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는 천사들보다 두 가지 면에서 더 탁월합니다. 그리스도는 겸손에 있어서 천사들보다 더 낮아지셨습니다. 그리스도는 승천에 있어서 천사들보다 더 높아지셨습니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행복한 때의 생명과 아름다움이 되신다면, 또한 불행한 때를 위해 나신 우리의 형제이십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아무리 흑암한 구름이라도 흩어버리실 것입니다. 친히 고난을 경험하신 주님은 고난 받는 자신의 지체들에게 가까이 하시며, 우리의 고난이 합당한 균형을 이루고, 또한 우리의 고난이 가볍고 일시적인 것이 되도록 교훈하십니다(고후 4:17-18).

육신의 일을 완전히 멈추고 그리스도를 전적으로 의지하십시오! 그것이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비결입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가운데 자라는 것은 그분을 우리 영혼에 더욱 더욱 귀한 존재로 만듭니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측량할 수 없는 분이 아니라면, 그분은 우리 영혼을 만족시킬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마음을 채울 수도 없고, 양심에 평안을 주실 수도 없습니다.

사랑의 힘은 위대한 일 가운데 나타나고, 사랑의 온유함은 작은 일 속에 나타납니다. 그리스도는 십자가 위에서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저주를 대신 담당하심으로써 그분의 사랑의 힘을 나타내셨습니다. 그분의 사랑의 온유함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실 때 나타났습니다.

“보라 네 어머니라”(요 19:27),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요 21:5),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요 20:6)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 2:5) 그리스도는 자신의 십자가보다 더 낮게 될 수 없었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리스도의 신성의 영광을 이해하는 것보다 그리스도의 겸손의 깊이를 측량하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그리스도의 승귀(exaltation)가 그분의 십자가에 대한 응답입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우편 보좌보다 더 높이 오를 수 없고, 아버지의 품속보다 오히려 자신의 고난과 시련의 자리를 더 달콤한 안식의 자리로 생각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안식과 승귀는 그리스도의 공동 후사인 우리가 반드시 공유해야 합니다. 그리스도는 우리가 그분의 보좌에 그분과 함께 앉을 때까지 만족하실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었던 이 마음이 우리를 다스리고 우리 마음을 채우도록 해야 합니다(빌 2:5-15 참조). 그렇다면 그토록 얻기 어려운 겸손한 마음이 하나님께로부터 존귀를 받기 전에 앞서게 될 것입니다. 비록 고통스러웠지만 하나님의 모든 훈련으로 인해 감사합시다. 그것이 없다면 교만은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사람은 자신에 대한 잘못된 평가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