련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우리 성도들은 주님의 몸된 교회에서 머리되신 주님의 지체로 이 땅에 살고 있는 자들이다. 우리의 눈이 그분의 눈이며, 우리의 입이 그분의 입이며, 우리의 손발이 그분의 손발이다. 우리의 삶의 목적이 그분의 삶의 목적이며, 우리의 소망이 그분의 소망이다. 내 아내와 자녀들도 그분께 속했으며, 나의 재능과 학력과 지위 등 모든 것이 그분께 속하였다. 우리 모두는 그분께 속한 모든 것으로 살고 있다.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셔서 이 땅에 살게 하시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신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요20:21)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18~20)
- 김 주 달(서울북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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