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먼저 이들 직분의 특성 및 거기에 따른 자질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가. 직분의 특성
“미쁘다 이 말이여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하면 선한 일(KJV: Good Work, NIV: Noble Task)을 사모한다 함이로다”(딤후3:1)
선한(Good)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본질상 선하다'는 의미의 아가쏘스(αγαθοσ)라는 단어와 ‘외관상 또는 용도상 선한, 가치 있는, 덕스러운' 의미의 카로스(καλοσ)란 두 단어가 있는데 여기서는 두 번째의 카로스란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
먼저 하나님 교회의 감독이 되고자하는데 마음을 두는 사람은 선한 일(가치 있는 일, 숭고한 과업)을 사모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음을 볼 때, 직분은 계급 혹은 지위와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수고할 만한 가치 있는 일과 관련된 문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장로와 집사의 일의 영역을 정확히 구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장로의 일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와 관련된 일이며 집사의 일은 교회의 행정적인 일로 섬기는 일로 분별이 됩니다. 장로의 주된 책임은 주의 백성들의 영적인 상황을 돌아보는 일이며, 집사의 책임은 교회의 제반 사무, 집회 운영, 재정 관리 등 주로 행정적인 일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나. 권위가 주어진 일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에게 쓴 두 번째 편지에서 “주께서 주신 권세는 너희를 파하려고 하신 것이 아니요 세우려고 하신 것이니”(고후10:8, 13:10)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이러한 일에 권위가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권위 또한 지위와 관련된 권위가 아니라 장로의 인격과 장로의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이해와, 장로의 사랑이 동기가 된 기도와 주님의 피로 사신바 된 그의 백성들을 섬기는데 있어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대신한다고 하는 사실로부터 나오는 권위입니다.
문제는 하나님 밑에 있는 목자들이 권위주의적인 태도로 하나님의 양무리를 목양하느냐 아니면 목자장이신 주님으로부터 배운 바 최고의 사랑의 법으로 목양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다. 자질
따라서 이러한 가치 있고 숭고한 일을 감당하려면 거기에 따르는 자질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바울은 디모데와 디도에게 보낸 개인 서신에서 이러한 자질들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1) 책망할 것이 없으며
2)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3) 절제하며
4) 근신하며
5) 아담하며
6) 나그네를 대접하며
7) 가르치기를 잘하며
8)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9)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10) 다투지 아니하며
11) 돈을 사랑치 아니하며
12) 자기 집을 잘 다스리며
13) 새로 입교한자가 아니며
14)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이어야 한다.
하나님의 교회에서 인도하는 책임을 맡은 자들은 다음과 같은 자질을 갖추어야한다고 요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자신을 다스리는 법을 아는 사람
2) 자신의 재정적인 면을 관리하는 법을 아는 사람
3) 자신의 가정을 다스리는 법을 아는 사람
4) 어느 정도 영적인 경험을 사용하는 법을 아는 사람
5) 사회에서 정직하다는 좋은 평판을 받는 법을 아는 사람
바울과 바나바 그리고 실라는 이러한 일에 자질을 갖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그 일을 위해 성령의 택하심을 받은 사람들로 주님을 위해 즐거이 그 일을 감당했고, 그 일을 함으로서 자원함을 증명해 보임으로 교회에 의해 돌보는 리더들로 알려졌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와 디도에게 교회가 세워진 모든 곳에서 이러한 자질을 갖춘 사람들을 찾아 세울 것을 가르쳤습니다. 지위나 사회적인 성공보다 영적인 자질을 갖추었는지 알아보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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