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복음을 믿어 거듭난 후에는 ‘그리스도인으로써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가 실제적인 문제로 대두됩니다. 하나님께서 거듭난 자들로 교회를 이루어 그 안에서 영적 양육과 보호를 받으며 예배와 섬김의 삶을 살도록 섭리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가 무엇인지를 올바로 알고 그 안에서 섬기며 순종해야 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보여주는 교회를 바로 알지 못한 채 나타난 현상이 잣대가 되어 오인(誤認)과 오해(誤解)를 통해 잘못 분별하고 잘못된 행동으로 나아가는 것은 대단히 염려스럽고 위험한 일입니다.
시대가 바뀌고 문화가 변해도 변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변해야 하는 것이 있고 변해서는 안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성경이요, 또한 성경에 바탕을 둔 기독교 신앙입니다. 크리스챤의 모든 삶의 규모와 행동양식은 성경이 가르치는 진리(교리)에 그 토대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진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성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곳에 하나님의 뜻이 있고 우리의 순종할 바가 있습니다. 사람이나 세상의 관점이 아니라 하나님의 관점으로, 하나님의 시각으로,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고 듣고 판단해야 합니다. 우리 가운데 나타난 기독교계의 현상들은 성경적인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마치 주 예수님 당시에 하나님을 믿는다는 유대인과 같은 것입니다. 주 예수님은 그들을 향하여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 유전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뇨”(마15:3)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유전을 지키느니라 또 가라사대 너희가 너희 유전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계명을 잘 저버리는도다…너희의 전한 유전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며 또 이같은 일을 많이 행하느니라”(막7:8-9, 13)
기독교계의 비성경적인 것들을 답습해서는 안됩니다. 개혁은 끊임없이 단행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 시대에 교회를 세우는 일을 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설계대로(에베소서) 하나님과 더불어 교회를 세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자면 성경에 나타난 교회를 알고 순종해야만 합니다.

교회란 말로 번역된 헬라어는 에클레시아(ekklesia)입니다. 이 말은 “불러낸 무리” 혹은 “모임”을 뜻합니다.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신자들)는 저희(불신자들)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Come out from among them, and be ye separate, saith the Lord. 고후6:17)라는 말씀과 같은 의미이며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같이 저희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삽나이다”(요17:16,14)라고 기도하신 바와 같습니다. 또한 주 예수님께서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18:20)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상의 내용에서 다음의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교회는 세상에 대하여 성별된 모임이며, 교회는 거듭난 자들로 이루어진 모임이며,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이는 모임입니다. 성경에서 교회에 대한 표현을 보면 교회가 무엇인지 드러납니다.
첫째로, “하나님의 모든 교회”(고전11:16)라는 표현은 교회의 설계자는 하나님이시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설계에 충실해야만 합니다.
둘째로, “그리스도의 모든 교회”(롬16:16)라는 표현은 교회의 주권자는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말해줍니다. 그러므로 교회내에서 머리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주권을 인정해야만 합니다.
셋째로, “모든 성도의 교회”(고전14:34)라는 표현은 교회는 성도(거듭난 자)로 구성됨을 나타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멤버는 오직 거듭난 자들로만 구성되어야만 합니다.

가. 성경에서의 교회에 대한 최초언급
사도행전 이전의 말씀에서 교회란 말은 마태복음 16장 18절에 최초로 등장하고 18장 17절에 두 번 언급됩니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라고 말씀하심으로 마태복음 16장 이후에 존재할 것을 주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Upon this rock I will build my church). 다시 말해 교회는 사도행전 이전의 복음서와 구약시대에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나. 교회에 대한 최초언급의 고찰
성경해석의 중요한 원칙 가운데 하나는 ‘최초언급의 원칙'이 있습니다. 성경에서 최초로 언급된 곳에서 그 주제나 단어에 대한 해석의 열쇠를 찾을 수 있습니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16:18)
첫째로, 교회의 건설자-“내가”-는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엡3:22, 벧전2:5).
둘째로, 교회의 기초-“이 반석 위에”-는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고전3:11, 벧전2:4,7). “반석”은 베드로가 아니라 베드로가 믿음을 고백(마16:16)한 그 신앙의 대상인 주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여기에서 반석으로 번역된 원어는 베드로를 가리키는 페트로스(petros)가 아닌 거대한 암반을 의미하는 페트라(petra)로 사용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베드로 자신도 교회의 기초가 주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분명하게 말했습니다(벧전2:4-8). 아울러 바울도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다”(엡2:20)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셋째로, 교회의 주권자-“내 교회를”-는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엡1:22, 골1:18). 주 예수님만이 「내 교회」라고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로써 교회를 주관하고 치리하며 인도하십니다(계2-3장 참조).
넷째로, 교회의 시작-“세우리니”-은 오순절날입니다(행2:1, 행8:1). 주 예수님께서 교회에 대해 미래 시제로 말씀하셨으므로(will build) 복음서 시대(주 예수님 당시)에는 “하나님 속에 감추었던 비밀의 경륜”이었습니다(엡3:9,5). 교회는 주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인 오순절날에 그리스도의 지상 대리자인 성령님(요14:16)의 강림으로 시작되었습니다(행2:1).
다섯째, 교회의 보호-“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는 하나님이 하십니다(요일5:18, 유1:12참조). 악한 자인 사단이 성도를 만지지도 못하는 것처럼 참된 교회는 하나님의 보호를 받습니다. 역사적으로 많은 지역교회(지교회)들은 사라져갔지만 하나님의 우주적(총체적)인 교회는 시작된 이래로 그 완성을 향해 지금도 지어져가고 있습니다(엡2: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