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을 감동시킨 사람을 감동시킨 바로 그 사람
The man who moved the man moved the millions

헨리 무어하우스(Henry Moorhouse, 1840-1880)는 드와이트 라이먼 무디(Dwight Lyman Moody)에게 미친 영향으로 인해 “수백만을 감동시킨 사람을 감동시킨 바로 그 사람”으로 불리고 있다. 사람들 사이에 친숙한 이름으로 그저 “헤리”로 불리운 바로 그 사람은 어떠한 사람일까? 헨리 무어하우스는 맨체스터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아버지는 감리교회에서 주일학교 교사로 가르치는 일을 한, 자상하고 일하는데 열심인 그리스도인이었다. 열두살의 어린 나이에 헨리는 젊은 사람들이 가장 나쁜 영향을 입을 수 있는 상점에서 일해야 했다. 그는 위험을 무릅쓰고 자랑삼아 위험한 놀이를 즐겨하곤 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헨리는 여러차례 감옥에 가곤했다.

열여섯살이 되던 해에, 헨리는 스스로 도박꾼과 깡패두목이 되었다. 헨리는 필요하면 자살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권총을 가지고 다녔다. 헨리는 무모했고, 악했으며, 훔치는 일 뿐만 아니라, 종종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1859년 부흥이 일던 당시 래드스톡 경(Lord Radstock)과 레지날드 래드클리프(Reginald Radcliffe), 그리고 리차드 위버(Richard Weaver)가 맨체스터에서 설교했는데, 헨리 무어하우스의 친구 중 한명이 그 설교를 듣고 구원받게 되었다. 그 친구는 헨리에게 가서 자기가 거듭나게 된 것을 간증하였다. 그때 맨체스터에는 리차드 위버가 설교하고 있었는데, 그곳에 알함브라 서커스단이 지나가고 있었고, 헨리는 갑자기 소동이 일어나는 소리를 듣고 마을에 무슨 큰 싸움이 났나보다 생각하고는, 싸움에 끼어들려는 마음으로 힘껏 달려갔다. 그러나 헨리는 싸움 대신에 “예수”라는 한 단어에 사로잡혔다. 그것은 그의 양심을 향해 강렬히 호소하는 음성이었다. 수주일동안 처절한 마음의 번뇌와 투쟁 끝에, 헨리는 마침내 구주께로 나아오게 되었다.
그가 구원받기 전, 자신의 영적인 상태를 들어 그 무서운(infernal) 주인 밑에서 종노릇 했던때에 대해 간증하자면, 헨리는 투견 싸움에 돈내기를 하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할 것이다. 그의 불독은 최고의 투견이었다. 그러나 그 싸움이 치열했던 그날 밤에 그 개주인은 온 몸에 상처투성이 뿐인 자기 개를 팔로 안게 되었다. 그 개의 비참한 모습이 메스꺼워, 그 주인은 그날 밤에 동물원에 내어버리고자, 사자굴에 치워버리기 위해 그 개를 먹이로 던져넣었다. 그후에 그가 동물원에 갔을 때, 이상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는데, 그곳에 자신의 투견이 건강이 회복되어 사자의 발아래 편히 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자기 실수를 깨달은 그 개주인은 자기 개를 되찾기 위해 동물원 사무실에 가서 개를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동물원 관리인은 “그렇다면 가서 그 개를 데리고 가보시죠”라고 대답했다. 헨리는 덧붙여 말하길, “저는 사단을 섬겨왔지만, 어느날 그 사단은 저를 버렸습니다. 저는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가 되시는 분의 발아래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그 마귀가 저를 되찾기 위해 와서 저를 요구했을 때, 저는 유다지파의 사자이신 주님께 더욱 가까이 숨어서 마귀에게 말했습니다. ‘와서 나를 데려가 보시지'. 그때 헨리는 토마스 켈리(Thomas Kelly)가 지은 찬송을 불렀다.

“예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주의 품은 부드럽고, 안전합니다.
대적이 비록 덤빌지라도
주님은 자기 사람들을 지키십니다.”

