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노장이 들려주는 영원한 승리의 비밀

로이 힐(Roy Hill)

용맹한 전사였던 여호수아는 나이 많아 늙었는데(수 23:1), 여호수아는 실제로 110여세가 훌쩍 넘은 나이로 이 세상을 떠날 때가 곧 되었음을 알았습니다. 여호수아는 자신이 곧 “온 세상이 가는 길로”(수 23:14) 갈 것을 알고 있었지만 마음의 평안을 누렸습니다. 그는 하나님과 살아있는 관계를 누리며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는 애굽의 노예에서 자기 민족 이스라엘의 인도자로 선택함을 받고 자신의 전 생애를 헌신하며 살았습니다. 이 기간에는 노예상태, 군복무, 가나안 정탐 활동, 하나님의 사람인 모세를 돕는 사역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는 많은 민족들을 정복하고, 여리고 성을 함락시키고, 약속의 땅으로 이스라엘 민족을 인도하는 일에 주님의 쓰임을 받았던 전 생애 동안 주님과의 행복한 사귐 속에 살았습니다.

여호수아의 생애 가운데 가장 감격적인 순간을 담고 있는 이 여호수아 23장에서, 여호수아는 이제 곧 수년 내에 자신이 이 세상을 떠난 후, 이스라엘 민족이 계속해서 하나님을 섬기고 온전히 주님을 좇을 것인지 염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자신의 노쇠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대표들을 통해, 그리고 백성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하기로 마음먹었던 것입니다.

여호수아 23장에서 그는 이스라엘 민족의 인도자들과 관원들을 소집했습니다. 24장에서 그는 자신이 메시지대로 직접 수행하는 가운데, 여러 경고의 말들과 굉장한 격려들을 포함해 하나님의 일들의 영적인 즐거움들에 대해 백성들에게 도전하는 메시지를 선포했습니다.

23장에서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듣기 위해 이스라엘 지파들의 수장인 모든 장로들과 재판장과 유사들이 소집되어 함께 모였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사회의 법적·사회적·정치적인 측면을 대표했으며, 민족 전체에게 좋은 가교였습니다. 이어서 나오는 24장과 더불어 이 23장의 말씀은 여호수아의 마지막 유언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 모두 그 말씀을 매우 진지하고 심각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여호수아의 죽음이 하나님의 일에 있어서 성공적인 시대의 종결을 가져올지도 모르는데, 과연 장래가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확실히 여호수아는 주의 백성들 앞에 많은 잠재적인 함정이 있음을 알고 있었기에 그들에게 경고하려 했습니다. 나그네 되었던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어내어 약속하신 땅을 기업으로 얻도록 하신 하나님의 선하심을 자신의 청중들에게 상기시키는 것이 여호수아의 강조점이었습니다. 여호수아 자신이 그 땅의 여러 족속들을 정복했던 용맹한 전사요 인도자였지만, 그는 조금도 주저함 없이 그러한 승리의 비결을 하나님 자신의 역사와 능력에 돌렸습니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희에게 말씀하신 것같이 너희를 위하여 싸우심이라”(수 23:10)고 그는 외쳤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강대한 나라들을 쫓아 내셨습니다. 계속해서 하나님을 친근히 하는 것이 장래 승리를 확고히 하는데 필수적이었습니다. 그들이 위대한 인도자의 마지막 메시지에 귀 기울여, 이 땅에서의 인도자가 누구이든지 계속해서 그들을 위해 가나안 땅에 남아있는 거주자들을 쫓아내고자 싸우시는 분은 주님이시라는 진리에 깊이 감명 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오직 이 방법을 통해서만이 그들은 평안과 안전을 누리게 될 것이며, 반대로 그들 주위 사람들의 삶의 스타일에 영향을 받거나 오염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영향은 단순한 우정관계와 같이 소소해 보이는 것으로 시작되어, 아무도 막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어 불신결혼을 하는 데까지 발전하게 되고, 결국 그들의 신을 받아들여 극단적인 경우에는 그들이 섬기는 신들을 경배하는 데까지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과의 우정은, 종국에 그들이 정복될 때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올무, 덫, 채찍과 가시가 될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그들 편에 계시면 한 사람이 천명을 쫓아낼 수 있으리라는 것을 여호수아는 확신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지속적인 선하심 가운데 그들을 격려하면서, 여호수아는 “그러므로 너희는 크게 힘써 모세의 율법책에 기록된 것을 다 지켜 행하라 그것을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수 23:6)고 그들에게 촉구했습니다. 이 일은 다만 그들 스스로가 다른 민족들과 및 그들이 섬기는 신들로부터 분리되고 성별됨으로써만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그 좋은 땅에서 추방되고 그 땅이 주는 축복 가운데 전혀 들어가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서의 부르심은 곧 순종과 성별에 관한 것입니다. 이러한 원리들은 오늘날 21세기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불순종과 세상과의 사귐은 하나님의 일들을 쇠하게 합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저희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고후 6:17)는 권면을 받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냥 보는 것보다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의 열망뿐만 아니라 우리의 실제적인 현실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과 혼합되어 있거나 세상적인 삶의 방식을 용인하고 있는 사람은 약속의 땅에 대한 기쁨이 사그라지고, 자신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을 잃어버릴 위험 가운데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 결과로 약속의 땅에서 추방을 당하게 되는데, 이는 구원을 잃어버린다는 뜻이 아니라 다윗이 시편에서 고백한 것처럼 구원의 기쁨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을 가리킵니다.

