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사는 우리가 봉착한 특별한 도전이 과연 무엇인지, 목록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받는다면, 다양한 형태의 목록들이 그러한 선택을 하게 된 이유와 함께 제시될 것이다. 당신은 그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지도 모르고, 무언가 심각한 결핍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필자는 당분간 별 변화 없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몇몇 지역들을 선택했다.

1. 이슬람과 이슬람 테러리즘

9/11 테러 이후 이 주제에 대해서는 많은 말들이 있었고, 책들이 집필되었다. 이 주제를 다루고 있는 많은 새로운 제목의 책들이 등장했다. 이슬람 세계는 그 사건이 있기 전부터 선교의 대상 가운데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해왔지만, 이슬람 테러리즘의 효력과 병원 사역에 지속적인 헌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서방 선교사들의 능력이 많은 논쟁 거리였다. 많은 무슬림 지역에서 서양 문화와 사회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현상(westophobia)은 북미나 또는 대영제국 출신의 백인 선교사들이 점증하는 위험에 노출되고 있음을 의미했다. 반면에 한국과 같은 동양 출신의 선교사들은 그러한 위협의 수위가 보다 낮았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주요한 무슬림 인구 가운데 급진적이고 근본주의적인 무슬림의 인구 증가이다. 우리가 이 문제들을 어떻게 다루느냐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2. 글로벌화와 그 세속적인 영향

글로벌화 과정이 가속화되면서, 우리는 빠른 통신과 여행 경비의 절감, 개방성의 증가, 그리고 지구상의 어떤 지역이라도 다가갈 수 있는 이점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물질주의의 번성과 함께 따라오는 세속주의의 만연, 아메리칸 드림과 같이 서방세계를 모방하고자 하는 경향, 잠재적으로 기독교 선교와 영적인 삶을 뒤흔들고 부식시키는 효과 등을 보게 된다. 아프리카에서 인재의 누수현상은 간호사 뿐 아니라 의사, 엔지니어와 훈련받은 교수에 이르기까지 아프리카를 떠나 더 나은 삶을 찾아 떠나는 비율이 극에 치닫고 있다. 그 뿐 아니라 리더들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기독교 리더십 가운데서도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현상의 발흥은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 이후 따르고 있다. 세 개의 세계가 사라졌다. 자본주의와 자유 시장 방식이 이제는 모든 나라들을 주도하고 있다. 군사 독재 방식이 시장 경제 방식으로 대체되고 있다. 신속한 통신과 정보 기술은 서방 문화의 모든 방식을 지구상의 가장 멀리 떨어진 지역에도 퍼뜨릴 수 있게 해주었다. 시장은 모든 것, 심지어는 교회도 통제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교회도 시장화하고자 한다. 하나의 거대한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 효율성, 그리고 기술이 다스린다. 깊은 생각 없이 가치 있다고 판단되는 자산을 선교 상황과 교회에도 적용하는 일은 이제 쉬운 일이다. 이제는 두 개의 세계만이 존재한다고들 말한다. 즉 ‘빠른 세계'와 ‘느린 세계'가 그것이다. 이 느린 세계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들은 점차적으로 뒤처지고 남겨지게 될 것이다.

3. 세계의 도시들

도시의 세기가 앞에 놓여 있다. 우리는 지금 세계의 절반이 도시, 혹은 도심 지역에 살고 있으며, 도시에서 살고 있는 세계의 인구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도시 복음화와 교회 개척이 우리가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중요한 우선순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미래의 수년 동안 인구 증가는 도시 인구는 그대로 이거나, 아니면 농촌 인구의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전도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여전히 복음화되고 그들을 위해 성경은 출판될 필요가 있다. 세계의 거대 도시들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점증함에 따라, 복음과 선교의 최전선이 될 것이다.