거듭난 존 햄블톤(John Hambleton)이라는 배우는 젊은 헨리의 전도열정에 감동이 되어, 헨리에게 멘토이자 동역자가 되었다. 헨리에게는 멘토링이 필요했다. 그의 거듭남은 극적이었는데, 그의 지난 삶이 너무도 죄악되었기 때문이다. 1850년대와 60년대는 두려움이 없이 복음을 증거한 해였다. 헨리의 동역자의 말에 의하면 헨리 무어하우스는 파워풀한 웅변가나 조직력이 출중한 행정가는 아니었다고 한다. 자그마한 체구를 지닌 30대의 헨리는 여전히 “소년 설교가(the boy preacher)”로 불리웠다. 헨리는 리차드 위버나 탄광촌에서 온 권투선수인 담대한 딕(Dick)과 같은 설교의 거장들을 본받고자 했으나, 그들과 함께 서면 항상 초라해보였다. 그밖에 동료 설교자들 중에는 선박노동자였던 에드워드 어셔(Edward Usher), 정육점 주인이었던 헨리 발리(Henry Varley), 리버풀의 변호사였던 레지날드 래드클립, 그리고 극한 방탕한 삶을 살다가 거듭난 브라운로 노쓰(Brownlow North)와 ‘바이올린 연주자 조스'로 알려진 조수아 푸울(Joshua Poole) 등이 있었다.

헨리가 복음전도를 위해 자기 생애를 다 드리게 된 일은 “모자를 쓰지않고 설교하는 사람”으로 알려진 어떤 사람으로부터 왔다. 어느날 저녁 경매인이었던 헨리는 경매소에서 물건을 팔려고 목청을 높이며, 망치를 두드리며 흥정하고 있을 때, 많은 사람들 중에 어떤 사람이 나타나서 소리쳤다. “당신은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기 위해 당신 손에 성경을 들고 있어야 합니다. 당신이 들고 있는 그 망치는 마귀를 이롭게 할 뿐입니다.” 그리고는 즉시 사라졌다. 그 짧은 외침은 헨리에게 있어 천둥소리와도 같았다. 헨리는 경매용 망치를 내려놓고, 존 햄블톤을 만나러 리버풀로 갔으며, 그와 함께 전도 여행에 동참하게 된다. 헨리는 고정급료나 사람의 지원약속없이 복음전도자로서 길을 가게 되었다.
더블린에서 헨리 뷰레이(Henry Bewley)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큰 건물을 지었다. 로워 메리온가(街)(Lower Merrion Street)에 지어진 그 강당은 2,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였다. 메리온 강당은 1863년에 문을 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덴함 스미스(Denham Smith), 헨리 무어하우스, 조지 뮐러(George Mu.ller), F.C. 블랜드(F.C. Bland), 그리고 리차드 위버의 설교를 듣고자 몰려왔다. “그 당시 그곳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거듭나게 되었는지는 오직 영원한 나라에 들어가서만 알 수 있을 겁니다.” 이 전도집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세계의 여러나라에 가서 복음전도자와 선교사로 하나님을 섬기게 되었는데, 메리온 강당에서 자신들이 들었던 구원의 말씀에 빚을 갚고자 했던 것이다.
만일 사람들이 그 강당에 들어갈 수 없었다면, 복음전도자들이 그들을 찾아갔다. 복음의 능력이 가장 음침한 악의 소굴에까지 미쳤다. 때때로 주일저녁 복음전도집회를 위해 마련된 런던의 14개 극장이 사람들로 가득 메워지기도 했다. 이렇게 “힘을 다해 수고한” 일이 존 햄블톤의 책, “부흥의 싹, 꽃, 그리고 열매”라는 책에 잘 나타나 있다.
1864년말에는 암레이 가울(Armley Gaol)과 리이즈(Leeds) 지방에서 마지막 공개처형이 있었다. 마이어즈와 사르겟이라는 두 사람이 교수형에 처해졌다. “그 당시 복음전도자로 널리 알려진 무어하우스는 가윈 커크햄(Gawin Kirkham)과 윌리암 워커(William Walker)와 함께 동역하여, 이 끔찍한 광경을 보기 위해 몰려든 어마어마한 군중들 앞에서 복음설교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 도시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복음사역은 지속적인 결과를 불러왔으며 ...”

