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호에서 우리는 고린도전서 9장 전체를 통해서 전심사역자의 부양문제와 및 그 주제와 관련된 여러가지 문제들을 살펴 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1)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자기의 권리를 포기하는 전도자(9:15-18); 2) 구도자를 위해 자신의 자유를 희생하는 전도자 (9:19-23); 3) 면류관을 얻기 위해 자기징계에 철저한 전도자(9:24-27) 등 세 주제에 관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살펴 보고자 한다.

1.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자기의 권리를 포기하는 전도자(9:12,15-18)
복음 전도자가 복음을 위해 자기의 권리를 포기한다는 것은 어느 면에서는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때나 지금이나 그리스도의 일군이라 자처하는 사람들 가운데 복음이나 주님의 일을 빙자하여 “더러운 이”를 취하는 이들이 많이 있었다. “내가 여러번 너희에게 말하였거니와 이제도 눈물을 흘리며 말하노니 여러 사람들이 그리스도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느니라 저희의 마침은 멸망이요 저희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저희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빌3:18-19) 이런 사람들이 때로는 “탐심의 탈”을 쓰고 아첨하는 말로, 때로는 동정을 사는 아름다운 편지로 순전한 성도들의 마음을 자극하여 연보를 내게 하거나 보내게 한다.

고린도교회에도 그런 사람들이 여럿 있었지만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 아무에게서도 요를 받지 아니했다. 그 이유는 그것이 그가 전하는 그리스도의 은혜의 복음에 장애가 될까 두려워서였다. “그러나 우리가 이 권을 쓰지 아니하고 범사에 참는 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에 아무 장애가 없게 하려 함이로라” 그런데도 그가 밤낮 일을 하며 복음을 열심히 전한 것은 그가 하나님께로부터 그런 직분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임이로라 내가 내 임의로 이것을 행하면 상을 얻으려니와 임의로 아니한다 할지라도 나는 직분을 맡았노라 그런즉 내 상이 무엇이냐 내가 복음을 전할 때에 값 없이 전하고 복음으로 인하여 내게 있는 권을 다 쓰지 아니하는 이것이로라” (9:16-18)

사도 바울은 이런 점에서 뿐 아니라 그의 순전을 지킨데서도 복음 전도자들에게 아름다운 본이 된다. “우리의 권면은 간사에서나 부정에서 난 것도 아니요 궤계에 있는 것도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옳게 여기심을 입어 복음전할 부탁을 받았으니 우리가 이와 같이 말함은 사람을 기쁘게 하려 함이 아니요 오직 우리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 함이라 너희도 알거니와 우리가 아무 때에도 아첨의 말이나 탐심의 탈을 쓰지 아니한 것을 하나님이 증거하시느라” (살전2:3-5)

2. 구도자를 위해 자신의 자유를 희생하는 전도자(고전9:19-23)
전도자가 사람들의 영혼을 얻기 위해 자기의 자유를 희생하고 그들을 섬기고자 했다는 것은 어느 면에서는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어찌 쉬운 일이었겠는가! 우리가 어떤 집에서, 어떤 가구를 들여 놓고, 어떤 옷을 입으며, 어떤 음식을 먹느냐 하는 것은 우리 각자의 자유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구도자들에게 걸림이 되어 어느 면으로든 그들의 믿음에 걸림돌이 된다면 우리는 우리의 눈높이를 그들의 수준으로 낮추어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될 것이다. 사도 바울은 그런 점에서 우리에게 소중한 본을 보여주었다. 그는, “내가 모든 사람에게 자유하였으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 유대인들에게는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아래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 있는 자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없는 자에게는 내가 하나님에게는 율법 없는 자가 아니요 도리어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 있는 자나 율법 없는 자와 같이 된 것은 율법 없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라 약한 자들에게는 내가 약한 자와 같이 된 것은 약한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여러 사람에게 내가 여러 모양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몇 사람들을 구원코자 함이니 내가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함은 복음에 참여하고자 함이라”(고전9:19-23)고 했다. 진실로 사도 바울은 구도자를 얻기 위해서와 복음의 가치를 그대로 드러내기 위해서 자기의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을 기뻐했다. 그리고 우리에게 이르기를 “내가 그리스도를 본 받는 자 된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 받는 자 되라”고 권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유대인에게나 헬라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나 거치는 자가 되지 말고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나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저희로 구원을 얻게 하라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되라”(고전10:31-11:1; 고전8:13)

1) 자유하나 스스로 종이 되다
“내가 -- 자유하였으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요”(9:19) 이것은 마치 사람이 돈벌이 되는 사업을 발견했을 때 그 사업을 위해서 전력투구를 하듯이 바울이 구도자에 대해서 그런 정도로 마음을 썼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사람의 영혼을 얻기 위해서는 어떠한 희생도, 즉 자신의 자유를 버리고 그들을 섬기는 종의 수준으로 내려간다 할지라도 그는 그것을 기꺼히 원했던 것이다. 주님께서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으로서 사람이 되신 것이나, 주님의 종 다미엔이 나병 환자들을 주님께로 인도하기 위해 건강한 사람으로서 스스로 문둥병자가 된 것은 다 죄인의 구원을 소중히 여기는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다. “내가 - 자유하였으나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요”

