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몹시 가난한 화가가 있었습니다. 그의 꿈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그려야 좋을지 몰랐습니다. 그의 생각은 온통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무엇일까? 하는 것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그림에 대한 영감이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사람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저마다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달라서 흡족한 대답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어느 날 결혼을 앞둔 신부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는데 신부는 서슴없이 대답하기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사랑이며 사랑은 눈물도 달콤하게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길을 가다가 마주친 군인은 세상에서 가장 추한 것은 전쟁이고 가장 아름다운 것은 평화라고 열변을 토했습니다. 또한, 목사님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믿음이라고 힘주어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은 세상에 존재하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소중한 것이라고 강조하는 것이었습니다. 화가는 그들의 말에 공감되었지만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사랑, 평화, 믿음이 아무리 아름다운 것이라지만, 그와 같이 추상적인 것들을 그림으로 표현하기가 너무나 막연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며 집으로 들어서는 화가를 그의 아내가 젖은 손으로 반갑게 맞았습니다. 그 순간 화가는 가난한 살림에도 불평 없이 가정을 돌보고 남편을 존중하는 아내에게서 한없는 사랑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낡은 침대 위에 깊이 잠든 아기에게 참된 평화가 깃들어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뛰어노는 아이들의 눈망울에서 비록 무명하고 가난한 화가이지만 오직 아버지를 향한 진정한 믿음이 담겨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순간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가정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마침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최근에 가장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사회문제 중 하나는 가정이 점점 붕괴해 간다는 사실입니다. 가정은 인류역사 가운데 하나님께서 세우신 최초의 기관이며 사회를 구성하는 기초입니다. 하나님은 가정을 소중히 여기십니다. 가정이 무너지면 사회의 기초가 흔들리게 될 뿐 아니라 국가가 위태롭게 되는 것입니다. 건강한 국가와 건강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건강한 가정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건강한 가정이 있어야 개인의 삶도 건강해 지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가정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아주 소중한 기관이며 삶의 보금자리입니다.

가정은 만남의 장소이며 인생의 산 교실과도 같습니다. 우리는 무엇보다 가정이 있기에 자신의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면서 가장 먼저 만나는 사람이 부모이며 가장 많이 접촉하는 사람이 가족입니다. 가정을 통해서 자신을 인식하고 사회를 배우며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게 됩니다. 그러므로 가정은 자신의 정체성과 사회성 및 인생관을 배우는 교육의 산실입니다.

가정은 인생을 살아갈 때 베이스캠프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산악인들은 높은 산의 정상을 정복하기에 앞서 등반에 대한 준비는 물론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베이스캠프를 설치합니다. 인생의 성공을 위한 준비도 가정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하고 삶의 위급상황도 가정을 통해서 해결되어야 합니다.

가정은 항구와도 같은 인생의 안식처입니다. 방파제가 없는 망망한 바다에서는 폭풍이 불고 큰 파도가 일어나면 대형 선박이라 할지라도 전복되거나 파선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더구나 소형 선박들은 더 위험하기 때문에 폭풍이나 파도를 피할 항구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기상악화나 풍랑을 만난 많은 선박이 급히 항구로 대피하게 됩니다. 인생을 항해하는 배에 비유할 수가 있습니다. 인생에는 간혹 순풍에 돛을 단 듯이 만사가 형통한 때도 있지만, 세상은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호락호락한 곳이 아닙니다. 세상은 거친 파도가 휘몰아치는 바다와 같은 곳입니다. 자칫 부주위하면 파도에 휩쓸려 파선하는 배와 같이 어느 한순간에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될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습니다. 인생은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배와 같이 많은 시련과 위험을 만나게 되기에 안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험난한 세상에서 가정은 인생의 안식처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세우신 가정이 파괴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사단의 역사입니다. 하나님의 원수인 사단이 가정 붕괴를 통해 세상을 지배하려 하는 것입니다. 부부간의 갈등과 분쟁으로 이혼합니다. 자기만의 이익을 위해 자식의 행복을 내팽개칩니다. 자녀들은 부모에 대한 불신과 불만 그리고 세상의 유혹으로 인해 가정을 이탈합니다. 오늘날에는 청소년들이 가정이란 항구에 닻을 내리지 못하고 갈등하거나 가정을 이탈하여 방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가정이 이제는 청소년들에게 안식처가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정에 사랑과 평화 그리고 믿음보다는 미움과 다툼 그리고 불신이 난무하기 때문입니다. 부모를 비롯한 가족 구성원이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가꾸지 않은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가정에는 사랑과 평화와 믿음이 있어야 하며 안식과 자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모든 가족이 가정을 통해 사랑받고 쉼을 누리고 행복감을 느껴야 합니다. 그리고 가정을 통해 새 힘을 얻고 각자 자기에게 주어진 삶의 영역에서 역량을 발휘하여 인류공영에 이바지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나의 유익을 위해서라도 가정을 바로 세우는 일에 우리 자신이 먼저 나서야 할 때입니다. 격언에 “집 떠나면 고생이다.”라는 말과 함께 “궁궐이라도 초가 삼 칸인 내 집만 못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작고 보잘 것 없는 집이라도 가정처럼 편하고 자유로운 곳은 없습니다. 가정에는 서로 사랑하고 허물을 용서하며, 서로 이해하고 고통을 함께 나누는 가족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족은 서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숙명적인 관계입니다. 자녀의 고통이 곧 부모의 고통이며 부모의 고통이 곧 자녀의 고통입니다. 반면에 부모의 행복은 자녀의 행복이며 자녀의 행복이 곧 부모의 행복입니다. 내가 가정 안에서 가족을 어떻게 대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구성원인 가족들의 행복이 결정됩니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해야 할 일도 많지만, 가정을 바로 세우는 일이 다른 어떤 일보다 더 중요하고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가정을 위해서 일을 포기할 수는 있어도 일을 위해 가정을 희생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이는 가족을 위해 직업이 있는 것이지 직업을 위해 가족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가정을 희생하고 인생의 성공이나 행복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란 말과 같이 가정이 안정되지 않으면 세상에서 인생의 참된 성공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가정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중요한 기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하나님의 말씀 위에 올바르게 세워지도록 힘써야 합니다. 가정을 사랑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이 되도록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이는 가정을 세우는 능력이 하나님께 있기 때문입니다. (시127:1)

“네 집 내실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상에 둘린 자식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시128:3, 4)

박 우 상(대전대덕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