쉬지않고 계속된 영국에서의 복음사역으로 인해 헨리 무어하우스는 그 최상의 시기에 육체의 피곤을 느끼며, 그가 그리 강하지 않음을 나타냈다. 헨리는 미국에서 사역을 위해 1868년에 필라델피아에 도착했다. 헨리는 마음으로 뜨거운 환영을 받았으며, 그의 사역에 대해 많은 감사를 받았다. 그 답례로 헨리는 10년동안 5번 미국을 방문하였다. “세상을 감동시킨 사람을 감동시킨 그 사람”으로 헨리가 불리운 것은 처음 D.L. 무디에 의해서 였다. 1867년 무디는 더블린에 가서 무어하우스를 만났는데, 거기서 헨리는 자신을 “소년 설교자”로 소개했고, 시카고에 와서 복음을 증거하고 싶다고 말했었다.

“내가 헨리를 처음 보았을 때, 그는 수염조차 없는 소년에 불과했습니다. 헨리는 17살 정도로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 마음속에선, ‘그는 설교할 수 없어!'라는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헨리는 내게 함께 시카고에 가려면 무슨 배를 타야 하는지를 물었습니다. 저는 헨리가 설교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것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시카고를 수주일 비워야 했던 그 때에 한 통의 편지를 받았는데, 바로 헨리가 미국에 도착했다는 것이었고, 제가 원한다면 그가 시카고에 와서 설교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주 냉담하게 편지를 썼습니다. ‘미국 서부에 오거든 내게 전화주십시오.' 제 마음에는 그것이 헨리에 대한 소식을 듣는 마지막이길 바랬습니다. 그러나 곧 새로운 편지를 받게되었는데, 헨리가 아직도 미국에 있으며, 제가 원하면 시카고에 오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편지를 써서 ‘혹시 이곳에 오게 되면 내게 한번 들리시오'라고 했습니다. 며칠후 편지를 받았는데, 다음주 목요일에 헨리가 시카고에 올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잘 알지도 못하는 이 사람에 대해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 마음은 확고부동했습니다. ‘그는 설교할 수 없어'. 저는 목요일과 금요일에 이곳에 있지 않을 것이므로, 교회직원에게 몇가지를 당부했습니다.
“목요일에 누가 여기서 설교하기로 했는데, 그가 잘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해서 한번 권해보도록 하시죠. 저는 토요일에 돌아오겠습니다.”
“그 형제들은 말하길, ‘교회에는 큰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많은 성도들은 그 사람을 강단에 세워서는 안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 사람은 단지 손님일 뿐인데, 덕보다는 오히려 해를 끼치지 않을까요?'
“글쎄, 여러분이 결정하도록 하세요. 이틀 저녁을 그에게 한번 맡겨보죠.” 그 형제들은 마침내 그에게 설교할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토요일 저녁에 돌아왔을 때, 헨리가 과연 잘해냈는지 매우 궁금했습니다. 제가 집에 도착하자마자 제 아내에게 물었던 것은 ‘그 젊은 아일랜드 친구 어땠지요?'(저는 헨리를 더블린에서 만났는데, 아일랜드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알고보니 영국사람이었습니다.)
‘성도들의 반응은 어땠어요? 그의 설교가 어땠지요?'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그는 요한복음 3장 16절에서 두 번 설교했는데, 당신이 설교하는 방식과는 사뭇달랐지만 당신도 좋아하실 거예요.”
“어땠는데?
“그는 하나님이 죄인을 사랑하신다고 말했어요.”
“뭔가 잘못된게 틀림없어.”라고 나는 말했습니다.
“그때 제 아내는 ‘제 생각에 당신이 그의 설교를 듣는다면 그는 항상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기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증명하면서 했기 때문에 그의 설교방식에 동의하지 않을지 모르겠네요'하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날 저녁 교회에 가서, 모든 성도들이 자기 성경을 가지고 온 것을 발견했습니다. 무어하우스는 ‘믿음으로 하나된 여러분, 여러분이 요한복음 3장 16절에 보면 제가 말씀드리려고 하는 바를 분명히 보실 수 있습니다.'는 말로 시작했습니다.”
“헨리는 그 구절을 가지고 매우 특이한 방식으로 설교했습니다. 헨리는 본문을 두 번째, 세 번째 그리고 네 번째하는 식으로 나누지 않았습니다. 그는 다만 성경본문을 전체적으로 인용하면서 창세기로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대에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셨음을 증명했습니다. 즉 하나님은 선지자와 족장과 거룩한 자기 종들을 보내어 그들에게 경고하셨으며, 마침내 자기 아들을 보내셨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아드님을 죽인 이후에도 하나님은 성령님을 보내셨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하나님이 우리를 그처럼 사랑하는지는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제 마음은 녹아지기 시작했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먼 땅에서 오는 좋은 기별과도 같았습니다. 저는 다만 그것을 목마른 사람처럼 들이마셨습니다(잠 25:25 참조).”

