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입고 성도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입니다(롬 1:7). 사도 바울은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입은 거룩한 성도들에게(히 3:1) 부르심을 입은 부름에 합당하게 행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엡 4:1). 우리는 하나님께서 나를 창조하신 목적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를 하나님의 자녀로 택하시고 성도로 부르신 목적을 깨달을 때 내가 존재하는 이유와 살아야 할 목적을 올바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나를 부르신 자가 누구인지를 바로 알고, 나를 부르신 목적을 바로 알 때, 내가 어떠한 자로 부름을 받았으며, 어떠한 목적을 위해 부름 받았는지를 바로 알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신 부르심(소명)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때 나의 궁극적인 존재의미를 발견하면서 나의 생명, 행위, 소유 전체를 부르심의 궁극적인 목적인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삶으로 헌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지음 받았을 뿐만 아니라(사 43:7)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받은 자로 부름을 받았습니다(엡 1:3).

성부 하나님은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시고 예정하셔서 거룩하고 흠이 없는 자녀로 삼아 주심으로 하나님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할 자로 불러 주셨습니다(엡 1:4-6).

성자 하나님은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십자가의 피로 우리를 구속 곧 죄사함을 받게 하셨을 뿐 아니라, 또한 그 안에서 기업이 되게 하셔서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셨습니다(엡 1:7-12).

성령 하나님은 구원의 복음을 듣고 믿은 우리에게 약속의 성령으로 인쳐주시고 기업에 보증이 되게 하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셨습니다(엡 1:13,14).

결국 성삼위 하나님은 우리가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할 때에 우리를 택하시고 구속하시고 인쳐 주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하나님께 그 영광을 드리는 삶을 살 수 있는 자로 부르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부르심에 합당한 삶, 즉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크게 세 가지로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으로 부르셨습니다(계 1:5,6).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셔서 구속 사역을 이루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하나님께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으로(벧전 2:5), 그리고 하나님의 대리자로 만물을 다스릴 왕같은 제사장(계 5:9,10)으로 삼아주신 것입니다. 특히 우리 성도들은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자로 부름을 입었습니다. 주님의 몸된 교회에서 주님을 기억하며 드리는 만찬예배(고전 11:23-26)를 통해서, 그리고 매일의 삶에서 우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릴 수 있는 영적 예배자(봉사자)로 부름을 받은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에 따라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예배자의 삶을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성도로 드려져야 합니다(롬 12:1).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선한 일에 열심하는 친 백성, 즉 하나님의 동역자로 부르셨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신 것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구속하시고 깨끗하게 하셔서 선한 일에 열심하는 친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입니다(딛 1:4). 주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음을 받은 우리는 주님을 본받아 선한 일에 열심하는 지체가 되어야 합니다(엡 2:10).

주님께서 아버지의 뜻을 행하시고 그분의 일을 온전히 이루셔서(요 4:34)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신 것 같이, 우리 또한 주님께서 우리에게 분부하신 일을 이루어 주님을 영화롭게 해드리는 삶으로 드려져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한 일에 부름을 받은 하나님의 동역자로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분부하신 선한 일을 행하기를 항상 예비하며(딛 3:1) 힘써 행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자기와 화목케 하시고 또 화목케 하는 직책을 주시기 위해 부르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을 그의 피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케 하기를 기뻐하셨습니다(골 1:20).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케 하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화목케 하는 직책을 주셔서(고후 5:18) 우리로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사신(대사)이 되어 화목케 하고 말씀을 증거하도록 부르신 것입니다(고후 5:19,20).

주님께서는 마지막으로 이 세상을 떠나시면서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고 분부하셨으며, 사도 바울도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말씀을 전파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딤후 4:3).

우리는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고,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고 말씀하신 주님의 명령에 따라 화목케 하는 복음을 전파하는 대사로서의 사명을 수행함으로써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으로 드려져야 합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하나님으로부터 주님의 이름으로 받은 자들입니다. 우리의 가진 것 중에 받지 않은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우리의 생명, 신체, 외모, 건강, 그리고 우리가 받은 유산, 교육, 물질, 언어, 자유, 모든 환경들…우리의 삶에서 우리가 소유하고 누리는 어느 것도 하나님으로부터 받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특히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을 받고 그리스도의 생명과 신분과 지위와 기업을 은혜로 받은 자들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 제사장으로, 선한 일에 열심하는 하나님의 동역자로, 화평케 하는 복음을 전파하는 그리스도의 대사로 부름 받은 자들입니다.

우리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삶으로 드려지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의 은혜로 ‘부르심을 입은 자'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감사의 마음과 겸손한 태도로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고 사랑하며 성도를 사랑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너무나 크고 많은 은혜를 받았으므로 우리도 이 은혜를 모르고 또 이 은혜를 필요로 하는 자들에게 우리가 받은 은혜를 베풀고 나누는 자가 됨으로써 하나님 나라와 복음과 영광에 참예하는 삶으로 드려져야 합니다.

“누가 너를 구별하였느뇨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뇨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같이 자랑하느뇨”(고전 4:7)

“이제 너희의 유여한 것으로 저희 부족한 것을 보충함은 후에 저희 유여한 것으로 너희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평균하게 하려 함이라”(고후 8:14)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빌 3:14)

김주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