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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최근민 형제님 편지입니다
작성일 : 2010-12-22 조회수 : 738
 존경하는 동역자님께


지난주에 이제 막 개척한 포카라 교회에 다녀왔습니다.

꺼멀 형제의 요청으로 5일간 “지역교회의 기초”를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교회개척에 고생이 많은 꺼멀 형제 가정과 성도들이 앞으로 지역교회를 어떻게

운영할지 배우는 귀한 시간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형제‧자매의 교제를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모릅니다. 그동안은 가끔 손님과

방문하여 2-3시간 정도 교제하고 호텔에서 지냈지만, 이번에는 예배당에서 함께

숙식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포카라 모임에는 아직 성도가 다섯 명밖에 없어 카트만두에서 자매 한 명과 맞체가웅

에서 형제 한 명이 동행해 함께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예배당에서 4박 5일간 함께

먹고 자면서 성도의 뜨거운 정을 나누었고 그동안 알지 못했던 점도 알게 되었습니다.

추운 겨울에도 4개월 된 아이 목욕물을 냄비에 데워 사용하고 있어 화장실에

가스 순간온수기를 설치 해주었습니다.

애찬을 준비하는 부엌에는 환기구가 없어 음식냄새가 예배당 안에 진동해 환풍기

공사를 했습니다.

그러다 하루가 지나니 가스가 떨어져 두 사람이 나가 가스통을 힘겹게 메고 오니

이번에는 쌀도 떨어져 다시 가게에서 쌀 한 자루를 사왔습니다.

덕분에 제 지갑은 비어 버렸지만, 마치 친정어머니 마음처럼 한없이 기뻤습니다.

이날의 기쁨은 이제껏 느껴 보지 못한 새로운 기쁨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제 막 고난의 일꾼 생애를 시작한 또 한 가정을 보면서 일꾼의 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했습니다.


구원받고 시집에서 심한 핍박을 받던 비스누 마야 자매도 다시 힘을 내어 예배에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네스 형제는 여전히 열심히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신문 배달을 하며 매일

교회에서 성경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두 사람이 첫 열매인데 주님께서 이제껏 붙잡아 주시고 고아와 같이 버리지

않으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맞체가웅 모임에 있던 고팔 형제의 연고지가 포카라 인지라, 꺼멀 형제 가족과

동역하고 있었는데 이 형제의 간증이 그다지 좋지 않아 반신반의했는데 놀랍게도

주님께서 은행에서 컴퓨터 일을 하게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하시는 일은 사람이 예측할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배웠습니다.


이제 2010년도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올 한 해도 변함없이 기도로 마음으로

물질로 동역해 주신 귀한 은혜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10. 12. 21

네팔에서 소제 최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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