“그 다음날 엄청난 군중들이 몰려와서, 하나님이 자신들을 사랑하신다는 기쁜 소식을 듣고자 했습니다. 헨리는 ‘나의 친구들이여, 여러분이 성경을 열어 요한복음 3장 16절을 보게되면, 제가 말씀드리고자하는 것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헨리는 그 놀라운 성경구절을 통해 또다시 훌륭한 설교를 시작했으며, 계속해서 창세기로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 증거했습니다. 헨리는 성경의 어떤 구절을 들어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할 수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 그러한 설교는 그 어떠한 것보다 좋다고 여겼습니다. 헨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심금을 울리는 설교를 했고, 제 영혼에 그보다 더 좋을순 없었습니다.”
“그 다음날은 월요일 저녁이기 때문에 시카고에서 설교를 들으러 군중이 모이는 예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날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 헨리는 다시 ‘나의 친구여, 여러분이 요한복음 3장 16절을 열어보면 제가 말씀드리려는 것이 나와있습니다.'고 말하며, 다시한번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심을 생생하게 증거했습니다. 헨리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우리 마음을 녹여버렸고, 그날 이후로는 하나님의 사랑을 결코 의심해 본 일이 없습니다. 저는 하나님이 죄인 뒤에 서계셔서 양날이 선 검을 가지고 곧 그 죄인을 내리치려 하신다고 종종 설교해 본 일이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여러번 설교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이 사랑을 가지고 죄인 뒤에 서계신다고 설교합니다. 그래서 죄인들로 하여금 사랑의 하나님께로 달려오도록 합니다.”
“화요일 밤이 되자, 우리는 헨리가 그 성경구절이 아닌 다른 성경구절로 설교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헨리는 그 놀라운 성경구절을 가지고 여섯 번째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영생은 여러분이 죽을 때에야 비로소 얻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얻을 수 있습니다.' 비록 수년이 흘렀지만 그때 그 말씀을 들었던 청중은 그것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일곱번째 저녁이 되자, 헨리는 또다시 강단에 섰습니다. 모든 눈이 헨리를 주목했습니다. 모든 청중들이 이제 헨리가 무엇을 전할 것인지 무척이나 궁금해하는 눈빛이었습니다. 헨리는 말했습니다. ‘나의 친구여, 저는 오늘 하루종일 새로운 본문을 찾고자 무진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좋은 본문을 찾을 순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함께 다시 요한복음 3장 16절을 열어 봅시다.'라는 말과 함께 그 놀라운 본문을 가지고 일곱 번째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그 설교의 마지막 부분이 기억이 납니다. 그는 말하길,
“나의 사랑하는 여러분, 저는 일주일 내내 하나님이 여러분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말씀드리고자 했지만, 이 가련하고 무딘 혀와 입술로는 그 소임을 다 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만일 야곱의 사다리를 빌려 올수있다면 하늘에 올라가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서있는 가브리엘 천사에게 가서, 하나님이 이 세상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내게 말해달라고 부탁한다면, 가브리엘이 할 수 있는 말은 바로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 설교는 무디에게 있어서 하나의 계시와도 같았다. “저는 그날 밤을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복음을 증거해온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날 후부터 저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더욱 복음증거의 능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무디는 비로소 성경이 무한한 보고로 보였다. 그때부터 무디는 성경을 더욱 열심히 공부하게 되었다. 무디는 무어하우스에게 성경을 어떻게 연구해야 하는지 물었고, 시카고에 있는 자기 집에 여러 친구들을 초청해서 “성경 읽는 시간(Bible Readings)”을 가지게 되었다.
이 일로 인해 무디는 후에 서문을 쓰고 널리 알렸던 C.H. 매킨토시의 책(모세오경 강해)을 접하게 되었다. 이후 무디는 무어하우스의 친구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게 되었고, 그들에게 배우게 되었다. 예를 들어 ‘앞서간 형제들(Chief Men Among the Brethren)'이라는 책에 보면, “런던 오페라 하우스에서 있었던 유명한 무디의 집회 기간에도, 무디는 F.C. 블랜드와 성경공부를 하지 않고 보낸 날이 없었다.”고 한다.