여호수아 24장에서 우리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인 세겜에서 증거된 여호수아의 민족적인 고별설교를 보게 됩니다. 여호수아의 말씀을 듣고자 모였지만, 실제로 그들은 나이 많은 종을 통해 증거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자신의 입으로 사용하셔서 백성들에게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사랑하는 백성들을 위해서 행하셨던 행동들을 하나하나 열거하셨습니다.

“내가…이끌어 내어”(3절), “내가…주었고”(4절), “내가 …보내었고”(5절), “내가…인도하여 내어”(6절), “내가…들어가게 하매…내가…멸절시켰으며”(8절), “내가 …건져내었으며”(10절).

아브라함을 갈대아 우르에서 불러내셨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기근과 박해로부터 보호하셨으며, 광야를 여행하는 40년 동안 그들의 필요를 공급하셨고, 그들을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도록 하셨으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정착시키신 하나님의 선하심이 그들 앞에 자세히 열거되어 있습니다. 당시 그들은 자신들이 수고하지 않은 땅에 정착해서 살면서, 자신들이 건축하지 않은 성에서 안식을 누리며, 자신들이 심지 아니한 포도원의 열매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선하심과 풍성한 공급하심은 분명했고, 자기 백성들에게 계속해서 은혜를 부어주시는 것이 확실했습니다.

그러한 축복들은 이제와 또 이후로, 그들에게 그것을 깨닫고 경외하며 헌신하여 봉사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그 집단적인 열정이 개인들 각자의 삶 속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일이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너희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고 도전장을 내밀었던 것입니다. 또한 인도자였던 자신을 하나의 본으로 제시하면서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15절)고 말했습니다.

여호수아의 본을 따르도록 도전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 또한 여호와를 섬기겠노라고 소리를 높였고, 그렇게 하고자 하는 이유를 16-18절에 밝혔습니다. 그 내용은 사실 여호수아의 말을 반복한 것에 지나지 않지만, 그러나 자신들이 분명히 들은 바에 대해서 헛되이 반복했던 것이 아니라, 정직하게 그 의미를 생각하면 대답했던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이러한 열정적인 반응 가운데서도 이런 방식으로 자신을 헌신하여 주님을 섬기는 일에 타락이 있을 것을 신실하게 지적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이시요 질투하는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불신실함도 다루실 것이며,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신들을 섬기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자신들이 참으로 주님을 섬길 것이며, 하나님의 음성을 청종하기로 결의했음을 단언했습니다. 그들과 하나님 사이에 맺어진 이 언약은 그들을 위해 율법책에 기록되었고, 후대를 위해 큰 돌을 취하여 거기 여호와의 성소 곁에 있는 상수리나무 아래 세웠습니다.

이 일 후에 곧 여호수아는 앞서간 다른 인도자들처럼 죽었습니다. 하지만 백성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최소한 한 세대는 언약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자녀들은 하나님을 떠났습니다. 그들은 앞서간 인도자들을 알지 못했고, 또한 하나님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여호수아가 일찍이 그토록 생생하게 말했던 올무에 걸려들고 만 것이었습니다.

여호수아는 위대한 사람이었고, 그의 영향력은 사후에도 시간의 횡포, 불순종, 무기력함을 초래했던 성별의 결핍, 여호수아와 그의 동역자들에 의해 누린바 되었던 약속의 땅의 좋은 것들을 누리지 못하고 표류함으로써 파괴될 때까지는 지속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일들을 통해 분명한 교훈을 배우고 또 배워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십니다. 하나님은 인자한 분이기에 우리에게 축복을 공급해주십니다. 하나님은 거룩한 분이시기에 자기 백성들의 성별을 요구하십니다. 하나님은 질투하시는 분이시기에, 우리와의 계속적인 관계를 원하십니다. 과연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러한 기대들을 충족하며 살고 있습니까? 우리는 과연 지금도 우리의 영적인 삶 속에서 좋은 땅의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까? 우리에게 주님이 안 계시면 애굽에서 올무가 되었던 요단강 저편의 삶과 같이 여전히 방황하고, 또한 이미 패배한 적들과 싸우고, 하나님의 깊은 것들의 가장 자리에서만 맴돌 뿐임을 계속해서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것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하십니다. 이미 살펴본 것처럼 우리는 천명도 쫓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섬기는 우리의 헌신을 새롭게 합시다. 여호수아의 말처럼 우리 또한 열정과 진심어린 마음으로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고 다짐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