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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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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소식 선교사현황
필리핀 문인오 형제님 편지입니다
작성일 : 2011-06-14 조회수 : 742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구원하여 악인들의 손에서 건질지니라 하시는도다.”

                                                           - 시편82:4 -


사랑하는 성도님들께

그 동안 주님 안에서 평안하셨는지요?

저희는 지난 6월 7일(화요일) 새벽2시경 몇몇 빡나안 교회 성도님들의 영접을

받으며 필리핀 세부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필리핀 입국 수속을 밟으며, 2002년 5월 17일 저희 가족이 필리핀에 처음 도착한

 그 날을 회상했습니다.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 이러라”

하신 사도행전 16장 10절 말씀을 저희에게 주신 것으로 확신하고 시작 된 필리핀

선교 사역이 어느덧 9년의 세월이 흘렀고, 저희는 또 다시 이 곳 필리핀에 와있습

니다.

그 때 제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번에도 동일하게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구원

하여 악인들의 손에서 건지시리라 명하십니다.

이번 한국 방문 기간 중에 보여주신 성도님들의 순전하고 깊은 사랑의 교제에 감사

를 드립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엘리야가 경험한 로뎀 나무 아래에서의 쉼을 경험

했고, 저희는 새 힘을 얻었으며, 가던 길을 계속 가야하는 이유와 목적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귀한 시간들이었습니다. 

55일간 주인 없이 텅 빈 집은 멈춰 있는 거실 벽시계로 인해 더욱 을씨년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배터리를 갈아 끼우니 금방 시계 침은 움직이고, 필리핀에서 멈춰져

있던 우리의 시간도 다시 시작되었음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이 도착한 지난 화요일부터 오늘 일요일까지 매일 집회가 있었으며, 고장 난

차량 수리, 밀린 세금을 납부하는 일과 우체국 일 그리고 아이들 신학기 준비로

지난 한 주일간 매우 바쁜 시간들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빡나안 교회와 릴로안 교회 성도님들은 대체로 평안한 가운데 주님을 신실하게

섬기고 있었습니다. 가모떼스 컨셀로 교회는 전화로만 안부를 전하고, 다음 주

월요일에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오늘 일요일 모든 집회를 마치고 릴로안 따윧 프로퍼 지역과 심보리오 지역에도 

방문하여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이 곳 날씨는 무척 덥습니다. 아이들은 한국에서 보낸 시간들이 마치 꿈같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합니다. 도착 후 필리핀에서의 지난 한 주간이 마치 한 달처럼

느껴진다고 은근히 불평도 늘어놓습니다.

오늘 오후 릴로안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면서 일상에서 주님을 섬기며 복음을

전하는 이 일이 얼마나 가치 있고 중요한 일인가를 함께 동행한 아이들에게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제 자신도 복음을 위해 사는 이 삶이 얼마나 복된 삶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하며, 이런 삶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 드렸습니다.

 

오는 8월 20일부터 29일까지는 싱가포르의 의료 선교 팀이 방문을 하게 됩니다.

25명의 적지 않은 성도들이 팀을 이루어 치과, 안과, 내과 치료를 하게 됩니다.

많은 의료장비와 약품을 가지고 올 계획 가운데 있습니다. 필리핀 보건 복지부로

부터 정식 허가를 받아 세관에서 통관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주님께서 특별한 은혜를 베푸셔서 모든 일을 순적하게 인도하사 이 곳 가난하고

병든 성도님들과 믿지 않는 자들이 의료 혜택을 받고, 더욱이 매일 저녁에 있는

복음 집회를 통하여 영혼들이 구원받는 역사와 모임에 더해지는 일들이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이 곳 사역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고 귀한 헌물로 후원하여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침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하신 지상최대의 사명을 이루는 이 위대한 사역에 하나님께서는

저희와 같이 평범하고 부족한 자들을 부르셔서 사용하십니다.

그러므로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되도다”고 하신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더욱 주님을 의지하여 주님으로 부터 오는 힘을 구하게

됩니다.


또한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성도의 기업과 부르심의 소망을 위하여 사는 이 삶에 대하여 “실로 아름답도다”

말할 수 있고, 그것을 위하여 실제로 우리의 삶을 드릴 수 있어 참으로 우리는 복된

자들임을 생각하게 됩니다.

주님의 뜻인 이곳 필리핀의 가난하고 궁핍한 영혼들의 구원을 위하여 계속적으로

기도하여 주시고 동역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하신 말씀대로

합력하여 이 곳 필리핀 선교 사역을 이루어 가기를 원합니다.

다음 서신 올릴 때까지 성도님들의 가정과 교회에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늘 넘치기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2011년 6월 12일

필리핀에서 문인오형제 정희정자매 효식, 효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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