4. 다시 복음화되는 유럽

이전 기독교의 심장이었던 유럽은 급속도로 다시 복음화 될 필요가 있다. 10/40 창 개념은 그 가치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서는 아무 효력이 없다. 몇 년 전 EMQ(Evangelical Missions Quarterly)에서 논쟁이 있었는데, 이 지역에서의 유일하고도 효과적인 선교는 유럽이 세계를 복음화하던 그 때 뿐이었다. 서방 유럽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지난 세기 동안 약간의 성장만이 있었을지라도, 복음적인 그리스도인들의 약간의 비율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을 위한 건전한 도전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사건들이 있어왔다. 예를 들어 자신들의 믿음을 고수한 채 현재 유럽에 살고 있는 아프리카 그리스도인들의 숫자의 성장은 교회의 개척을 도왔다. 문화적 장벽으로 인해서 쉽게 깨어지는 현재의 교회들과는 달리 이러한 교회들은 효과적으로 지역적인 문화를 복음화했다. ‘이민에 의한 선교'는 현실이다. 하지만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럴 때 유럽의 토착민들을 복음화하는 길을 찾을 수 있다.

5. 가난과 에이즈(HIV/AIDS)

인류의 대략 1/5 가량이 절대적인 빈곤 가운데 살고 있고, 이들 대부분은 아프리카에 살고 있는데, 부자와 빈자 사이의 간격은 넓어지고 있다. 우리는 현대 선교는 이 문제에 관여할 수 없고, 또 이러한 문제들을 다루지도 않고 있다. 아프리카나 인도에서 선교를 하는 선교사는 세계적인 건강 문제인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피할 수 없는 문제이며, 토착민이건 이민자이건 에이즈 영향을 받은 사람과 그들의 가족들을 섬기는 일에 그리스도인들에겐 많은 기회와 방법을 제공해준다. 많은 선교사들이 이미 이 사역에 헌신해왔고, 또한 이 문제는 계속될 것이므로 현재 최전선을 이루고 있다.

6. 다원주의에 대한 반응

포스트 모던 프로젝트가 다양성을 띠게 됨으로써, 선택과 강조가 개인 취향의 문제가 되었다. 절대적인 것은 없다는 신념 때문에, 곧바로 종교적 다원주의의 출현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것은 우리 시대의 특징인 혼합인종적 사회와 정치적 정당성의 여러 형태와 잘 어울린다. 아마도 더 큰 관심은 지금의 복음적인 세계를 넘어 세상 끝을 두드리고 있다는 사실에 있으며, 필연적으로 선교를 위해 우리의 비전과 이 과업을 해결하는 사람들의 결심을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 실존을 알 필요가 있고, 우리는 이 과제에 대한 성경적인 근거 위에 뿌리를 굳게 내리는 일을 확실히 해야 한다.

우리의 반응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변화하는 세계에 적합한 선교후원회가 될 것인가. 우리의 역할에 있어서 변화하거나 발전시킬 필요가 있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의 직무에 필수적인 부분은 무엇이며, 또 수정할 필요가 있는 것은 무엇인가? 아니면 우리 시대에도 우리는 필요한 존재인가?

우리의 경험

영국 선교후원회에서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생각해왔고, 우리가 섬기는 선교사의 수가 줄어들 때를 대비해 미래에 우리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결정하고자 했습니다. 확실히 형제교회 운동은 선교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고 영국에서 파송한 더 많은 선교사들이 다른 교단 보다 더 많이 해외에서 섬기고 있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교회의 한 성도당 가장 높은 비율로 선교사를 보내고 있다. 이것은 다른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특별히 뉴질랜드 모임은 적은 숫자에 비해서 그 헌신은 엄청나다. 하지만 이러한 엄청난 능력과 더불어 우리는 우리의 연약함을 인식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우리는 선교 보다는 선교사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온데서 기인한다. 우리는 후원하고 기도하면서도 우리가 파송한 선교사들을 방치하고 있다. 그들이 본국을 떠날 때, 남겨둔 사역에 대한 우리의 관심 혹은 접촉이 느슨해졌다. 이 일은 사역을 지속해야하는 사람들에 의해 사역이 중단되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고, 또한 우리의 비전이 상당히 제한되고 있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 어쨌든 우리는 우리가 보낸 선교사들을 후원하는 일을 계속해야 하며, 이 일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이다. 하지만 선교후원회로서 우리는 더 넓은 전망과 비전을 제시해주지 못한 책임을 느낀다. 우리는 이 일에 대해 계속해서 도전을 받고 있으며, 과연 선교후원회가 더 많은 정보 제공과 비전을 창출하는데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계속해서 받아들여야만 한다.

