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주의를 벗어난 오늘날 사회현상을 포스트모더니즘이라 부른다. 이는 이 시대를 이해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좀 더 쉽고 가깝게 시대 현상을 이해하고 이 시대 사람들의 의식을 이해할 수 있다. 그 후에야 우리는 자연스럽게 “사회에서의 교회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먼저 적극적으로 교회 역할을 찾아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이런 시대 특징은 이미 많은 사람이 연구하고 또한, 많은 공통적인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이미 많은 사람이 전통 사회 질서의 큰 버팀목이 되었던 근대성을 탈피하고자 한다. 우리 사회에도 이러한 분위기가 편만하다. 이미 교육 현장에서는 윤리와 기준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가정과 직장도 마찬가지이다. 이제는 대화의 가치가 점점 사라지고 개인화하는 현실을 실감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포스트모더니즘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절대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즉, 모든 사람이 객관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절대가치가 점점 희미해져 가는 것인데, 이러한 극도의 개인화 현상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이러한 사회 분위기는 이 시대 교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 그리스도인들도 주님 일보다는 개인사에 더 관심을 두고 시간과 물질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이 시대 사회 구조가 사람들로 하여금 이렇게 살게 학습시키기 때문이다. 물질의 풍요와 생활수준 향상은 사람들에게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안락함과 만족함을 준다. 그리고 이러한 생활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져 버린다. 이러한 삶의 외적 만족은 사람들로 하여금 개인적인 일에만 더욱 집중하게 하고 만다.
그렇다면 자기도 모르게 이러한 사회 현상에 빠져 가는 오늘날 그리스도인에게 선교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마 5:14)
“이는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리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빌 2:15)
이 시대 현상을 이해하여 바로 우리가 시대의 적극적인 파수꾼 역할을 해야 한다. 즉, 세상의 빛이 되어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것이다. 이러한 올바른 인식 회복만이 오늘날 교회가 미래를 준비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 교회는 시대적 특징을 바로 알아 적극적으로 대안을 마련하고 사회로 들어가야 한다. 예수님께서도 하나님 나라 주체로서 항상 세상 가운데에서 활동하시고 사람들의 의식과 필요를 살피고 채우셨다. 사람들이 철저히 개인주의화 되어가는 현실 속에서 자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다. 더 소외되는 사람들은 자기 세계에 갇혀 자신의 종교를 통해 만족한 삶을 산다고 여길지라도 사람은 철저히 다른 사람과 관계를 갖는 존재이다. 교회는 이들을 비판하거나 정죄할 게 아니라 이들을 이해하고 감싸 안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참된 희망과 구원이라는 복음의 핵심을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교회에서는 성도들이 다양한 사역과 은사 개발을 통하여 자기 역할을 찾게 해야 한다.
그들의 생각과 가치관을 이해하고 끌어안아 예수님 안에 있는 참된 생명을 전해야 한다. 좋은 환경을 만들고 기다리고 포용하면서 절대자이신 하나님을 나타내야 한다. 다양성은 인정하지만 절대가치는 잃어버리지 않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또한, 교회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의 생각과 필요를 인식하고 현재와 미래에 필요한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사회 구조 속에서도 우리는 선교를 해야 한다. 우리가 먼저 개인주의에서 벗어나 빛의 역할을 해야 한다. 그래서 개인주의로 어두워진 세상에서 복음 전하는 사역에 동참해야 한다. 이러한 사역은 적극적으로 선교사들을 돕는 일이며 나아가 선교 현장에서 함께 선교하는 동역자로 선교를 완성하는 힘의 근원인 후원자가 되는 것이다. 선교사는 ‘나가는 선교사’와 ‘보내는 선교가 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10장 13-15절에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전파하지 못한다며 복음을 전파하러 나가는 선교사에겐 보내는 선교사가 필요하다고 말하는데 오늘날에도 이러한 후원자들의 섬김을 통해 선교는 완성된다.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롬10:15)
다른 문화권 선교사들은 강한 훈련으로 헌신 되었으며 활동적인 후원 또한 필요하다. 선교사의 생활과 사역은, 선교사 혼자 힘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영적 문제, 경제, 문화, 행정 등으로 가득 차있다. 소명을 가진 후원이 없을 때 선교사는 이 많은 짐을 혼자 져야 하며, 따라서 올바른 사역을 감당하기 어렵다. 아무리 충성스러운 선교사라 해도 슈퍼맨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보내는 선교사는 어떻게 될 수 있을까? 먼저 선교사와 선교 현장에 대한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선교지에는 안전문제가 항상 있어 선교지와 선교사들의 정보수집이 쉽지 않다. 따라서 선교정보를 나눌 특별한 장소와 집회가 필요하다. 이러한 집회는 선교정보와 필요를 알리는 공간으로 참석자들에게 선교에 대한 관심과 비전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이 자기 삶을 되돌아보고 세계선교 역사와 선교사들의 노고를 이해하게 된다. 선교집회에서는 선교지 소개와 선교사 프로필과 사역을 소개한다. 이러한 특별한 시간과 공간은 그리스도인들이 선교에 헌신하도록 하며 미래 선교사들이 주님 부르심을 듣게 한다. 그래서 현대사회에서 성도들이 깨어 주님 일에 관심을 두고 선교에 동참하게 하려면 이러한 선교 집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제 선교 집회 프로그램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1) 선교 전시관
현재는 집회 시간이 길지 않아 이러한 시설을 만들지 못하지만 여건이 허락되면 따로 “선교전시관”을 만든다. 이 장소는 성도들의 선교관심 고취를 담당하며 사진이나 지도 등 자료를 전시한다.
(2) 선교 사진 전시
선교사들의 가족사진과 함께 모든 정보를 알려 선교지와 선교사를 기억하고 계속 기도하게 독려한다.
(3) 선교 세계지도
커다란 세계 지도에 현재 사역 중인 선교지를 표시하여 선교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 또한, 선교사의 기도 제목도 첨부한다.
(4) 선교사의 선교보고
현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가 참석하여 선교 보고를 한다. 참석자들이 선교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선교에 관심을 두도록 한다.
(5) 선교 관련 동영상과 프레젠테이션
동영상이나 프레젠테이션을 통하여 모든 선교지역과 선교사 사역현장을 소개한다.
우리 모임은 이러한 선교집회를 몇 년 전부터 매년 2~3 차례 열고 있다. 우리는 약 두 시간 정도 집회를 하는데 외국에서는 며칠 간 진행하기도 한다. 지금까지의 집회 결과를 돌아보면 참석 성도들이 선교에 동역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그리스도인이 선교에 대한 열정을 회복하는 집회가 되며 성도들의 영적 각성과 헌신에 꼭 필요한 일이다. 10 여 년 전부터 지금까지를 한국 선교 도약기라 한다면 앞으로 10년, 20년 후는 성숙한 선교의 뿌리가 내릴 것이다. 이를 위해 성도들은 선교동역의 필요성을 깨달아 이곳에서 ‘보내는 선교사’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성숙한 성도는 어떤 모습으로든 선교에 대한 소명을 가져야 한다. 이는 주님의 마지막 명령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19-20)
최 충 민(남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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