1870년 헨리는 구원받기 전에 그에게 종종 복음을 전했던 마리아라고 하는 자매와 결혼을 했다. 그 부부는 아홉명의 자녀를 갖기를 원했다. 수년후에 어떤 사람이 “이봐 헨리, 큰 가정을 이루는 건 어때?”라고 물었고, 헨리는 대답하기를 “나의 하늘 아버지가 내게 합당한 것을 아십니다. 그분은 내게 소아마비를 앓는 딸을 주셨고, 그 아이를 통해 다른 불쌍한 어린아이를 긍휼히 여기도록 내 마음을 더욱 부드럽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건강한 다른 아이들이 내게 해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 41:10)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언급하면서 “제게는 어려서부터 소아마비된 일곱 살난 아이가 있는데, 하루는 소포 꾸러미를 들고 윗층으로 올라가는 저를 보며, ‘아빠, 제가 그 소포를 들어드릴까요?'하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미니야, 네가 어떻게 들어줄 수 있겠니?'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저는 아빠의 소포를 들어주고, 아빠는 저를 안아주시면 되잖아요'하고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헨리는 생애의 마지막 몇년동안 자신이 제안했던 기발한 아이디어인 이동식 서점을 통해 아일랜드와 영국 그리고 호주 등지를 다니며 전도했다. 2년동안 헨리는 수백만권의 신앙서적과 전도지, 그리고 15만권에 이르는 신·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팔았다.
1876년 그의 사역은 거의 끝나가고 있었는데, 그 사역의 마지막 해에는 심장병으로 힘들어했기 때문이다. 의사는 그의 심장이 2배이상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님께서 저를 다시 회복시켜주시면 요한복음 3장 16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라는 본문으로 다시 설교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헨리는 1880년 12월 28일 주님 품에 편히 쉬게 되었다.
리차드 위버와 헨리 무어하우스의 시신은 맨체스터에 위치한 아르드위크 묘지(Ardwick Cemetry)에 나란히 안치되었다. 지금 무어하우스의 묘비명에는 요한복음 3장 16절이 새겨져있다.

존 햄블톤은 고별설교에서 헨리의 생애를 언급하면서, “헨리는 지난 월요일 주님께 부르심을 받아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저는 그의 얼굴에 마지막 대적, 죽음이 그를 덮치는 모습이 나타났을 때, 그의 팔을 움켜잡고는 ‘헨리 형제, 우리는 곧 주님 나라에서 만나게 될걸세.'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헨리는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그래, 물론이지. 아무렴(Sure, sure, sure!)'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토록 보배로운 우리 믿음의 형제가 그렇게 연약한 몸으로 하나님의 큰 일을 감당한 사실로 인해, 하나님의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고 말했다.

헨리가 마지막으로 쓴 편지에서 헨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가 그리스도를 전파했던 것 이상으로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받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저는 오직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해드리기를 바랄뿐입니다.”

번역 / 이 종 수(서울북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