2) 유대인들에게는 유대인과 같이 되다
“유대인들에게는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9:20) 예를 들어 우리가 라오스로 선교하러 갔다고 하자. 그럴 경우 우리는 라오스 사람들을 얻기(구령하기) 위해 범사에 그들과 같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의 언어를 배워 그들의 언어로 대화하고, 그들의 집과 같은 집에서 살며, 그들의 의상을 즐겨 입고, 그들의 음식을 즐겨 먹으며, 그들의 인사법대로 인사하고 그들의 풍속과 문화를 비판 없이 받아들이는 등 모든 면에서 우리가 그들과 신분을 같이 한다면 그들은 부담 없이 우리에게 접근하여 대화하기 원하게 될 것이며, 또 우리가 전하는 복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될 것이지만, 만약 우리가 그들의 비위생적이고 후진한 것을 보고 그들과 동떨어진 생활환경에서 살며, 그들에 대해서 무언가 우월감을 가지고 대한다면 그들은 우리에게서 멀어지게 될 것이고, 따라서 복음도 그들에게서 멀어지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선교사는 현지인들로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그들과 그들의 문화와 풍속을 존중히 여겨야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선교사를 존중하게 되어 그가 전하는 복음에도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3)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는 율법 아래 있는 자와 같이 되다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 있는 자 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9:20)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은 유대인들을,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한 자들은 그리스도인들을, 그리고 율법 없는 자들은 이방인들을 가리킨다. 우리는 이 말씀을 우리나라의 환경에 맞게 이렇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아직 구원받지 않은 교인들로 보고 적용하는 것이다. 즉 구원얻은 사람이 아직 구원받지 못한 교인들을 만나 전도할 때 그들의 교회 풍속이나 사용하는 언어가 비록 비성서적이고 다를지라도 그들을 위해 그런 것들을 그대로 용인하고 같이 행동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율법 아래 있는 자같이 된다는 말씀의 뜻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고 만약 내가 그런 것들에 대해서 비판을 가한다면 그들은 즉시 우리에게 마음 문을 닫고 우리의 말을 들으려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그들을 영원히 잃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런 이유로 사도 바울은 그가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하나 유대인들을 고려하여 율법 아래 있는 자처럼 디모데에게 할례를 행했던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전도할 때 상대방이나 그의 속한 나라나 교회의 풍속과 문화를 부정적으로 말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포수가 목표물에 정조준을 하기도 전에 부스럭 소리를 내어 그 짐승으로 놀라 도망가게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기 때문이다.

율법과 관련해서 몇 가지 짚고 지나가야 할 것이 있다. 그 하나는 그리스도인은 율법 아래 있지 않다는 사실이고, 다른 하나는 죄인이 구원받는 것은 율법을 지킴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 구원은 그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된다는 사실이다.
(1) 그리스도인은 율법 아래 있지 않다.
“죄가 너희를 주관치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음이니라”(롬6:14)
“이제는 우리가 얽매었던 것에 대하여 죽었으므로 율법에서 벗어났으니 이러므로 우리가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길 것이요 의문의 묵은 것으로 아니할지니라”(롬7:6)
(2) 사람이 율법을 지킴으로는 구원받을 수 없다.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롬3:20)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롬3:28)
(3) 사람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는다.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3:21,22,24)

4) 율법 없는 자들에게는 율법 없는 자와 같이 되다
“율법 없는 자에게는 내가 하나님께는 율법 없는 자가 아니요 도리어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 있는 자나 율법 없는 자와 같이 된 것은 율법 없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고전9:21)
율법 없는 자들은 물론 이방인들을 가리킨다. 이방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가지고 있지 않아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그들에게 전도할 때 유대인들에게 하듯 성경을 가지고 하지 아니하고 창조물에 계시된 하나님을 들어 전도한 것을 볼 수 있다. 주님께서도 세상에서 사람들을 전도하실 때 각 사람의 형편에 따라 전도하시는 방법이 달랐던 것을 보게 된다. 주님은 요한복음 3장의 니고데모에게는 거듭나야 한다는 말씀으로 전도하셨는가 하면, 4장의 사마리아 여인에게는 생수를 가지고 하셨고, 5장의 38년된 병자에게는 육체의 질병을 고쳐주시는 것으로 하셨다. 그러므로 전도는 천편일률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해야 하는 것이다.