섬기는 방식의 변화에 대한 우리의 반응

1. 단기 선교사. 단기 선교사들은 우리 프로그램에서 수년간 자리를 차지해왔는데, 우리는 해외에서 단기간 선교사로 섬기는 이들 또한 필요하며, 그들의 역할이 분명히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 우리가 두 달에서 2년까지 단기 선교사로 해외에서 섬기는 단기선교사들을 고려하는 실제적인 이유에는 그들을 선교잡지 등에 적당한 자리에 배치하기 위함이다. 일련의 절차들이 개발되었고, 우리의 경험은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우리는 또한 GLO에 의해서 운영되는 여름방학 단기 선교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2. 자비량 선교. 과거 취업형태로 나간 선교사들은 곧 선교정보지의 중보 기도란에서 제외되었다. 그 정보지는 해외 취업이나 비즈니스의 형태로 선교하는 자비량 선교의 정보지로 알려진 최초의 선교 보고서였음에도 말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곳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섬겼다. 이러한 자비량 선교는 이제 세계 여러 나라에 들어가는데 꼭 필요하며, 선교사 비자를 내주지 않는 국가에 들어가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겐 반드시 필요하다. 그 외의 세계 여러 나라들을 새로운 선교의 대상지로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떠오르는 신흥 선교지역들은 자원을 가지고 있지 않고, 또한 지역 주민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3. 소수 인종 사역. 수년전 우리는 영국에서 타문화권 사역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조사한 일이 있다. 이 일은 이미 그런 사역을 하고 있던 DPG 단체에 사람들을 충원하는 일로 이끌었고, 그후로 계속해서 몇몇 사람들이 더해졌다. 만일 우리가 타문화권 선교를 도울 수 있는 우리의 역할에 눈을 뜨기만 한다면, 우리는 이 일에 마음의 문을 열어야만 한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지역 사회에는 다양한 인종들이 살고 있고,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그들 가운데서 사역하는 길을 택하는 사람들은 특별한 훈련과 기술을 배울 필요가 있다.

4. 선교 정보지를 통해서 더 넓은 비전을 제시하려는 노력은 AVAs와 국내 지도자들을 초청하는 등의 선교 후원 행사와 향후 선교 전망에 대한 선교 보고 등을 통해 확고해지고 있다. 우리는 1년 동안 문서 사역, 선교 헌신에 관한 원고, 선교사는 아직 없지만 영적인 필요는 많은 새로운 선교지역을 바라보도록 하는 프로그램 개발 등의 주제를 1년 동안 신중하게 다루었다. 우리는 중요한 수양회 행사에서 국내 일군들이나 리더들을 프로그램에 포함함으로써 그 문제를 분명히 하고자 노력해왔다.

섬기는 패턴의 변화에 대한 대응

 장기 선교사나 혹은 경력있는 선교사들도 상당히 짧은 기간만 해외 선교를 하고 있다. 영국에서 장기 선교를 계산한 숫자는 8년 정도가 되는데, 교육문제, 가족문제, 나이든 부모, 부적응성, 역할 변화와 그밖의 많은 요소들이 선교지에서 머무는 기간을 단축시키고 있다고 한다.

 어떤 선교사는 휴식기를 갖고자 돌아와 상당 기간 후에 선교지로 돌아가며, 또 어떤 선교사는 가족이 많건 혹은 가족이 없건 간에 인생의 말년에야 선교사역을 다시 시작한다. 전통적인 선교 패턴이 변화되었다.

