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창
사랑과 행복을 함께 나누는 열린길 선교후원회입니다.
고 서창곡선교사님이 선교떠난후 두달째에 송찬호형제님께 보낸 편지
작성일 : 2011-06-22
조회수 :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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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찬호 귀형 인천항에서 작별한지도 두달이 되는군요. 그동안 건강하시고 여름방학에 즐거운 시간이 되셨는지요. 함께 수고하시는 직원들도 영육간에 강건하기를 기원하면서 문안드립니다. 소제는 염려하여 주시는 덕분으로 지난 6월 17일 인천항에서 배에 올라 서른 시간의 항해 끝에 천진국제항에 도착하여 중국 땅에 첫 발을 내딛고 서서 윗분에게 경외를 드리고 고국의 동지들을 생각하며 하룻밤을 여숙에서 보내고 열차에 몸을 싣고 이십여 시간을 여행끝에 조국 광복을 위해 폭탄을 던져 이등박분을 저격하고 독립만세를 외쳤던 할빈 역에 도착해 안중근 의사와 피 흘려 산화한 독립투사들의 얼을 생각하며 윗분께서 부탁하신 말씀들을 생각하며 직원들의 영접을 받고 사업을 시작한지도 두 달이 지나갔습니다. 타국 땅에 와서 장사한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어찌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새 언약 책에 기록한 장사꾼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충성된 종아 잘하였다"고 칭찬하시면서 다른 장사꾼의 밑천도 빼앗아 더 얹어 준 것을 생각합니다. 이곳에서 장사는 너무 어렵습니다. 이 좋은 상품을 노점에서 팔 수도 없고 가정방문판매도 할 수도 없고 무슨 밀수품인양 쉬쉬하면서 팔아야 하니 얼마나 안타까운지, 윗분의 격려와 위로가 아니면 하루도 견딜 수가 없습니다. 또한 언어장애와 유사상표를 붙여서 진짜 상품을 제치고 활동하여 상권을 장악한 대기업의 졸개들 때문에 더욱 어려움이 많습니다. 장바닥에서 장사꾼들이 서로 만나는 경우 저들은 한국의 유명 메이켜 대리점이라고 명함을 내미는데 보면 무슨 장로회사 감리회사 등등인데 아무것도 내 놓을 것이 없어서 그저 우물쭈물 회사라고 하면서 그래도 상품만은 진짜라고 고함치곤 하지요. 그저 장사는 찔겨야 되고 자본이 든든하고 뒤에서 광고 많이 해주고 장사꾼을 많이 보내서 여러방면에서 두더지 작전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무턱대고 보내는 것이 아니고 장사하는 이론과 실제 훈련과 소명이 확실한 꾼들이 필요한 것을 현지에서 경험을 통해서 느낍니다. 장사도 젊은 사람들이 해야지 늙은 사람들에게는 손님도 찾아들지 않습니다. 옛 말에 나무도 고목이 되면 오던 새도 아니 온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정말 투자해 볼만한 시장입니다. 이제 기술 자본만 있으면 정말 할 만한 곳인데, 윗분이 다시 오시기 전에 경쟁해 볼만한 곳입니다. 피부 색깔도 같고 모자 하나 눌러쓰면 분간할 수 없습니다. 다만 언어 때문에 어려움이 있고 통역하는 사람을 데리고 다니자니 수입도 안 되고 밑지고 있는데 필요 경비와 생활비까지 생각해야 될 형편이며 어려움이 많아서 7월부터 흑룡강 대학에서 중국어 반이 있는데 1년에 미화로 기숙사비 포함해서 1600불 이라고 합니다. 그것도 매월 지불하면 그럭저럭될 것 같은데 일시불로 받고 있어서 고려중입니다. 또한 늙고 머리가 둔해서 따라 배울는지도 염려가 됩니다. 그러나 윗분께서 지혜도 총명도 주시리라 믿고 우선 학비 해결을 위해서 본사 총재님께 청구중인데 결재가 나도록 힘좀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쓰고 있는 가게도 9월로 사용계약이 끝나고 재계약을 해야 하는데 현지 직원들의 형편으로는 전혀 불가능하므로 본사에서 지원이 필요합니다. 전년도 사용료가 1년 60만원이었는데 재계약시는 물가상승으로 볼 때 더 올려주어야 할 형편이며 보안을 위해서 다른 곳으로 옮길 예정입니다. 그동안 얼마나 분주했는지 정신없이 뛰다보니 더위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하늘이 높아지고 긴팔 옷을 입어야 하는 중국의 첫 가을을 맞이 했습니다. 송형께서 사모님 동반하시어 9월 중순에 이곳을 방문하시어 현지 강의도 하시고 가볼만한 곳도 가셔서 우선 우리 교포들이 어떻게 사시는지 보시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의 사업이 잘 되도록 협력과 지원이 필요한 때입니다. 장사 계획을 중국인들을 겨냥하여 팔 계획입니다. 좋은 동역자들이 이곳에서 일어나서 사업이 확장될 수 있도록 한국 여러 지사 동지들의 협조와 윗분에게 힘써 빌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귀 교의 노 조교들이 금년 가을에는 좋은 배필 만나서 신혼여행을 백두산으로 오시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회답부요. 1994.8 서 명 수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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