5) 약한 자들에게는 약한 자와 같이 되다
“약한 자들에게는 내가 약한 자와 같이 된 것은 약한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고전9:22)
세상에는 많이 배운 사람과 적게 배운 사람, 많이 가진 사람과 적게 가진 사람, 지혜 있는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들 가운데 특히 약한 사람들에게 전도할 때는 그들의 수준에 맞게 이해하기 쉬운 말로 전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사도 바울은 여러 부류의 사람들에게 그들 각 부류의 형편에 맞게 접근하여 매우 합리적으로 전도한 것을 볼 수 있다. “여러 사람에게 내가 여러 모양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몇 사람들을 구원코자 함이니 내가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함은 복음에 참예하고자 함이라”(고전9:22,23)

3. 면류관을 얻기 위해 자기징계에 철저한 전도자(고전9:24-27)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아날지라도 오직 상 얻는 자는 하나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도 얻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저희는 썩을 면류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고전9:24-25)

앞에서 사도 바울은 더 많은 사람을 얻기 위해서 어떻게 자신의 자유를 버리고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사실을 증거하고, 이어서 달음질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로 볼 때 여기서 말씀하는 달음질은 구령의 일과 관련된 것임을 깨닫게 되고, 따라서 “상”도 구령의 일과 관련된 것임을 알게 된다. 따라서 “너희도 얻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는 말씀은 구령의 일을 통해 면류관을 얻도록 육상 선수가 경기장에서 달음질하듯 하라는 말씀으로 , 그리고 구령의 일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모든 일에 절제해야 된다는 교훈으로 받게 된다.
다시 이 말씀을 쉬운 말로 정리해 보자.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에 나와서 구령의 일을 달음질하듯할지라도 상을 타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면류관을 얻도록 힘쓰라는 것이다. 문제는 상을 타기 위해서는 모든 일에 절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사람들은 썩을 면류관을 얻고자 그렇게 하되 우리는 썩지아니할 면류관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면 면류관을 얻기 위해 모든 일에 무엇을 어떻게 절제해야 한다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사도 바울은 자신의 예를 들고 있다.
“그러므로 내가 달음질하기를 향방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 같이 아니하여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기가 도리어 버림이 될까 두려워함이로라”(고전9:26,27)

바울은 구령의 일을 하되 “향방 없는 것 같이”, 즉 뚜렷한 확신이 없이 막연하게 하지 아니하고, 또 그 일을 허공을 치듯, 즉 허탕치는 셈으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는 면류관을 잃지 않기 위해 철저하게 자기의 몸을 쳐서 복종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25절에 말씀하고 있는 “모든 일에 절제”하라는 말씀의 일예가 된다. 그러면 절제란 무엇인가?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 해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는데 그 말씀은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이 아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월드컵 축구경기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얻으려 한다면 그들은 합숙훈련소에 들어가 맹훈련을 받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훈련을 받는 동안에는 집에 가고 싶어도, 친구를 만나고 싶어도, 육체가 피곤하여 쉬고 싶어도, 기타 어떤 사사로운 일로 외출하고 싶어도 절제해야 한다. 이렇게 할 때 선수들이 체력의 단련을 받아 전후반 경기를 힘있게 뛸 수 있게 되고, 기술력과 팀웍도 잘 이루어져서 시합에서 성공하게 될 것이다. 구령의 일의 경우도 그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구령의 일에 성공하려면 바울 사도와 같이 구령의 열정과 지혜를 가지고 구도자들에게 접근해야 한다. 전도의 대상자 중에는 부자/빈자, 고학력자/저학력자, 성격이 거친 사람/점잖은 사람, 지성이 있는 사람/무례한 사람, 건강한 사람/약한 사람, 고린도인들과 같이 무례하고 배은망덕한 사람, 타국인, 교회 다니는 사람/기독교에 문외한인 사람, 교회의 직분을 가진자, 연장자/연소자, 타종교인, 신학생, 종교인, 기타 여러 배경의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많이 얻기 위해서 전도자는 사도 바울처럼 각 부류의 사람들의 수준으로 내려가서 그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존경과 사랑과 겸손과 온유와 이해심과 인내심을 가지고 대해야 한다.

이번에는 “버림이 될까 두려워함이로라”라고 한 이 말씀의 뜻을 살펴 보자. 물론 이 말씀은 성도들이 믿음으로 얻은 그 구원을 잃을 수 있다는 뜻이 아니다.
문맥상으로 볼 때 이 대목의 주제는 구원이 아니고 “상”에 관한 것으로서 상을 얻도록 노력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상을 얻으려면 모든 일에 절제해야 하기에 바울도 자기 몸을 쳐 복종하게 하는 것은 상을 잃지 않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여기 <버림 받는다>는 말씀은 멸망한다는 뜻이 아니라 <무자격자가 된다>는 뜻이다. 즉 상을 받기에 무자격자, 곧 상을 잃게 된다는 뜻이다.

결론적으로 본문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그것은 “너희도 얻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 는 것이다. 즉 우리가 구령의 일을 하되 육상 선수가 상을 타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달려가듯이 그렇게 구령의 일을 위해 힘쓰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즉 상타기를 구하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은 사도 바울 같은 분이 상 잃는 것을 두려워하여 자기 몸을 쳐서 복종하게 했다면 독자나 필자는 얼마나 더 우리 몸을 치는 일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