제 3의 물결이란 말은 최근에 어휘 사전에 편입된 단어로, 인생의 후반기에 있는 사람들이나, 또는 은퇴 후에 세계 다른 나라에 가서 섬기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여기에는 우리가 연구해볼 가치가 있는 무한한 잠재력이 숨겨져 있다.

 과연 우리는 이처럼 변화하는 필요들을 수용할 만큼 탄력적인가?

기대와 필요의 변화에 대한 대응

 우리는 이에 대해 살펴보았고, 각 세대의 기대 변화에 대한 좋은 글들이 쓰여졌다. 

더 많은 목회 지원. 더 많은 목회를 지원해 줄 것에 대한 욕구가 있다. 재정적인 부분이 아니라 목회적인 부분이다. 이것은 선교지 사전 탐방, 선교지 현장, 선교지 사후 관리 등을 제공해야 할 필요로 이끈다.

 부상하고 있는 한 가지 필요는 선교사들의 비밀 보고에 대한 것이다. 우리는 EOS(영국 선교후원회)에서 ‘당신의 선교사를 돌보라'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이것을 선교사를 파송한 모든 지역교회에 보냈다. 우리는 지금까지 그들이 돌아올 때를 대비해 선교사에 대한 인사평가서를 작성하고 있다. 이러한 절차들은 앞으로 단기 선교사들에게 시행할 준비를 이미 마쳤다.

상호 협력 리더십이 필요하다. 재고의 여지 없는 결정을 내리는 선배 선교사들의 과거 결정 모델은 새로운 선교사들에 의해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제시된 리더십 유형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오늘날 세대는 선배 선교사들이 말하는 것을 무조건 순종하거나, 명령에 그저 순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고, 의사 결정과정에 참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바른 역할 찾기. 그들은 또한 자신이 가장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역할을 찾기를 기대하면서, 자신들이 할 수 없거나 너무 많은 부담이 되는 일들을 굳이 떠맡으려 하지 않는다. 그들 가운데 일벌레와 같은 사역자들은 없으며, 아마도 나쁜 것은 아닌듯 하다.

새로운 선교사들을 위한 팀웍은 더 젊은 세대들이 선호한다. 이 일은 우리가 지난 수십년 동안 선교해온 방식을 개인의 선택과 자유에 대한 지나친 강조 때문에 거스릴 수가 있다. 비록 많은 서양 선교사들이 극도의 개인주의 문화에서 성장했을지라도, 개척 선교사로서 살아남은 사람은 거의 없었고, 또한 이것은 좋은 것도, 심지어는 사도적 모델도 아니다. 어느 정도까지는 우리의 구조가 공격들을 막아냈고, 새로운 지역으로 들어갈수 있었다. 하지만 개인주의자들의 출현이 없었다면 우리는 새로운 지역으로 들어가는 방법이 전혀 없었을 것이고, 특히 이슬람 세계의 경우가 그랬다. 하지만 일단 팀이 다민족과 다문화권으로 형성되자, 문제는 더욱 많아지게 되었는데, 많은 사람들은 현지인들보다 아시아 혹은 유럽의 팀 구성들과 함께 일하는데서 오는 문제들이 더 크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러한 요소들은 잘 알고 있고, 잘 인식되고 있다. 우리 가운데 몇 사람은 이러한 지역들에서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기가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 만일 우리가 변화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젊은 세대들을 이들을 후원하는 시스템을 갖춘 다른 선교회에 빼앗기게 될 것이다.

자비량 선교에 대한 강조 및 그에 대한 몇 가지 이유

 텐트메이커 선교사들의 새로운 네트워크가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개발 중에 있는데, 텐트메이킹은 선교사들이 어떤 지역에 들어가는데 있어서 현실적인 유일한 대안이 되고 있다. 게다가 부분적이나 혹은 전적인 개인 자립은 선교사들의 새로운 물결에 대한 유일한 해법이 되고 있는데, 이들이 새로운 선교지로 떠오르는 지역에서 개인 자립도에 따라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상당히 많은 탄력성을 필요로 하며, 우리는 여전히 합당한 기준과 이외에도 여러 안내 지침들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들을 잘 인식하고 있으며, 이러한 방식으로 부르심을 받고, 섬기고자 하는 사람들을 우리의 선교정보지에 포함시키고자 하는가?

