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민 3월 편지

저희 가정이 모처럼 따뜻한 봄날을 한국에서 보냄을 시기하듯 일본 지진에

따른 방사능 문제로 놀라고 움츠린 3월을 보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새싹들은 피어나고 이제 화창한 봄입니다.

저희는 요즘 아들 지환이가 거하는 성남의 원룸에서 살고 있습니다.

제 아내는 계속 검사와 진료를 받으면서 휴식을 취하며 회복 중입니다.

건강을 회복하면 6월경에 네팔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다행히 암세포가 전이되진 않았지만, 갑상선 제거 후에 부갑상선 기능과 관련한

칼슘부족으로 통증이 심해 치료받고 있습니다.

저는 수요일과 목요일에 대전에서 대학원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원룸은 세 명이 자기에는 너무 좁아 지환이는 학교 근처 고시원으로 쫓아내고

신혼부부처럼 재미있게 살고 있습니다.

네팔 맞체가웅 교회 건축을 위해 2년간 기도를 해오던 중에 찌런지비 형제가

대지 95평을 예배당 건물로 헌신하는 놀라운 일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64,000,000원 가량 되는데 찌런지비 형제가 소유한 땅 중

가장 비싸고 값진 땅으로 재산 대부분을 주님께 드린 것입니다.

이제 그 땅에 교회를 짓기 위한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주님께서 건축비도 채워 주시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카트만두 교회에서 오랜만에 4월 초에 성도 네 명이 침례 받을 예정이란 소식과

요로 결석으로 요관에 확장기를 투입했었던 덜싱 형제가 잘 치료되어 확장기를

제거한다는 기쁜 소식도 들었습니다.

포카라는 주님의 은혜로 지방에서 올라온 가난한 대학생(남학생 8명, 여학생 8명)

대상 기숙사 사역을 시작했는데 남학생은 정원이 다 찼고 여학생은 아직 모집 중

입니다.

이 사역을 통해 지방 대학생들에게 정기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모임인 포카라에서 계속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요즘 쿠시쿠시는 비수기로 조용한 편이고 5월까지는 손님이 거의 없습니다.

주님께서 은혜를 베푸시어 호텔을 계속 운영할 수 있게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호텔 매니저인 수니따의 남편(쁘러까스)이 3월 중순 무렵 영암군 삼호읍에 근로자로

들어와 영암 삼호 모임을 소개했는데 이 분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주님을 알아

구원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이달에는 전해 드릴 기쁜 소식이 많아 참 좋습니다.^^

항상 기도해 주시고 동역하시는 귀한 은혜를 생각할 때 너무 송구스럽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분주하고 뒤숭숭한 상황에서도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늘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최근민, 이상숙 / 한국 연락처 010-8611-4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