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요 15장 16절) 여기서 ‘택하다'란 단어의 원어적인 뜻은 ‘심었다'이기도 합니다. ‘주님께서는 주님의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해서 주님의 뜻이 있는 곳에 우리들을 심으신 것이다.' 저는 요한복음 15장 16절 말씀을 대할 때마다 이와같은 생각에 큰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제 자신이 재일 동포라는 것이 주 안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종종 생각했었습니다. 지금 우리들에게 주어진 모든 문제와 여러 상황은 우리들 자신을 통해 주님이 해결해 가시고, 주님께서 주님의 열매를 맺게 하시기 위해 허락하신 문제나 상황이며, 그 어떤 사소한 일 한가지라도 의미가 없는 것이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님은 주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서 어떤 문제나 상황속에 우리들을 심으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재일동포 그리스도인으로서 일본에 심으신 저를 향하신 주님의 뜻을 이루어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저는 매주 일요일 저녁, 쯔루하시(鶴橋)(일본 제2의 도시 오오사카(大阪) 에 있는 지역으로 한국 재래시장과 코리아 타운등이 있으며, 부근에 한국인들이 운집해 있음:譯者註)의 가정집회에서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주님이 큰 일을 이루어 가실 것인지, 혹은 이곳을 바탕으로 해서 가정집회 사역 자체를 새로운 길로 인도해 가실지 저에게는 잘 알 수는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재일 동포를 대상으로한 특별한 가정집회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 것은 주님께서 제 기도를 응답해 주신 결과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쯔루하시(鶴橋)에서의 가정집회는 후세(布施)교회에 참석하고 계시는 鄭英姬모친님댁을 사용해서 이루어지는 작은 모임입니다. 처음 시작된 것도 鄭모친님과 모친님댁을 방문한 유학생과의 이야기 가운데, 6월달부터 모이기 시작한 개인에 의해 시작된 사역인 것입니다. 지금도 그 모이는 형태는 변함이 없고, 특정한 지역교회의 정식 사역은 아닌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이 매주 주일 저녁마다 집회를 가질 수 있게 되기까지는, 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의 구원을 위해서 부담을 가지시고, 15일 체류비자로 한국과 일본을 쉴 틈없이 오가시는 鄭모친님의 뜨거운 기도가 있었던 것입니다. ‘한 영혼이라도 구원받는다면, 나는 돈도 그 무엇도 필요없어'라고 하시던 모친님의 말씀에 큰 도전을 받은 기억이 새삼 떠오릅니다. 이 가정집회 사역을 위해 현재 후세(布施)교회와 히가시 스미요시(東住吉)교회에서 5명에서부터 많을 경우에는 13명의 뜻있는 형제 자매들이 모여 봉사하고 있습니다. 이 13명 가운데 11명은 일본인 형제 자매들입니다만, 개개인의 형제 자매들이 부담을 가지고, 기쁨 가운데 모여서 재일동포에 대한 복음전도를 위해 봉사하고 있는 모습을 본다는 것은 매우 감사드릴 일입니다. 가정집회의 프로그램을 소개하겠습니다. 봉사하고 있는 형제 자매들은 후세(布施)교회와 히가시 스미요시(東住吉)교회의 각각의 주일 집회가 끝난 뒤, 서둘러 鄭모친님댁으로 달려와서는 저녁식사나 모임의 준비에 착수합니다. 집회는 오후 8시에 시작합니다. 우선 2-3곡 찬송을 부른다음, 사회자가 기도를 드립니다. 그리고 복음 말씀이 전해집니다. 이 복음 말씀은 후세(布施）교회와 히가시 스미요시(東住吉)교회에서 매주 교대로 형제님이 담당하고 계십니다. 말씀은 일본어로 전해지며, 한국어로 통역을 하게 됩니다. 시간은 통역을 포함하여 약 40분 정도입니다. 그후, 찬송 1곡을 부르고, 감사기도를 드린 후에, 둥그렇게 모여앉아 저녁식사를 대하며 교제시간을 꽃피웁니다. 빠지지 않고 늘 모이는 구도자로서는 한국에서 취업하러 오신 근로자 한분과 교파교회에 다니셨던 한국인 유학생부부입니다. 한국에서 일본회사에 연수차 오신 분과, 근처에 사는 재일동포여성, 중국에서 오신 조선족 무용가, 이런 분들이 참가하곤 합니다. 구도자가 돌아간 후에는, 함께 뒷정리를 하면서 앞으로의 가정집회의 방향성등에 대해 여러 아이디어를 내고, 의기 양양하게 이야기하곤 합니다. 그러한 이야기 가운데서 집 현관에 이 가정집회를 소개하는 안내 간판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저희들이 직접 만든 것입니다만, 꽤 멋진 간판입니다. 기도제목으로는 우선 통역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매주 통역자가 준비되는지의 여부가 가장 큰 기도제목인 것입니다. 현재 두분께 의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두 분 다 매우 바쁘신 분들이어서 매주 확실히 오신다고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어서, 집회 하루 전까지도 하실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 집회를 위해 부담을 가지시고 한국으로부터 통역을 해주시기 위해 몇차례 와주신 형제님과 자매님이 계십니다. 참으로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두 번째로 가정을 개방하고 계신 모친님의 건강입니다. 고령이심에도 불구하고 한일간을 바삐 오가고 계십니다. 뿐만 아니라 지병을 가지고 계십니다. 많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세 번째로 무엇보다도 이 집회를 통해 구원받는 영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역에 대한 주님의 뜻이 더욱 명확해져서 인도하심을 확실하게 분별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저희들은 일본에 심기워져 있습니다. 오오사카(大阪)에 심기워져 있습니다. 오오사카(大阪)에는 많은 외국인이 살고 있습니다만, 그중 압도적 대다수가 바로 韓民族인 것입니다. 그들이 구원받는 것은 그 누구보다도 주님께서 바라고 계시는 것입니다. 저희들은 이들 가운데 심기워졌습니다. 지금은 막 걸음마 단계이지만, 또 주님이 앞으로 어떻게 인도하실지 모르는 정말 작은 사역이지만, 이 사역을 주님이 크게 쓰셔서 이윽고 재일동포들에 의해 지역교회가 세워지는데까지 나아갈 수 있기를 기도드릴 뿐입니다. 주님의 오심을 소망하며 ...(榮光在主 ...) 慶相龍 (일본 오오사카(大阪) 히가시스미요시(東住吉)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