선교 후원 기관에 필요한 탄력성

 우리는 선교후원 기관의 구조를 단순하게 유지하고자 노력해왔고, 그렇게 함으로써 관리 비용과 그밖의 비용들을 절감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선교사가 다른 나라에 들어가려면, 개인이건 NGO이건 합법성을 위해선 우산 역할을 해주는 선교 후원 기관이 필요하다. 우리는 선교 후원회로서 서로 다른 방향에서 관여하고 있고, 서로 다른 후원자들을 섬기고 있으며, 우리가 처한 각각의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Echoes에서의 우리의 경험에 따르면 우리는 우산 역할을 하는 선교기관으로 서로 협력해온 많은 선교사들의 명단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로 하여금 선교사들에 대해 굳게 닫혀 있는 나라들에 들어가 섬기도록 해주었다는 것이다. 엄격하게 분리주의 정책을 고수하는 곳은 결정을 쉽게 하도록 해주었지만, 이처럼 더욱 복잡한 상황 속에서 일하도록 하나님의 부르심을 느낀 사람들에 대해서 잘 섬기지 못했다.

서양 선교 기관의 비차용성

 새로운 선교 운동의 출현으로 그러한 운동들이 서양 선교기관의 구조를 모방할 수 없으며, 또 그렇게 할 필요도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서양 선교기관은 운영하는데 많은 비용이 들 뿐 아니라 모방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선교기관들은 자신의 상황에 맞는 성경적인 원칙을 적용하고 또한 자신들의 필요가 가장 적합한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이것은 강력한 리더십과 용기, 그리고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보려는 도전정신을 필요로 하기에 쉽지 않다. 수년 동안 선교후원 기관을 운영해온 우리들은 또한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는 선교기관들의 출현을 인식해야 하며, 우리의 경험과 우리의 실수를 통해 배운 교훈들을 나눌 수는 있어도, 다른 기관들을 이런 저런 식으로 운영하도록 지시할 권한은 없다.

우리는 밀접한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긴급한 일이든지, 혹은 시간적 여유가 있는 일이든지 서로 도울 수 있다. 우리는 이렇게 하는 것이 이전보다 훨씬 쉽다는 것을 알고 있다. 관계 유지(communication)는 자원들을 공유하고, 상호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을 의논하고, 가능한 언제라도 만나 의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일들을 포함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아마도 이것은 우리 모두에겐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우리 자신에 대해 정의하고, 비난과 비평에 대해 우리 자신을 변호해보았지만, 이제 우리는 앉아서 우리의 목적이 무엇인지 물어야 한다. 우리는 여전히 존재할 가치가 있는데, 그 가운데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우리는 선교사를 파송한 지역 교회의 역할을 강조한다. 우리 존재의 필요는 지역 교회의 중심적인 역할을 대치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들에게 선교 정보를 제공하고, 선교사를 파송하는 역할을 하도록 지역 교회를 도우며, 또한 지역 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후원하도록 하는데 있다.

복잡하지 않은 구조

 복잡하지 않고, 즉각적인 대응 구조는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 우리의 비용(인건비 등)은 낮고, 우리는 수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크고 비싼 기계들을 쓰고 있지 않다. 우리는 여전히 단순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지역 교회를 후원하는 그룹

 선교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고 있는 것은 복음적인 측면에서 영국의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더욱 더 선교후원 기관은 자원의 부족을 겪고 있으며 생존을 위한 투쟁을 하고 있다. 장기적인 측면은 불확실하지만, 핵심 후원자들 또한 그곳에 있다. 후원자들은 잘 관리되고, 계속 더해질 필요가 있다. 새로운 선교 기관의 출현으로 인한 도전에 대해선 이러한 기초를 튼튼히 세우고, 신뢰성을 확보하는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