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이 그 달려 갈 길을 마칠 때에 말하되 너희가 나를 누구로 생각하느냐?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내 뒤에 오시는 이가 있으니 나는 그 발의 신 풀기도 감당치 못하리라 하였으니”(행13:25)

“다윗은 당시에 하나님의 뜻을 좇아 섬기다가 잠들어 그 조상들과 함께 묻혀 썩음을 당하였으되”(행13:36)

한 사람의 일생에 대해 주님과 후세대의 평가에 있어서 “그는 그의 달려갈 길을 마친 사람”이라는 평가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섬기다 잠들었다”는 기록보다 더 값진 평가가 또 있을까 생각해 본다.

성경에도 극히 소수의 사람들만이 그러한 평가를 받은 것을 발견하게 된다. 세례 요한과 다윗과 바울과 주님에 대해 그러한 기록을 볼 수 있다.

이 네 사람은 각각 자기가 살던 시대(in his generation)에 하나님의 뜻(God's purpose)을 따라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마치고(complete his work) 영광스럽게 생을 마친 분들이다.

첫째,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서(행13:22) 그 씨(후손)를 통해 세상의 왕이신 메세야 구주가 오시도록 한 당시의 하나님의 뜻을 좇아 섬기다가 잠들었다(행13:36).

둘째, 세례 요한은 아무 표적을 행한 일이 없었지만 당시의 그리스도의 오실 길을 예비하는 자로서의 자신의 역할을 다 마쳤을 때 그가 주님을 가리켜 말한 것이 다 참이라(요10:41)는 평가를 받았다.

셋째, 바울은 당시에 이방인에게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거하는 일을 마치고”(행20:24)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다”(딤후4:7)고 고백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우리 주님은 당시에 세상의 모든 죄를 대속하시는 구속의 역사를 완성하심으로 하나님께서 내게 하라고 하신 일을 이루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해드렸다는 놀라운 고백을 하실 수 있었다.

이로 보건대 각 시대별로 각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은 서로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시대에 나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이 무엇인가? 나는 어디까지 달려왔는가?

이제 이 시대에 있어서 나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을 알고 그것을 이루어 드린 후 나의 생을 마감하는 것이 나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고귀한 일임을 깨닫고 온전히 자신을 주님께 헌신하게 될 때만 나도 위대한 믿음의 선진들과 동일한 평가가 남겨지게 될 것이 아니겠는가!

국내 사역이든 국외 선교 사역이든 내게 맡겨주신 일을 마치고 생을 마감하느냐? 중도에서 포기하고 살다가 생을 마감하느냐? 에 따라 주님과 후세대의 평가는 좌우 될 것임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며 인내로서 나의 앞에 남은 경주를 경주하자고 다짐해 본다.

이 억 용(남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